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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협회 출범 전망과 과제] 게임산업 ‘활성화’에 최우선 ‘드라이브’

  • 김상현 기자 AAA@khan.kr
  • 입력 2009.03.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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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심의 제도 운영에 업계 이목집중 … 위축된 시장 풀어줄 ‘돌파구’ 필요

3월 1일 김정호 회장의 첫 출근과 함께 한국게임산업협회(이하 협회) 4기 호가 힘찬 닻을 올린다. 올해 게임업체들이 협회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작년 적지 않은 게임회사들이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다. 실제로 대부분 업체들이 예산 절감에 무게중심을 두고 방어적인 경영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협회에서 움츠려진 시장 활성화에 힘을 실어줬으면 하는 눈치다. 그 동안 게임인식 제고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4기 협회는 산업 활성화 사업에 집중해야한다는 것이다.


‘자율심의제도 부분적 도입’도 4기 협회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 게임산업진흥법(이하 게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자율심의제도 부분적 도입’을 협회에서 운영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간단한 패치와 업데이트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탄력적인 서비스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4기 협회의 출발은 산뜻하진 않았다. 4기 협회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박양우 전 문화부 차관의 고사로, NHN 한게임, NHN 차이나, 아워게임 대표를 맡고 있는 김정호 회장으로 급선회했다.


내심 정계 출신의 인물을 기대했던 업계로서는 약간 김빠진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시장 상황에 대한 불안감으로 김정호 회장 취임이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점차 힘을 받고 있다. 업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산업 활성화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인물로 김정호 회장이 적임이라는 것이다. 아직 협회의 정확한 방향성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김정호 회장 역시 시장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산업 활성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심의제도 정착 ‘혼신’]
4기 협회가 풀어야할 과제 중 하나가 ‘자율심의제도의 부분적 도입’이다. 빠르면 올해 상반기에 게진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자율심의제도의 부분적 도입’이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


‘자율심의제도의 부분적 도입’ 국가기관의 등급분류 업무의 부담을 줄이고 효율적인 등급분류업무의 수행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개정된 법안으로 협회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자율심의제도의 부분적 도입’은 게임물사업자 등이 설립한 자율심의기구로 하여금 평가용 게임물의 확인, 게임물 내용수정 신고 접수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게진법 개정안에 명시돼 있다.



▲ 3기 협회 권준모 회장


일부 등급분류사항을 자율적으로 수행하게 함으로써 효율적이고 신속한 등급분류 업무가 진행돼 유저들에게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게임업체들 역시 콘텐츠 일정을 정확히 지킬 수 있어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심의제도의 부분적 도입’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심의제도의 공정성을 기반으로 한 심의제도 정착을 위해서 업계와 충분한 협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산 확충과 인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현제 인원으로 ‘자율심의제도의 부분적 도입’까지 커버한다는 것은 약간 무리가 있어 보인다. 위원회를 구성해 진행을 하더라도 상근 인력이 최소한 2명 이상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산 확보도 시급하다. 연간 진행되는 패치와 업데이트 심의 건 수를 분석해 추가 예산 확보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자율심의가 기존 심의와 다르지 않게 빠르게 진행됐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협회 측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4기 협회 김정호 회장


[산업 활성화 기폭제 ‘기대’]
3기 협회가 게임산업 인식 개선에 힘을 실었다면 4기 협회는 위축된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설정된 것은 아니지만, 신생 개발사들을 위한 지원사업과 중견 개발사들의 해외 진출 등 실질적인 도움이 주된 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특히 김정호 회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해외 진출에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상 최전방에서 사업을 진행해 왔던 김 회장은 추진력 또한 협회 사업 진행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NHN에서 맡고 있는 직책이 많고 해외 출장이 많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지만 협회 회장이 된 만큼 업무분담을 효율적으로 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대외 활동이 적었던 점이 흠으로 꼽히지만, 한게임 대표로 취임하면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3기 협회 출범식에 회원사 CEO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3기 주요 과제 연결도 ‘필요’]
3기 주요 과제들에 대한 연결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3대 세계 게임 강국을 위한 G·K(GAME KOREA)38의 전체적인 틀을 계승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부분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을 하겠지만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로드맵은 꾸준히 연결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해서 그 동안 협회에서 추진했던 사업들 또한 완벽하게 흡수해 이어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게임문화 정착의 경우 2~3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어필해줘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은 향후 게임산업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할 중요한 과제”라며 “협회 과제들을 모두 계승해 발전 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정책에 있어서 게임산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협회 한 관계자는 “모바일 협회 통합 등 협회의 활동 범위가 높아졌고 명망 있는 신임 회장이 선출된 만큼 올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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