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위원이 큰 이익을 위해 콘솔게임기를 비롯 고가 하드웨어를 산 뒤 재판매하는 행동을 방지하는 법안을 추진해 관심이 집중된다.
영국 하원의원이 준비하는 법안은 '스켈퍼(주식용어, 초단타 매매꾼'들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다. 이들이 규정한 '스켈퍼' 행위는 불법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전 구매에 참가한 뒤 구매한 상품을 재판매 하는 행위를 말한다. 공연이나 스포츠 관람 티켓을 매점매석하는 것과 같이 불법 대상으로 처벌해야한다는 주장이다. 법안이 발효되면 구매자들은 자신의 신원과 배송지 등을 입증해야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위반시 처벌 규정도 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외신들은 'Xbox 시리즈 X'나 '플레이스테이션5'를 구매 후 되파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물량 품귀현상이 반복되는 점을 지목한다. 영국 의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이에 대한 데이터를 장기간 수집하면서 불합리하다는 판단을 함으로서 이 같은 법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법안이 현실적으로 상정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당 법안은 '논의중'인 상황으로 총 21명 의원이 이에 서명한 상태다. 현재까지 마감 기한이 정해지지 않아 정식 발의 여부는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스켈퍼, 소위 되팔이 문제는 'Xbox 시리즈 X'나 '플레이스테이션5' 뿐만 아니라, 각종 IT기기, 공연 티켓 등 사회 전역에 만연한 문제점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부분이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유통계도 소위 '되팔이'문제로 골머리를 썩는다. 관련해 일부 매장들은 '추첨제도'를 활용해 구매자들을 선발하기도 하며, 1인 1기기 인증제도나 '배송지역 변경 금지'와 같은 원칙을 세워 임시 방편으로 대응하는 추세다.
영국이 첫 포문을 열었다. 이제 우리나라도 논의를 시작해야할 때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