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 스마트폰제조사인 샤오미가 미국의 블랙리스트 기업 명단에서 일시 해제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 연방 지방법원에서 미국 정부의 샤오미 제재는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해당 판사는 “미국 정부는 샤오미가 국가 안보에 위험하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게 입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샤오미는 미국인들의 투자가 금지되는 중국군 관련 기업 블랙리스트에서 일시적으로 제외된다. 당초 샤오미는 미국 트럼프 전 행정부가 임기 막바지에 거론한 9개 블랙리스트 기업 중 하나로 이슈가 됐다.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르면 미국 회사 및 개인은 중국 기업의 지분을 할 수 없거나 오는 11월 11일까지 처분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이번 판결로 인해 샤오미는 블랙리스트 포함 기업으로 제동이 걸렸던 글로벌 사업을 속개할 것으로 보인다. 블랙리스트 제재 이후 빠른 대처로 부품 조달 어려움 등 리스크 요인을 줄이면서 자국 라이벌 관계인 화웨이보다 시장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도 그럴것이 같은 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화웨이와 ZTE 등 5개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미국 행정부가 바뀐 상황이지만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샤오미의 경우 판결 이후 자사는 독립기업이며 향후 블랙리스트에서 영구제외될 수 있도록 해당 법원에 요청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경향게임스=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