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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예약판매 시대 도래하나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06.1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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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동안 함께 해온 불알 친구가 있다. 게임 덕분에 인연을 맺었고 지금까지도 함께 한다. 이 친구 역시 콘솔게임 마니아. 플레이스테이션5 발매에 맞춰 콘솔 기기를 구하고 싶었지만 그는 구할 수 없었다. 기자가 대신 구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으나 편법과 권력을 도용 플레이스테이션5 예약 구매가 쉽지 않다. 그렇다보니 매 번 예약구매에 같이 도전하고, 성사되기를 기다린다.

번번히 떨어지기를 수차례. 15일 운 좋게 예약 구매 취소 물량을 얻을 수 있었다. 그것도 시간이 널널했다. 오후 3시에 시작된 예약구매지만 오후 3시 50분까지도 물량이 있었다. 친구와 통화를 마쳤고 예약구매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천운이 따랐는지도 모른다. 이후 친구들의 요청이 잇달았고 게시판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놀랍게도 재고 수량은 계속 들어왔고, 기사를 쓰기 바로 직전인 오후 6시에는 가산 파트너샵과 코엑스 파트너샵에 물량이 나왔다. 시작 5초만에 모든 예약구매가 종료되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번 예약 구매는 현장 수령만 가능하다. 입금자도 반드시 본인이어야 한다. 수령자도 본인이어야 한다. 현장에서 얼굴 확인과 이름 확인, 심지어 카드번호까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1인 1대 판매 원칙은 기본이다.

당연한 절차처럼 보이지만 지금까지 게임기기 발매는 당연하지 않았다. 소위 되팔이로 불리는 이들이 게임기를 매점매석, 중고 시장에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일들이 빈번했다. 그런데 절차를 바꾸자 꾸준히 관심을 갖고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이 그나마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오후 6시까지 물량이 들어오고 나가는 점은 긍정적인 포인트다.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대면 수주가 서울에서만 일어난다는 점이다.  이번 물량은 주로 서울 권역 코엑스, 가산 등 파트너샵에서만 받을 수 있도록 배정됐다. 그렇다보니 지방지역에는 물량이 없고,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는 상황이 됐다. 다음번에는 추후 지방에서도 많은 분들이 기기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야할 것이다.. 

이번 예약 판매를 교훈 삼아, 앞으로도 철저히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상품이 공급되는 시대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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