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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플랫폼 경쟁사로 소니, MS, 닌텐도 지목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1.11.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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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전자공시를 통해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를 경쟁사로 언급하며 게임 산업 진출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했다.
 

애플이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내 전자공시시스템인 에드거(Electronic Data Gathering, Analysis, Retrieval, EDGAR)에 글로벌 콘솔 업체를 당사의 게임 플랫폼 경쟁사로 언급했다.
에드거 내 경쟁사로 언급된 회사는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등으로 애플은 해당 보고서 10 페이지를 통해 상기 업체의 콘솔 플랫폼인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닌텐도 스위치 등을 경쟁 제품으로 명시했다. 또한 경쟁사에 대한 근거로 회사 및 그 제품의 시장 위치, 발생 될 수 있는 예상 수익, 제품 판매의 미래 성장을 예상하는 요소 등을 꼽았다.

미국 매체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의 총매출액은 640억 달러로 추정됐다. 이 중 70%는 게임용 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게임용 앱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통계는 지난 9월 애플과 에픽게임즈와의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수치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0월 4일 2019년도에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액티비전 블리자드, 소니보다 더 많은 수익을 냈다는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명시한 당해 애플의 게임 분야 총수익은 85억 달러로 전해졌다. 애플이 지난 10월 28일 에드거를 통해 비디오게임 업체를 경쟁상대로 거론했지만 실질적인 경쟁은 오래전부터 이어졌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전까지 애플이 지정한 경쟁사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PC 산업 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애플이 지난 9월 발매한 아이폰 13은 게임 업계를 긴장시켰다. 애플이 아이폰 13을 통해 A15 바이오닉 신형 칩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애플의 A15 칩 도입을 대규모 오픈월드 장르 게임 구동을 위한 움직임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애플이 비디오게임 업계를 경쟁상대로 결정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에픽게임즈와의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모바일게임 산업 내 독점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 오클랜드 연방법원은 지난 9월 11일 애플이 모바일게임 시장 내 독점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해석과 함께 사업 관행 변경을 명령했다.

그러나 애플이 전자공시를 통해 대형 글로벌 게임 업체를 경쟁사로 지목함에 따라 게임사와의 관계를 동종 업계 경쟁 관계로 표현했고 이는 향후 애플의 게임 업계 진출 및 업계 내 수익 창출에 정당성을 부여할 것으로 분석한다. 이 경우 애플의 게임 산업 내 영향력 확산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애플의 2021 회계연도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684억 3천만 달러로 전해졌다. 공시에 따르면 사업 매출이 가장 증가한 분야로 광고와 앱스토어, 클라우드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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