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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LCK 스프링 결승, 10년의 역사가 응축된 드라마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2.04.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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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2022 LCK 스프링 결승전이 성료했다. 시즌 초부터 양강으로 꼽힌 T1과 젠지가 맞대결을 펼쳤고, 멋진 승부 끝에 T1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T1은 통산 10회 우승, 시즌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기자 역시 역사적인 현장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벅찬 감정을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e스포츠의 한계로 종목의 수명이 짧다는 점을 지적한다. 실제로 e스포츠에 도전했던 적지 않은 게임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에서도 스타크래프트의 열광적인 인기를 리그 오브 레전드가 이어받지 않았다면 산업의 성장은 더디게 진행됐을 것이다.

2022년은 LCK가 10주년을 맞이한 해다. 역사라는 것은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가 나온다고 해도 종목이 1년 만에 폐지된다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기 어렵다. 그래서 하나의 e스포츠 리그를 10년 이상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라이엇 게임즈의 역량과 노력은 인정받을만하다.

아울러 리그의 역사는 드라마를 만든다.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명선수들, 역사에 남을 기록, 다양한 스토리 등 팬들을 열광시키는 핵심 요소들은 세월의 누적 없이는 성립될 수 없다. 실제로 이번 결승전 개막식을 빛낸 24명의 레전드 선수들의 도열은 존재감만으로 지켜보는 팬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e스포츠 시청률 분석 사이트인 e스포츠차트에 의하면 이번 T1과 젠지의 결승전은 역대 LCK 최고 동시 시청자 수 기록을 경신했다. LCK의 성장 가능성과 리그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관계자들의 노력이 지속된다면 ‘더블 엑스’가 장식된 LCK 20주년 결승전이 개최되는 것도 꿈은 아니지 않을까.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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