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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파문 확산-SBS'그것이 알고싶다' <경향 게임스>인용 보도

  • 지봉철
  • 입력 2002.08.1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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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는 ‘리니지’로 인해 발생되는 각종 사회문제인 ‘리니지’ 아이템 현금거래(본지 1호), 현실 PK와 폭력성(본지 2호), 게임중독(본지 4호), 리니지 재심의 문제(본지 9호)에 대해 집중 거론됐다.
사이버 범죄 온상으로 지적돼 왔던 ‘리니지’가 집중적으로 공중파에서 거론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리니지’ 게임으로 야기되고 있는 아이템 현금거래 현장과 의혹으로 제기됐던 엔씨소프트 직원에 의한 아이템 매각사례를 보도했다.
특히 엔씨소프트 일부 직원은 아이템을 게이머들에게 현금으로 팔아 회사에서 쫓겨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 24일 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리니지’로 인해 발생하는 아이템 거래, PK, 사이버 매춘 등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게임 개발업체로써 이와 같은 변칙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게임 ‘리니지’의 수정내용은 아이템 현금거래를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로운 공성전 시스템을 도입, 특정 혈맹이 장기간 성을 점령함으로써 얻는 이익을 최소화할 계획이며 게임 내 감찰팀을 운영하고 계정 실명제를 도입함으로써 현금거래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회사는 게임내 모니터링의 기술적 한계를 인정하고 보완 수단으로 특별 감찰팀을 구성, 부정기적으로 ‘리니지’ 내의 범죄 행위를 집중 단속하는 적발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또 익명성으로 인해 게임 내 감시·제재 활동이 실효성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도덕 불감증이 사회적인 문제가 된다고 판단, 계정 등록 완전 실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또 기존 온라인게임개발사협의회 등에 적극 참여해 업계 공동으로 대안 마련에 나서는 한편, 정부 및 학계와 더불어 ‘게임 중독에 대한 상담 및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기구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개선방안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국내 인터넷업계의 리딩 컴퍼니이자 대표적인 온라인게임 회사가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대단히 환영할 만하나 그동안 ‘리니지’에 대한 각종 개선방안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4월 정보통신윤리위원회와 공동으로 ‘리니지 개선 방안’를 발표했으나, 이 회사의 의지부족과 게이머들의 저항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했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에도 엔씨소프트의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엔씨소프트의 계획가운데 회원실명화의 경우 온라인게임 업계에서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고 회원감소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섣불리 실명전환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
‘리니지’ 다음으로 많은 회원수를 가지고 있는 CCR의 한 관계자는 “실명으로 전환하면 국내 모든 온라인 게임은 전체 회원 중 약 30%가 줄어들게 된다”며 “개인 사용자에게도 유료요금을 받고 있는 ‘리니지’의 경우, 실명화 정책은 상당 부분의 매출감소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리니지’에 전면적인 실명제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이용자들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게임을 담당하는 동부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리니지 파문이 사회문제로 계속 등장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도 큰 손상을 입어 향후 이 회사 주가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청소년을 주 서비스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게임 업체로써 의도하지 않았던 역기능 발생에 대한 책임을 절감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게임 제작 및 서비스에 대한 성찰을 통해 정책적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개선방안에 대해 사용자들은 두가지 상반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현행대로 리니지를 유지하라는 주장과 대폭적인 시스템 변경이 있어야 한다는 것. 한 ‘리니지’ 사용자는 “‘리니지’로 인한 부작용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인해왔던 엔씨소프트가 지금에야 개선방안을 발표하는 것 자체가 시스템 수정의 의지가 없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번 파문은 엔씨소프트가 얼마나 매출과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강도 높게 시스템 변경을 실시할 것인가에 따라 실현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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