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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기자의 현장 속으로 - EVER 스타리그 16강] 신세대 본좌의 무서운 복수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8.05.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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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괴물’ 이영호 때문에 e스포츠 기록은 자주 바뀌고 있다.
스타리그 최단 기간 출전 기록을 갱신하더니 데뷔 1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이젠 ‘우승자 징크스’를 깰 전망이다.
지난 14일 EVER 스타리그 2008 첫 개막전이 열린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이영호의 ‘복수혈전’을 보기 위한 팬들로 북적였다.



그간 이영호는 꼭 한 번 이겨보고 싶은 상대로 내심 김준영을 지목했다. 조지명식에서도 우승자 시드권의 이점을 활용해 김준영을 자신의 조에 포진시켰다.
이날 이영호는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지목했다”며 자신의 의지를 보여줬다.
이처럼 이영호가 김준영을 상대로 복수의 칼날을 가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작년 데뷔 무대였던 다음 스타리그 4강전에서 김준영을 만나 5세트 접전 끝에 결승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해당 대회에서 이영호는 김택용, 최연성 등 베테랑 선수들을 제치고 4강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분위기는 이영호의 결승 진출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듯 했다. 그만큼 기세가 좋았던 것. 이를 무너뜨린 게 바로 김준영이다.
약 1년 동안 미뤄졌던 리매치는 14일 개막전을 통해 성사됐다.
이날 이영호는 전 대회 우승자는 다음 대회에서 이길 수 없다는 ‘우승자 징크스’를 깨고 침착함을 앞세워 김준영으로부터 GG를 받아냈다.
덤으로 최근 10경기 전적 10연승이라는 쾌거도 일궈냈다. 현장 관중들은 오랜만에 느끼는 경기의 짜릿한 맛에 이영호를 향해 박수를 쏟아냈다.
이영호의 답례는 바로 이것이었다.
“최다 연승 기록인 15연승을 깨는 지 꼭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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