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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없는 SKT의 모바일 서비스 정책

  • 이복현
  • 입력 2004.04.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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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컨텐츠제공업체(CP)에 대한 정책이 너무 ‘중앙집중적’이라는 평가가 지속되고 있다. 얼마전 SK텔레콤은 게임 평가단를 거쳐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수와 기간을 재차 변경했다. 1주에서 2주로 기간을 변경했고 그 수도 다소 줄였다. 그러다가 다시 최근 2주에서 1주로 변경하며 예전으로 다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은 대다수의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의견수렴과정이 없이 진행돼 빈축을 사고 있다. 이는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는 지위가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은 모바일 게임 등 컨텐츠 제공업체들에게 ‘이런 이런 사항의 정책을 할 것이다’ 또는 ‘이렇게 변경될 것이다’라는 사항을 공지하긴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결정된 내용을 통보하는 식으로 관련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 ‘이 내용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SKT측은 특별한 전략이벤트를 할 경우, 특정업체들에게만 알리고 이벤트를 실시해왔다. 이로 인해 전략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한 다른 업체들은 SK텔레콤과 해당 모바일 게임업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등 불신만 쌓여가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의 문제는 스스로 대화를 차단하거나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부문에서 발생한다”며 “적극적인 자세로 관련업체들과 대화하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SK텔레콤측은 컨텐츠제공 업체들에게 ‘우리는 비즈니스파트너(BP)다’라고 말을 해왔다.

정말 SK텔레콤이 컨텐츠제공업체들을 ‘비즈니스 파트너‘로 대우했다면 ‘무조건 자신들의 정책을 따르라’는 식의 통보를 해왔을까 의문이 든다.

여전히 말만 바뀌였지 하나도 변하지 않는 SK텔레콤측. 단순히 SK텔레콤측의 정책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지만 모바일 게임 등 컨텐츠 제공업체들에겐 생존과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한 대처가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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