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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4월 ‘괴담’

  • 김상현 기자 AAA@khan.kr
  • 입력 2010.04.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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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업계가 여러 가지 소문으로 뒤숭숭하다. 인수, 배임, 계약 등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소문들에 대해 기자들조차 헷갈려 하는 모습이다. 업계인들은 이런 소문들을 통칭 게임업계 4월 ‘괴담’으로 부르고 있다.


최근 업계 지인이 이런 4월 괴담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기자도 깜짝 놀란 일이 있다. 유독 게임업계에서 3월과 4월에 많은 이슈들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업계의 타 산업과 다르게 최대 성수기가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12월부터 개학전인 2월까지로 게임사들 대부분 매출 향상을 위해 게임 서비스에 만전을 기한다. 그러나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속칭 게임시장은 보릿고개에 진입, 전반적인 시장 침체가 5월까지 이어진다. PC방 게임 플레이 시간이 급격히 감소하는 시기도 바로 이즈음이다.


이에 게임사들 대부분 3월부터 5월까지 신작 서비스를 론칭을 자제하고 내실 다지기에 전력한다. 회사 역량 강화에는 필연적으로 인사이동이 일어나게 된다. 게임업계에서 3~4월에 이직률이 가장 높은 것 또한 이 때문이다.


이직이 이뤄지면서 여러 가지 소문들이 돌기 시작하고 기자들은 때 아닌, 기사 호황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소문들 중에서 확실한 팩트를 찾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 추측성 소문이 사실인양 포장되기 때문이다. 물론,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냐’만은 사실 확인이 매우 어려운 것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이런 소문들이 기자들을 통해서 사실인 것처럼 보도된다는 것이다. 기사에 대한 신뢰도를 떠나서 좋지 못한 사실일 경우, 피해자가 발생한다. 특히 신변에 관한 기사의 경우 그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특종도 좋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 있는 기사라고 생각된다면 검증에 검증을 거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기자의 의무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있다. 그 정보가 확실하지 않다면, 지면이 아닌, 자신의 블로그를 이용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올해 4월도 어김없이 게임업계 많은 소문들이 돌고 있다. 당장 기자부터 소문에 현혹되지 말아야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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