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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록 기자 abyss@khan.kr
  • 입력 2010.04.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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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단일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개발비가 늘어나고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면서 국내 게임산업이 자금 집약적인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 산업이라는 게임산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즉, 콘텐츠를 창조하는 사람은 결국 사람이라는 것이다.


게임사들이 뛰어난 개발자를 욕심내는 이유도 자사의 성장 모멘텀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최상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산업이 점차 고도화, 전문화 되면서 인재에 대한 욕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게임산업의 인력 양성 시스템의 발전은 더디다.


지난 2년간 국내 게임업계는 흥행 기근 속에서 힘겹게 생존하고 있다. 일부 게임들이 유저를 독점하는 게임 고정화와 과몰입이라는 악제가 겹치면서 중소 개발사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게임산업에서 중소 개발사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비단 게임의 다양성 측면 뿐만은 아니다. 학업을 마치고 현업에 뛰어든 개발자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다. 중소 개발사들이 시장에서 버틸 수 없는 구조로 변모하면서 2~3년 뒤 전문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게임 아카데미, 대학교, 사이버 대학 등의 교육기관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교육 교제와 현장 경험을 갖춘 교수진이 부족한 상황이라 현장과 교육의 괴리감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는 송재경, 김학규, 이원술 등의 스타 개발자들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상업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육자로 변모한다면 긍정적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금의 교육과정으로는 마치,‘바람의나라’ 시점의 개발력을 갖춘 학생들이 몇몇 프로젝트를 통해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아크에이지’, ‘그라나도에스파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등의 개발시점의 기술력으로 출발선을 앞당긴다면 뛰어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흥행 기근에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대한민국, 키팅 선생과 같은 선구자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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