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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게임의 탄생을 기다리며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01.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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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을 구입한 부모님 덕분에 스마트폰 열풍이 우리의 일상 깊숙한 곳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고 있다.


메일을 잘 확인하시지 않았던 아버지께서 메일을 보내시기 시작했고, 어머니는 재미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지인들과 이야기의 주제로 사용하시고 계신다. 부모님의 스마트폰을 접하시는 모습에서 본지가 지난 창간 특집호에서 정의한 ‘그린유저’가 가까운 곳에 있음을 그리고 게임산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임을 직감하게 된다.


‘그린유저’가 게임산업의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부각되면서 게임사들은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접근성 높은 인터페이스를 기획하고, 라이트한 게임성의 게임을 속속 선보이고있다.


하지만, 개발사들의 이런 움직임이 ‘그린유저’를 게임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해법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린유저’를 게임 소비 계층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카트라이더’의 뒤를 잊는 국민 게임이 요구된다. ‘카트라이더’는 7개의 키조작과 직관적인 게임성, 유저들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캐릭터와 탈것, 성장의 묘미 등으로 국민 게임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카트라이더’도 학습이 필요한 게임이었다. 드리프트 방법과 부스터 사용 타이밍, 새로운 맵 등을 배워야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


그린유저들을 유입하기 위해서 게임사들이 쉬운 인터페이스와 직관적인 게임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해 보인다. 그린유저들이 게임에 가지고 있는 생각은 재미보다는 중독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우리 부모님들도 게임하면 맞고가 전부고 긍정적인 이미지 보다는 오락실부터 내려온 부정적인 이미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미라는 게임의 원초적인 구성 요소를 만족한 국민 게임의 출현이 절실하다.


신묘년 새해 우리는 치열한 시장 경제의 논리와 게임의 부정적인 이미지에 맞써 싸워야 한다. 제2의 국민게임을 갈구하고 그린 유저들이 시장에 유입되길 바라는 것은 10여 년 전 인터넷 중독과 마찬가지로 지금의 게임중독 논란이 정부와 일부 게임을 모르는 사람들의 설레발이라는 것을 증명해주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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