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주인정신이 필요한 이유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01.20 14:1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초부터 게임업계가 시끌시끌하다. 게임중독에 대한 규제가 올 해부터 본격화되면서 공중파를 비롯한 여러 매체들이 이를 상세하게 다루고있다. 얼마 전 모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게임 중독’ 을 주제로 그 실태와 해결책은 무엇인지를 알아봤다. 방송의 주요 쟁점은 게임중독의 책임이 게임사에 있다는 것이었는데 방송이 끝난 후 해당 게시판은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으로 팽팽하게 가열돼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이 이 방송을 봤다면 아마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들 만큼 게임사에게 책임을 묻는듯한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부글부글 끓어올랐던 책임론은 점차 가라앉는 분위기다. 아마 또, 게임을 자주 하던 청소년이 사회적 잘못을 저질러 여론이 이슈화 되면 이같은 현상은 다시 반복될 것이다.


현재 게임업계가 짊어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게임중독을 근거로 게임업계를 산업으로 보지 않고 범죄자를 양산(?)하는 악덕 집단으로 치부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는 사회가 바라보는 오해와 편견이 향후에 얼마나 시장을 황폐하게 만들지 실감하지 못하는 눈치다.


외부에서 전가하는 책임에 대해 ‘나는 잘못한 게 없다’ 고 부정은 하지만 이는 일시적일 뿐 어느 하나 적극적으로 나서 개선하려고 하지 않는다.


총대를 대신 둘러매고 전쟁터에 나섰다가 나 홀로 다칠 것이 두려운 까닭이다. 최근에는 차기 게임협회장 선출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누구보다 힘을 쥐어짜내서 한 목소리로 게임 진흥에 대해 외쳐도 모자랄 마당에 외부에서 적임자를 찾는다는 후문이다.


물론, 그 가운데서도 게임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주인공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우리나라 게임시장을 이끌고 있는 주체가 누구인지,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물인지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이제는 당당하게 게임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진흥과 규제의 선을 올바르게 그을 수 있는 주인이 필요한 때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