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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들이 우리 게임을 좋아할지는 미지수”

  • 정리=유양희
  • 입력 2004.11.0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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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스타라서 행복해요….” 모 온라인 게임 업체의 K과장. 그에게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우정을 쌓아온 친구가 있는데요, 다름 아닌 탤런트 권오중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친구인 권오중씨를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K 과장의 핸드폰 배경 그림·메신저 공개사진 등이 모두 권 씨와 함께 한 사진을 쓰고 있는데요. 핸드폰이나 메신져만 보면 언뜻 ‘권오중 씨의 핸드폰·메신져’로 보일 정도로 그림에서 차지하는 권씨가 큰 비중이 큽니다.

사내의 한 주변인은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 갑자기 ‘어∼오중아!’라고 소리 높여 통화를 할 정도”라며 K과장의 ‘친구사랑’을 전해왔는데요. 이에 대해 본인인 K 과장은 “워낙 어려서부터 절친한 친군데, 이렇게 공인으로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스타가 된 것보다 기쁘다”는 반응입니다.

K과장 회사의 온라인 게임이 최근 마무리 클로즈베타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권씨를 통한 간접홍보효과를 노리는 지인들도 한둘이 아니라는데요. 하지만 이에 대해 K과장은”(권)오중이 팬의 상당 부분이 아줌마 층인 걸로 알고 있다”며 “아주머니 연령대가 우리게임을 좋아할지는 미지수”라고 날카로운 지적을 했습니다. 친구에 대한 마음이 각별한 만큼, 섣부른 노출 또한 조심스러운 눈친데요. 게임은 게임이고 어찌됐든 두 분의 우정이 변치 않으시길 바랄 뿐이죠.

||이 달 말 두 개 게임의 동시 공개를 앞둔 S 개발사. 두 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만큼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정이 진행되는 일은 불 보듯 훤한 일인데요. 몸이 고될수록 꿈은 커진다던가요. ‘주5일제 바람’이 살랑살랑 퍼져나가는 요즘, S사 직원들의 ‘주5일제를 향한 열망’이 더욱 강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타 개발사에 대한 부러움을 사장 앞에서 여지없이 드러내는 직원들이 속출할 지경에 이르자, 사장 L씨는 ‘공약(公約)’을 내걸었는데요. 준비중인 두 프로젝트가 모두 성공할 경우 ‘전격 주5일제 실행’이라는 겁니다.

일명 ‘당근질’이 시작된 것이죠. 하지만 어떻습니까 밑져봐야 본전인 것을… 하지만 조건이 걸려 있었는데요. 단 그 중 하나의 게임만이 성공했을 경우는 ‘격주5일제로’ 실행한다는 단서를 붙였답니다.

이 약속에 힘입은 직원들, 필살기로 일에 몰두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기를 모두 바랄뿐이죠. 그나저나 두 개 모두 실패하면 말 그대로 ‘주7일을 꾸준히 쉬는’ 어마어마한 사태가 터질테니 더욱 분발하셔야겠습니다. 아참, 그런일은 없어야겠지만 혹 둘 다 실패할 경우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까지 근무해야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동향파악이 기본이쥐∼”온라인개발사 C업체. 포탈을 준비중인 이 업체가 문을 연지는 어∼언 1년여가 돼 가고 있는데요. 서비스 오픈은 기약이 없는 이 업체, 1년여 동안 이 업체의 단 한 가지 눈에 띄는 실적이 있긴 있는데요. 업계 모든 인사들의 동향을 파악해왔다는 겁니다. ‘눈에 쌍심지 켜고’ ‘어느 개발자가 어디에서 어디로 옮겼다’, ‘어느 담당자의 근황이 어떻다더라’ 등…. 시시콜콜한 인사 정보란 정보는 이 C업체를 가면 찾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업계인사의 동향이 물론 중요하긴 합니다만, 서비스일정까지 뒷전으로 하기엔 좀 무리수가 따르지 않나 하는 우려가 드네요. 뭐, 그런저런 ‘루머수집’에 집착한다는 것도 좀 모양새가 보기 좋지는 않고 말이죠.

이 업체의 L사장은 “아예 ‘업계인사 동향파악 서비스’, 혹은 ‘게임전문 헤드헌팅 업체’로 전환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말을 우스개 소리로 내뱉었습니다만, 일단 칼을 뽑으셨으면 썩은 무라도 잘라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인사동향이야 마음만 먹으면 너나나나 다 할 수 있는 일인걸요 뭐….

||설립된 지 1년여를 갓 넘긴 모 신생개발사. 1년이 넘는 기간동안 부단히 노력한 결과 드디어 이달 3일 첫 서비스를 오픈하기에 이르렀는데요. 경사에 경사가 겹친다고 해야할까요. 이 업체의 마케팅을 담당하던 B팀장이 서비스 오픈을 눈앞에 둔 10월 말일 결혼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간 B팀장의 노고를 아는 A 사장. 일생일대의 중대사인 결혼식 날짜에 사뭇 ‘불안한 축하’를 건낼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는데요. 신혼의 단꿈에 사뭇 B팀장이 일에 소홀해 지지나 않을까 타는 심정을 숨기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로 인해 마음이 불편한 건 B팀장도 마찬가지. 결혼 휴가를 떠나기 전 모든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연일 야근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B 씨는 “비싼 돈까지 내가며 틈틈이 받는 피부마사지가, 야근 덕분에 도로아미타불”이라고 울상을 지었습니다만. 어쨌건 겹경사에는 축하만이 필요할 따름이겠죠. 서비스 오픈·결혼 성공 모두 모두 축하드립니다.

*참석: 소성렬 국장, 지봉철 취재 팀장, 김수연 기자, 윤영진 기자, 유양희 기자, 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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