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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 사람은 누구(?)”

  • 정리=유양희
  • 입력 2004.11.0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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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키스 두 번 찍고 바람처럼 사라진 그녀….” 모 개발사 신입사원 A양의 퇴사 후일담이 뒤늦게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빼어난 미모를 뽐냈던 A양, 입사하자마자 사내 집중 관심을 받게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는데요. 나날이 색다른 의상컨셉을 자유자재로 소화해내는 패션감각까지 곁들여져, A양의 사내 별명은 ‘아바타’였다고 합니다. 아바타처럼 깜찍한 외모, 개성 넘치는 패션감각이 사이버상의 뭇 아바타들을 연상시켰기 때문이죠.

회사 관계자들은 깜찍발랄한 모습이 영락없이 ‘인형을 뺨칠 정도’였다고 그녀를 회상하고 있습니다. 게임에 대한 지식 역시 외모 못지 않게 해박해 입사 당시 숱한 기대감을 샀다고 합니다. 더불어 아버지가 ‘별 세 개 급 간부’라는 소문까지 퍼지며, 외모와 재능, 집안에서 하나 빠질 것 없는 조용한 ‘스타’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너무 완벽했던 탓일까요. 아니면 의상 때문에 활동에 불편함을 느꼈던 것일까요. 입사 한 달 째가 돼 갈 무렵, 바쁜 사내 행사에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등장한 그녀는 손 하나 까딱 않고 구석에 ‘공주’처럼 앉아 있더랍니다.

바쁜 와중에 열 받은 상사는 “이리 와서 문서 호치께쓰(호치키스)라도 찍으라”고 호통을 쳤고, A양은 어쩔 수 없이 초미니스커트에 사뿐사뿐 조심히 걸어와 호치키스 질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딱 2개를 찍던 그녀는…, 힘들다고 행사장에서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다고 하네요. 역시 공주는 성에만 살아야 하는 걸까요. 여하튼 공주님의 한 달 세상나들이가 사뭇 씁쓸함을 남기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유저층이 게임의 주요 축을 이루고 있는 모 게임. 이 게임의 동시접속자 수치를 따라가면 대한민국 초등학생들의 하루일과가 보인다는데요. 저학년 유저가 하교하기 시작하는 오후 1시대를 전후로 동접자수가 서서히 오르다, 고학년층의 하교시간인 너댓시를 기준으로 본격적 피크타임을 이룬다고 합니다. 그러다 5시 이후가 되면 갑자기 ‘썰물 빠지듯’ 일괄적으로 동접수가 확 줄어든다는데요, 이 시간대는 무수한 초등학생 층이 학원을 갔을 시간으로 개발사는 추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학원을 마쳤을 것으로 추정되는 8시 이후에 피크타임을 이루다, 10시를 전후로는 또다시 ‘썰물 빠지듯’ 동접자수가 준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들이 동접자수 피크를 이루는 시간대가 10시 이후인 점에 미뤄볼 때 참으로 대조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겠죠.

하지만 이 개발사 나름의 고충이 있으니, 학교와 학원·과외로 대한민국 초등학생들 하루 일과 대부분의 시간이 쓰여지고 있다는 겁니다. 특정 연령대를 집중 타겟으로 잡은 것까지는 성공적일 수 있겠는데요. 이 개발사 나름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수업시간 줄이는 방안’ 혹은 ‘늦게 자는 초등학생 문화’ 등을 구성하느냐는 거라네요.

||지난 주 방담을 장식했던 연예인 C씨. 연예인 C씨가 모 게임의 7섭에서등장한다는 이야기였는데요. 기사 말미에 C씨가 “게임 내에서 ‘락(rock)’을 하는 것도 아니고…”라는 문구에 수많은 제보자들의 항의메일이 빗발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는데요. 제보자들은 한결같이 “C씨가 게임에서도 락을 들먹거리고 있다”는 반응으로 기사 수정요구를 해 왔습니다.

C씨의 아이디가 ‘락커**’모 라는 것이죠.C씨의 ‘락사랑’이 게임 내에서까지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인데요. 어쨌건, 같은 유저로서 즐겁게 즐겁게 게임하시라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는 바입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사랑인걸요….” 홍보녀 B씨가 모 기자에 대한 연정을 거침없이 드러내 사뭇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적인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모 기자. B양 이전에도 이미 몇몇 게임업계 여성 종사자들이 ‘사랑의 화살’을 쏜 바가 있습니다만. 모 기자에게 이미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당당하게 밝히며, 그 화살들은 꺾여 나가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B양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좋다’는 발언을 덥썩 해버린 것이죠. 이를 ‘순수한 친근감’정도로 받아들인다 면야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만은. 말도 많고 바람 잘 날 없는 이 세계에서 오해 살 일은 없었으면 하는 조심한 바람입니다.

*참석: 소성렬 국장, 지봉철 취재 팀장, 김수연 기자, 윤영진 기자, 유양희 기자, 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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