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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길 찾아 떠난 곳이 룸싸롱?

  • 정리=유양희
  • 입력 2004.07.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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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나가요∼’?” 전 여성 프로게이머 A양을 룸싸롱에서 봤다는 게임업계 관계자의 발언이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수많은 팬을 몰고 다니던 미모의 프로게이머 A양이, 룸싸롱에 들렀던 모 게임업계 관계자를 통해 목격된 것인데요. 게임업계 종사자이기에 더욱 그녀를 잘 알아볼 수 있었던 듯 합니다.

여성 프로게이머들의 활동무대가 좁아지며, A양 역시 점차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됐는데요. 최근까지만 해도 ‘서울 어디선가 옷가게를 열었다’거나 ‘음식점을 운영한다’는 등 종종 확인되지 않은 소식만을 전해올 따름이었습니다.

그런데 돌연 모 관계자에 의해 ‘룸싸롱’에서 발견된 것이죠. 참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최근 스타리그 무대에서 여성선수의 비중이 사라지며 여성 프로게이머들이 각자 ‘살길’을 찾아 떠난 예는 많았습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간 게이머도 있고, 이런저런 직업전선으로 간간히 소식을 전해오는 선수들이 많은데요. 어쨌건, A양의 소식은 그 중에서도 좀 ‘쇼킹’한 일이 아닐 수 없네요. 프로리그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던 A양의 모습이 사뭇 그립습니다.

||이수영 사장이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B 매체에 대해 10억대의 소송을 추진중이라고 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 사장과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로 밝혀졌고, B 매체가 이에 대한 기사를 다룬 적이 있었는데요. 이 사장은 B 매체의 기사 중 몇 군데가 사실과 다르고, 이로 인해 오해의 소지가 많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한편 B 매체 역시 “있는 사실을 취재한 것 뿐”이라는 입장이었고, 결국 양자간의 입장차이가 줄여지지 않은 듯 합니다. 이 사장 측은 “반론권을 주지 않아 결국 고소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찌됐건 불미스러운 일로 양자간이 얼굴을 붉히게 돼 안타까울 따름입니다만, 부디 좋은 쪽으로 해결을 보셨으면 합니다.

||“나 너무 떨었던 거니….” PC방 유료화 논란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카운트스트라이크(이하 카스).’ 지난주 초미의 관심 속에 드디어 시연회를 갖게됐는데요. 행사에 앞서 국내 파트너사 측은 PC방 유료화로 인한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인문협) 등의 거센 반발을 매우 우려했다고 합니다. 어찌됐건 ‘잔치자리’라면 잔치인데, 농성부대인 ‘마스크 부대’들이 출현할까 가장 걱정했다고 하네요.

특히 밸브소프트의 개발자들이 방한하는 자리였던 만큼, 국내 이미지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이죠. 마스크 부대가 무서웠던 국내 파트너사, 이날 공식 초청장에는 행사시간을 4시로 기재했습니다만, ‘마스크 부대’ 출현을 우려해 해외개발자들과의 외부미팅은 2시로 ‘땡겼다’는 후문입니다.

입구 등에는 사설경호원들까지 간간이 눈에 띄었는데요. 뭐, 다행이건 불행이건 그날 행사장에는 마스크 부대는 눈에 띄지 않았다고 하네요. 한편 한 관계자는 이날 마스크 부대가 눈에 띄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인문협 등의 관계 업체들과 향후 개별적 미팅 자리를 주선하는 노력이 한몫 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너희들, 이름이 ‘대리’라고 느껴본 적 있니?” 최근 술자리를 통해 ‘만년 대리’의 슬픔을 토로한 Y씨의 설움이 사뭇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게임계의 흥망성쇠를 지켜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녀. Y씨는 그만큼 자타가 인정하는 업계의 ‘터줏대감’인데요. 어찌됐건 그녀의 이름 앞에는 늘 고유명사처럼 ‘대리’가 붙어다녀왔습니다.

초기 불모지나 다름없던 게임홍보업계에 같이 뛰어들었던 동기벌의 D씨나 E씨 등, 남자 홍보인들은 ‘떡∼’하니 과장·차장·부장 등의 명함을 달고 있는데 말이죠. 앞뒤로 살펴봐도 그네들보다 떨어진 실적을 낸 적도 없는데 말입니다.

지인들 역시 그녀의 승진건에 대해 상부에 보고를 해왔습니다만. 상부에서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는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그 정도의 이력으로도 어떤 검증이 더 필요할 것 같진 않은데 말이죠. 이날 술자리에서 Y대리는 “당신들, 당신들 이름이 ‘대리’라고 느껴본 적 있느냐”며 “어떤 사람은 명함이라도 과장으로 파라고 했다”고 뼈 있는 우스개 소리를 했습니다만, 웃어 넘기기에는 참 슬픔이 큽니다.
‘남녀차별’, 게임업계라고 해서 별 수는 없는 모양이죠. ‘검증’이 필요하긴 한 것 같습니다.

*참석: 소성렬 국장, 지봉철 취재 팀장, 김수연 기자, 윤영진 기자, 유양희 기자, 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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