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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장이 벤츠몰고 타워팰리스로 간 까닭은?

  • 정리=유양희
  • 입력 2004.04.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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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게임방송국 관계자의 ‘폭언’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최근 사장과 기자단의 상견례 자리에서 비롯됐는데요. 이 행사에서 모 기자가 사장에게 ‘방송국에 랜선 등이 설치된 프레스룸(기자실) 설치’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기자실은 기존 공중파 방송국에도 으레 있어왔던 공간이고, 이에 사장도 수긍을 하는 분위기였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행사 이후 해당 관계자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퍼부었던 것입니다. 이 관계자는 “게임 방송국이 무슨 업체인 줄 아느냐, 우리도 매체다”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인데요.

뭐 ‘매체냐 업체냐의 문제’야 따져볼 일입니다만, 전달 과정 중에서 그 관계자의 ‘폭언’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열 받은’ 기자 또한 어떤 식으로든 사과를 받아내고야 말겠다는 입장입니다만. 급기야 해당 방송국은 노조 차원의 성명서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기자는 “얼굴보고 예의 좀 차려보자는 상견례자리에서 비롯된 문젠데, 상견례는 고사하고 사내 전화예절부터 다잡기나 하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어쨌건 그 관계자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발끈했는지는 모를 일인데요. 공식적인 첫 대면 행사인 ‘상견례’ 자리에서 비롯된 불화라 여간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네요.

||“벤츠 몰고 타워팰리스로….” 최근 모 온라인 게임업체 사장에게로 의혹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자사 게임이 상용화를 거친 이후부터 이 사장의 신변이 급변했기 때문인데요. ‘수수함’이 매력이었던 모 사장.

그가 상용화를 거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돌연 벤츠 자동차를 뽑기 시작한데서부터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급기야 최근에는 ‘귀족 아파트’, ‘대한민국 1% 아파트’ 등으로 불리는 도곡동 타워팰리스로 이사를 가면서 주변인들의 질투 어린 의혹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지켜본 한 업계 관계자는 “어느 정도 상용화에 성공했는지 몰라도, 여하튼 벤츠 몰고 타워팰리스로 들어가는 그 사장의 모습이 배아프게 부러운 건 사실”이라고 푸념을 늘어놨습니다.

어쨌건 이 사장이 최근 드라마 속에서 자주 그려지고 있는 게임업체 사장의 전형적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인데요. 즉 게임 개발에 뛰어들면 무조건 ‘대박 터진다’는 거죠. 하지만 실상이 그렇지 않다는 것은 업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만한 사실입니다.
혹시 압니까? 상용화시기와 교묘하게 맞물려 복권이라도 당첨됐을지.

||“먼저 자자고 할 땐 언제고….” 유명 포털 업체가 ‘적과의 동침’을 거부해 관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이 이 포털업체에 각각 신규 게임과, 포털 광고 등을 문의했던 것인데요, 이에 이 업체가 단호하게 거절의사를 밝힌 것입니다.

어찌 보면 경쟁사의 게임과 포털 광고를 거절한 것이 이해할 만한 처사이긴 합니다만. 문제는 이 같은 ‘적과의 동침’ 전략은 이 포털이 지난해 앞장서서 이끌었던 방식이라는 겁니다. 지난 해 이 포털 또한 서너 개의 경쟁업체에 자사의 배너광고 형식을 도입했던 것이죠.

물론 그 효과였는지는 몰라도 이 업체는 그간 선두그룹에 포진하며 상승가도를 달려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 같은 처사에 광고를 제의했던 관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인데요. 한 관계자는 “저들의 속 좁은 처사가 이해가 안 간다”고 전했습니다.

아무리 잘나가도 ‘왕따’는 조심하셔야 할텐데요. 어쨌건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의 윈-윈 전략은 볼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싶어 슬쩍 걱정이 됩니다.

||여러 메이져 업체들의 ‘인수불발설’이 뒤늦게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인수를 제의하며 ‘추파’를 던졌던 메이져 업체들은 각각 B사와 N사입니다.

먼저 B사의 경우 국내 상위 5위에 드는 메이져 게임업체에 손을 뻗었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제의를 받은 모 업체는 “솔직히 우리가 뭐가 부족해서, 저쪽과 합병했었겠냐”며 “그들의 힘이 없어도 충분히 잘나갈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N사의 경우는 국내 서너 개 가량의 모바일 업체들을 상대로 수많은 ‘러브콜’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무선망 개방에 따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N사의 움직임이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제의를 받았던 모바일 게임개발업체 M사의 관계자는 “당시 조건이 맞지 않아서 거절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고했습니다.

콧대높기로 소문난 B사와 N사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쌍나란히 ‘퇴짜’를 맞은 셈인데요. 사랑이건 사업이건, 일방적인 ‘러브콜’은 성사되기 어려운 모양이죠.

||“‘치질’은 게임업계 전염병? 아니면 산업재해?” 본지 117호 방담에 업계 모 사장이 치질로 힘겨운 나날을 보낸다는 이야기가 나갔었는데요.

최근 게임업계 곳곳에 L 사장과 같은 치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조용한(?) 화제가 되고 있는 있습니다. N사의 모 본부장과, H사의 모 부장이 L사장과 ‘같은 아픔’을 견뎌내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들은 한결같이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온라인 게임’의 특성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처럼 게임업계의 ‘치질’이 유행처럼 번지자, 일각에서는 이를 게임업체만의 ‘산재(산업재해)’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만약 ‘치질’이 산재 처리된다면, 게임업계가 다른 업계보다 월등히 많은 신청건수가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서글픈 확신이 생기네요.

무엇보다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과로만 보더라도 더더욱 그런 확신은 굳어지는데요. 여하튼 몸 챙겨 가시면서 게임도 개발하시라고 주제넘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참석: 소성렬 취재 팀장, 안희찬 기자, 지봉철 기자, 이복현 기자, 김수연 기자, 유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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