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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 B사장 비서와 '열애'(?)

  • 정리=유양희
  • 입력 2004.01.0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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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를 접수하기 위해 주먹(?)들이 나서고 있다는 소문이 돌아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A사, B사, C사 등이 주먹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회사에 인수됐다는 소식 때문인데요. 그간 아케이드 게임업체쪽으로는 주먹과 관련된 소문들이 많이 돌아다녔던 것은 사실입니다.

‘모 업체 사장이 누구를 납치해 가뒀는데, 알고보니 그 사장이 주먹이더라’는 등의 루머였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아케이드 게임은 카지노, 포커 등 도박게임이 주를 이루고 지역 성인오락실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주먹들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주먹들이 온라인이나 PC 게임 업체들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깁니다. 한 업체 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업계가 얼마만큼 긴장하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업체는 최근 모 인터넷업체에 인수된 게임회사에 빚을 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게임회사를 인수한 인터넷업체가 주먹과 관계가 됐단 소문이 돈다며 “알았으면 미리 돈을 갚는데...”라고 후회를 했다고 하네요. ||’리니지2’의 게임대상 수상을 놓고 온라인 게임 소위원회 조명현 위원장이 또 다시 일침을 놓았는데요.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에 ‘리니지2’가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조 위원장은 주변인들에게 “심사위원들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리니지2’의 대상 수상에 대해 심한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조 위원장이 심사에 문제를 지적한 것은 심사항목에 건전성 부문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리니지2’는 건전성 부분에서 당연히 낮은 점수가 나왔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것이 주장의 요지입니다.

그러나 이번 시상식에 심사를 담당했던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설사 ‘리니지2’가 건전성에서 0점을 받았더라도 나머지 부문에서 100점 가까운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대상수상엔 별 문제가 없다”며 “남의 말 할때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연초 벽두부터 게임업계가 ‘대란설’로 떨고 있습니다.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대검 중수부장)가 한나라당과 민주당 계좌추적 과정에서 2002년 대선 당시 중소기업들도 양당 선거캠프에 수천만원씩 대선자금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 자금 출처 및 영수증 발행 여부 등을 확인중이라는 소식이 터져나왔기 때문인데요.

최근 수년간 주식시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게임업체들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정치권의 불똥이 게임업계로 번지지 않을까하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게임업계에서는 모 업체와 모 업체가 지난 대선때 정당에 후원금을 전달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업체 사장은 “정치적이지 못한 게 게임업계의 가장 큰 약점이라는 소리가 있는데 양당 대선캠프에 줄을 댈만한 역량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당장 스카웃하겠다”고 밝히며 단지 기우일 뿐이라고 ‘대란설’을 일축했습니다||온라인게임업체 A사 B사장이 최근 자신의 비서와 사귀는 통에 게임개발은 ‘나몰라라’하고 있어 그 회사에 투자를 담당했던 한 투자사 직원이 땅을 치고 후회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B사장은 30대 초반의 유부남이라는 사실인데요.

지난해초까지만 A사의 게임은 꽤 잘 만든 게임으로 업계의 평가가 좋았습니다. B사장 자신도 게임개발에만 신경을 써 좋은 게임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는데요.

그러나 회사에 15억 가량의 투자가 들어오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투자가 이뤄지자 직원을 늘리기 시작했는데요. 직원중에 문제의 비서가 들어온 거죠. 둘의 해외출장이 잦아지고 이를 눈치챈 간부들과 직원들이 서서히 회사를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더 볼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죠.

당연히 지난해 초부터 나온다는 게임은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 소식을 확인한 한 투자사 직원은 “돈이 멀쩡한 사람 망쳐놨다”며 지금이라도 B사장이 제 정신을 차리길 바라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퍼블리싱 업체들에 대한 불만이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차라리 계약을 파기해줬으면 한다”고 밝힐 정도로 개발사들의 불만이 장난이 아닌데요. P게임을 N사를 통해 서비스중인 개발업체 사장은 “알량한 돈 몇푼에 제대로 서비스되지도 못하고 망가져가는 게임을 보고 있는 게 안타까울 뿐”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는데요.

퍼블리싱 업체들이 자신들이 직접 개발한 게임들만 챙기고 다른 개발회사에서 만든 게임은 제대로 마케팅과 홍보를 하지 않는 것이 현재의 퍼블리싱 업체들의 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정설입니다. 계모에게 구박받는 콩쥐꼴인 셈이죠.

특히 N사는 타사에서 퍼블리싱 중인 경쟁 게임만큼 동시접속자수가 오르지 않으면 마케팅 비용을 한푼도 들일 수 없다고 업체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루빨리 국내 퍼블리싱 업체들이 고압적인 자세를 버리고 더불어 살아가야한다는 인식을 했으면 합니다.

*참석: 소성렬 취재 팀장, 안희찬 기자, 지봉철 기자, 이복현 기자, 김수연 기자, 유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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