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게임 안되면 축산업, 농업 하면 성공할지도…”

  • 종합=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5.06.20 09:4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스타타워를 떠나는 업체들
“게임업계는 이사철?” 성공한 벤처기업들의 ‘상징적 입지’였던 역삼동 스타타워. 최근 굵직굵직한 게임관련사들이 스타타워를 떠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NHN과 CJ인터넷·그래텍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스타타워를 나온다는 계획을 잡았다는 겁니다. 물론 모두 ‘더 넓고 쾌적한 환경’을 찾아간다는 이유로 NHN은 분당으로, CJ인터넷은 구로디지털단지, 그래텍은 선릉 방향으로 이사계획을 잡고 있다고 하네요.

한편으로는 스타타워 건물의 주인이 외국인으로 바뀌면서, 임대료가 대폭 인상된 것도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어찌됐든 상당한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는 이 회사들의 이사 때문에, 스타타워 안의 음식점 등 몇몇 점포들은 이들들 따라 ‘분점을 개설’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게임업계의 잘 나가는 회사들이 빠져나간다고 하니, 한때 이곳이 성공 벤처기업들의 입성희망 1순위였다는 사실만이 아련한 기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입주사들의 성공신화가 건물의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것인지, 아니면 좋은 건물이 입주사들의 성공을 돕는 지는 모를 일입니다만. 어쨌든 스타타워 임대료가 얼마인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 아이템 거래 사이트, ‘원통한’A씨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확실히 다르다?” 모 아이템 중개 사이트 관계자 A씨가가 개발사들을 향해 ‘불만’을 나타냈는데요. 많은 신규게임들이 서비스 시점에 맞춰 A씨를 통해 자사 신규게임에 대한 거래방을 개설해 줄 것을 ‘사정’을 한다는데요. 인정하기 싫은 사실입니다만, 아이템 거래가 활성화 돼야 게임 역시 어느 정도 인기를 얻는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A씨에게 부탁을 해서 아이템 거래방이 개설된 회사들. 하지만 이후 게임이 어느 정도 인지도를 얻게되면, 바로 안색을 바꾼다는 겁니다. ‘아이템 거래’ 사이트로 사행성이 조장된다는 논리로, 그야말로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비난’한다는 것이죠. 즉, 자신들은 게임성으로 승부를 본다는 논리가 성립되는 겁니다.

≫ 보험·버섯…, 우린 돼지
“우리는 돼지나 키워볼까….” 얼마전 세고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건강식품사업 진출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를 부러워한 주변 업체들의 반응이 사뭇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를 본 모 온라인 게임업체 B사장은 “우리도 요즘 뜨는 유전자 쪽이나, 축산업 쪽으로 다양화를 해야하는 건 아니냐”며 큰 부러움을 나타낸 것입니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용 주변기기 제조업체 세고엔터테인먼트가 꽃송이버섯 사업에 진출하면서 주가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에 힘입은 세고 측은 “꽃송이버섯 대량 재배를 위한 시설을 갖추기 위해 신설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꽃송이버섯 개발회에서 원목재배 기술과 함께 기술 및 연구인력도 제공받기로 했다”며 사업에 대한 의지를 ‘불끈’ 드러내기까지 한 상탠데요. 세고 이전 써니YNK도 보험업에 진출한 적이 있다는 점이 문득 떠오르기도 합니다. 보험이나 꽃송이버섯이 게임사업과 어떤 ‘궁합’이 맞는 지 참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쨌건 B사장님의 ‘돼지 사업’, 진출하신다면 철저한 준비를 하셔야겠죠.

≫ 영어공부의 목적
“영어공부는 아무도 모르게∼” 매일 새벽 영어로 하루를 시작하는 K과장이 ‘난색’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유인즉 해외수출팀에서 K과장의 ‘영어 공부’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개발과 경영 등 회사 살림 구석구석을 챙기는 K과장이, 영어공부를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수출 업무를 ‘장악(?)’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나타냈다는 건데요. 해외수출업무의 반 이상은 ‘어학’이 좌우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자기계발’을 위한 영어공부가 오해를 받는다는 사실에 K과장, 어쩔 수 없이 ‘조용히’ 학원을 다닌다고 합니다. K과장은 “‘조용히’ 다니는 것도 또 역시 모양새가 좀 더 이상해졌다”고 ‘울상’을 지었는데요. 어쨌건, 영어공부 하려면 ‘아무도 모르게’ 하는 것도 추가 기술로 연마해야 되나 봅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