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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그들만의 잔치 우려 속, 중국 최대 게임쇼 개막

  • 장인규 중국특파원 dage@kyunghyng.com
  • 입력 2008.07.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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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통제 속에 열리는 ‘차이나조이’ …  벤처 투자. 웹게임 컨퍼런스 등 볼 만


‘E3’ 및 ‘동경 게임쇼’와 더불어 세계 3대 게임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중국 게임업계는 물론 관련 정부기관도 ‘차이나조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의 ‘지스타’가 표류하고 있는 동안 ‘차이나조이’는 올해 17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참가기업의 85%이상이 중국기업으로 자칫 ‘그들만의 잔치’로 변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China Digital Entertainment Expo & Conference(이하 차이나조이)’가 7월 17일에서 7월 19일까지 3일 동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해 ‘푸동’지역에 위치한 ‘상해 신국제 전람센터’에서 개최된다.

중국산이 85%이상
제1회 ‘차이나조이’는 2004년도 1월에 개최됐다. 햇수로 따지면 올해가 5회여야 맞지만 제2회가 2004년 10월에 열리면서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



상해 신국제 전람센터


중국에 온라인게임이 태동하던 2001년 ‘차이나조이’의 운영회사인 ‘북경한위신항전람유한공사’가 중국 온라인게임시장의 미래를 내다보고 미국의 E3와 홍콩의 게임전람회 등을 방문하며 게임전람회의 운영기술을 습득했다.
이후 2년 가까운 기간의 준비 끝에 2003년 7월 학생들의 여름 방학기간을 맞이해 제1회를 거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시 중국 대륙에 창궐했던 사스(SARS)의 영향으로 대중이 모이는 모든 행사가 취소되면서 ‘차이나조이’도 무기한 연기됐다가 사스가 잠잠해진 겨울인 2004년 1월에 개최되었다.    
1회 차이나조이 때는 행사장 면적 1만5천 평 규모에 80~90%가 외국산 온라인게임 일색이었다. 그 후 점차로 행사 규모가 커지며 올해는 약 3만5천 평 규모에서 온라인게임을 포함해 아케이드게임, 패키지게임, 콘솔게임 등 대부분의 게임을 망라한 게임쇼로 성장했다.
또한 최초 70~80개 정도의 게임회사가 참가했고 대부분이 외국게임회사 및 외국게임이었지만 올해 6회째는 약 170여개의 기업이 참가하고 그 중 85%이상이 중국 본토기업과 중국산 게임으로 중국 게임산업발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각종 컨퍼런스는 한국 기업이 주목할 분야
정식 개막일 하루 전인 7월 16일에 진행되는 중국게임업계의 추축을 이루는 메이저급 게임회사와 유명 게임회사의 대표들이 강연하는 리더들의 논단이 가장 주목할만한 행사라 할 수 있다.
샨다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샨다)의 ‘천티엔치아오’회장, ‘거인온라인’의 ‘쓰위주’회장, ‘넷이지’의 ‘띵레이’회장 등 IT와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CEO들이 순차적으로 하루 종일 강연한다. 해마다 이 강연에서 발표되었던 내용으로 향후 일년간 중국 온라인게임산업의 추세와 흐름을 짚어낼 수 있다. ‘샨다’의 ‘20계획’, ‘18계획’등이 발표되었던 곳도 지난해 바로 이 장소였고 ‘거인온라인’의 ‘쓰위주’ 회장이 ‘천만위안(한화 약 15억 원)을 주더라도 우수한 게임기획자를 초빙하겠다’는 발언도 바로 이 장소에서 발표되었다.
이 컨퍼런스는 일반인에겐 공개되지 않고 각 게임회사 관계자와 매체들만이 참관할 수 있다.
이외에 ‘벤처투자 컨퍼런스’도 게임개발상과 벤처자금을 실질적으로 연결할 수 있게 역점을 두었다는 것이 주최측의 전언이다. 지난해부터 중국에 불기 시작한 웹게임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도 한국 게임기업이 눈여겨 볼 행사 중의 하나이다. 
또한 해마다 문제시 되었던 행사장 내 각 부스들의 확성기 소음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효과적인 선전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각 부스마다 경쟁적으로 볼륨을 올려 관람객은 물론 당사자들도 불편했던 행사장 소음문제를 확성기 수량제한과 과학적인 설계로 조정했다고 한다.


공항수준의 보안검색
올림픽을 앞두고 대중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차이나조이’에서도 전람회장 입장객의 가방이나 휴대품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입구의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5회 개막식 (차이나조이 2007)


따라서 주최측에선 관람객들이 가능한 한 소지품을 휴대하지 않고 입장할 것을 권하고 있다. 모든 휴대품은 자외선 판독기를 거쳐 위험물질은 일체 전시회장에 반입할 수 없다.
주최측의 발표대로 참가 기업의 약 85%이상을 중국기업이 점유하고 있고 전시회장의 가장 좋은 위치를 대부분 중국기업에게 할당한 것은 앞으로 외국 기업의 참가의지를 약화시켜 세계화를 부르짖는 ‘차이나조이’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해는 여름에 습기가 많아 후덥지근한 날씨로 유명하다. 한국에서 참가하는 관람객들은 한국과 기후가 다른 상해에서 특별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에서 여러 부문에 걸쳐 통제가 엄격해지고 있어 올해에는 가급적 단체행동과 소란행위를 삼가는 것이 좋다고 현지인들은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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