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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 최관호 사장] 십년대계 다지는 기틀 마련 위해 주력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8.03.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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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타이틀 컨버전으로 킬러타이틀 부재 타파 … 독특한 창의성 게임개발이 최대 목표



네오위즈게임즈 최관호 사장이 거침없는 행보가 시작했다. 게임업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은지 4년된 그이지만 쟁쟁한 1세대 퍼블리셔들과 경쟁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단연 EA와의 공동개발에 따른 해외 진출이다. 여기에 게임온이라는 굵직한 회사를 지난해 인수, 일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런 이유 탓에 그의 올해 행보는 더욱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라인업 강화와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주식시장과 실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최 사장은 “작년이 기반을 만드는 해였다면 올해는 그 기반에 네오위즈의 십년대계의 기틀을 완성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직원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만드는 것이었다.



커뮤니케이션 창구가 만들어지면 일의 처리나 어려움 등을 빠르게 판단, 쉽게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그가 처음 부임하면서 한 일이 사장직무실을 없앤 것이다. 사장이 평사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업무를 보게 된 것이다.



그의 이런 행동에 직원들이 불편해 했지만 지금은 가끔 자리에서 농을 주고받는 편한 사이가 됐다는 것이 직원들의 전언이다.
최 사장은 “지식산업의 선도하는 게임사에서 권위적인 위상은 거추장스러울 뿐”이라며 “네오위즈게임즈의 기조는 열린 마인드”라고 말했다.


다양한 라인업 준비
네오위즈게임즈가 출범하고 작년 12월에만 4개의 게임을 선보였다. 한꺼번에 쏟아지는 타이틀로 회사 내부에서도 정신이 없었다. 2개월이 지난 지금 성적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네오위즈게임즈가 한발 더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최 사장은 말한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타이틀을 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맞춤형 콘텐츠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모회사인 네오위즈의 주력 콘텐츠는 세이클럽이었다. 때문에 온라인게임개발 노하우에 있어서는 타 1세대 메이저 게임업체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정답은 킬러 타이틀에 있었습니다. 다양한 게임도 중요하지만 결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타이틀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EA와 공동개발이었다. 온라인게임 기술력 향상은 물론 킬러 콘텐츠를 양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다.
향후 출시될 EA와의 공동개발 작품에 대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네오위즈게임즈는 EA와 공동으로 ‘배틀필드 온라인’과 ‘NBA스트리트 온라인’을 개발중이다. 이외에도 2개의 작품을 같이 개발하기로 계약이된 상황이다.



“아마 상반기에는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배틀필드 온라인’이 보다는  ‘NBA스트리트 온라인’이 먼저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EA의 콘텐츠와 네오위즈의 서비스 능력이 분명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 사장은 이런 유수의 콘텐츠가 네오위즈게임즈의 킬러타이틀 부재를 날려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
올해 최 사장의 가장 큰 목표는 해외 진출이다. 국내 시장에서 콘텐츠의 다양화에 힘썼다면 해외시장에서는 매출액을 향상에 노림수를 두고 있다.



단순하게 해외 시장을 두드리는 것을 넘어서 공격적인 전략으로 임하겠다는 것이 최 사장의 의지다. 일본 유수의 퍼블리셔인 게임온을 인수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지난 해 매출액에서 해외 시장 매출이 전무했습니다. 해외 시장 매출의 상승이 네오위즈게임즈를 더욱 굳건하게 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단순한 해외 공략만으로는 힘들다고 봅니다. 때문에 더욱 강력하고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나 넥슨 등 메이저 게임사들에 비해서 해외시장 진출이 늦었다는 것이 최 사장의 설명이다. 때문에 게임온과 같은 현지에서 완벽하게 세팅된 인력과 인지도를 최대한 활용해야 늦은 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시장에서 성공의 키워드는 콘텐츠의 현지화와 그에 맞는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지 회사만큼 그 시장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없습니다. 일본 시장에서 게임온의 노하우가 네오위즈게임즈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에 있어서 날개를 달아줄 기업이 있다면 어떤 기업도 인수할 수 있다는 것이 최 사장의 설명이다.


시장파이 늘리는데 초점
해외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최 사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장파이를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가 일단 안정이 우선이지만 이후 최대 목표는 ‘전 세계 게임 인구화’다



“이미 닌텐도가 게임인구 증대를 외치면서 쉽고 기발한 게임을 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전혀 게임 유저로 편입할 수 없어 보였던 노인층과 중·장년 여성층을 끌어들였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온라인게임으로 이 같은 게임인구 증대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과정으로 최 사장은 ‘창의성’을 꼽았다. 지금 처럼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새로운 모델을 갈구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IPTV를 보면서 왜 온라인게임은 이렇게 진행될 수 없을까라고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하고 싶은 것만 고를 수 있다면 훨씬 많은 유저들에게 어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온라인 플래시게임을 한 번에 묶어서 시도해보고 싶다는 것이 최 사장의 계획이다.
하나의 캐릭터로 모든 플래시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거기서 합산된 점수와 랭킹을 보여준다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온라인게임도 점점 고퀄리티를 지향하고 대상 자체도 코어한 유저들에 중심이 맞춰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똑같은 시장을 언제까지 나눠서 먹을 수 없다고 봅니다. 쉽고 독특한 게임을 서비스해서 파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 사장은 전문 경영인으로서 자사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결국 게임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들을 선도 기업들이 해야 한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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