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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스큐브 고평석 사장] 독특한 마케팅전략 新 비즈니스 만들것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8.03.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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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업들과의 제휴 통해 우수 모바일 콘텐츠 제공하는데 주력


업계에는 개발자로 시작해 최고경영자의 위치에까지 오른 대표를 종종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게임개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게임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최고의 비즈니스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지오스큐브 고평석 사장은 마케팅담당자로 업계에 입문한 후 모바일게임 시장의 미래를 간파, 직접 모바일 게임사를 설립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때문에 고사장은 여타 중소 게임사 사장들이 개발에 집중해 마케팅적인 측면으로 다양한 시각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철저한 마케팅전략에 입각해 다양한 비즈니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4년간 몇몇 새로운 시도를 통해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던 고사장은 올해부터 교육 사업은 물론,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해외 진출 등 활발하게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국내 유명 게임사에서 온라인과 모바일 마케팅을 총괄하며 일을 시작한 고사장은 2004년 지오스큐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 시작했다. 당시 해외에 국내 모바일게임을 수출하기 위해 힘써왔던 그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지오스큐브를 설립했다. 그동안 지오스큐브는 ‘어둠의 전설’, ‘킹덤언더파이어’, ‘레드망고타이쿤’, ‘모바일 상상플러스’ 등의 인기작들을 출시하며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개발자와 마케터 괴리 없애기 위해 노력
사실 국내 게임사에서 개발자와 마케터사이에 괴리가 발생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개발자들은 마케팅을, 마케터들은 개발적인 측면을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의견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사장은 적어도 지오스큐브내에서는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개발은 물론, 마케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인지하고 있는 그가 적극적으로 나서 개발자들 스스로가 마케팅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마케터들에게도 개발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하고 있어 소위 말하는 개발자와 마케터 사이의 괴리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개발자들과 마케터들이 게임개발과 마케팅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지오스큐브는 전사적으로 개발과 마케팅을 동시에 고려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개발자가 개발만, 마케터가 마케팅전인 측면만을 생각한다면 그만큼 시장을 보는 눈도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의지를 바탕으로 고사장은 그동안 다양한 제휴관계를 통해 독특한 마케팅전략을 수립해왔다. 모바일게임의 대표 장르인 타이쿤을 개발하더라도 단순히 ‘OO타이쿤’이 아닌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레드망고와 제휴해 ‘레드망고타이쿤’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특히 KBS인기 오락프로그램 상상플러스와 제휴해 ‘모바일 상상플러스’를 출시한 것은 당시로서 매우 독특한 시도였다.
“지오스큐브를 통한 독특한 마케팅 이슈들은 대부분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들입니다. 특정 부분과 모바일게임을 접목해 보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 보고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지면 실행으로 옮기죠. 무작정 제안서를 들고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지오스큐브의 새로운 시도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준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모바일 게임·교육사업 병행
고사장은 기본적으로 모바일게임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와 별도로 모바일 교육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그는 현재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는 것과 별도로 다양한 모바일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에도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모바일게임과 교육 사업을 개별적으로 분리, 각각의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회사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후에는 두 개의 브랜드를 분리해 운영해 나갈 계획도 세웠습니다.”



고사장이 추구하는 모바일 교육사업 역시 단순히 모바일 교육용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에서 탈피, 독특한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다. 유저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교육용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그가 가진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고사장은 현재 모바일 특목고 적합성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서울대학교 텝스 운영본부와의 제휴를 통해 유저들이 모바일을 통해 텝스 성적을 확인하고 단어장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모바일 비전 제시하기 위해 주력
새로운 제휴관계를 구축하며 다양한 마케팅 이슈를 만들어왔던 고사장에게 많은 제휴사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와 제휴관계를 맺은 이후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레드망고는 ‘레드망고타이쿤’ 출시 이후 모바일게임에 삽입한 쿠폰 회수율이 평균의 7배인 15%가량을 기록했으며 상상플러스 역시 시청률 고공행진을 통해 게임과의 시너지효과를 이루어냈다.



고사장은 중소 모바일게임사를 꾸려가는 사장으로써 인재수급 문제가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온라인게임에 밀려 마이너라는 인식이 강한 국내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최대의 난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끊임없이 독특한 마케팅 이슈를 만들어내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임을 자신했다.



현재 고사장은 국내 모 대기업과의 제휴를 비롯해 유명 MMORPG를 모바일게임으로 출시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뿐만 아니라 ‘삼국지카드무쌍’의 후속작과 자사의 인기 타이틀인 ‘북천항해기3’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백화점이나 쇼핑몰과의 제휴를 통해 모바일에 ‘세컨드라이프’와 같은 환경을 구축해 보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모바일을 통해 쇼핑을 하고 이를 간단하게 결제하는 방식이죠.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그는 올해부터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에도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그는 IPTV나 다양한 휴대용 기기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휴대용기기가 PC의 많은 부분을 대신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빠르고 편하다는 장점을 지닌 휴대폰은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오스큐브는 이를 대비해 우수한 모바일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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