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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박철우 사장] 토종 FPS명가 매운 맛, 해외에도 보여줄 터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8.06.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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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입성 적극 사업 추진 활성화 기대 … 차기작 공개?해외 법인 설립 등 경쟁력 확보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사장은 자신을 신중한 완벽주의자라고 표현한다. 도전하는 것을 즐기지만 결코 무모한 모험은 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경영원칙이다.



이런 그의 원칙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며 회사의 성장을 위해 튼튼한 골격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내달 드래곤플라이는 다시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주식공모를 통해 코스닥 입성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사장은 자신있다는 표정이다. 명실상부한 상장기업으로 위치를 다지고 게임업계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에게서 앞으로 드래곤플라이가 어떤 회사로 성장할지 들어봤다.



내달 상장을 앞둔 박 사장은 실감이 안 난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오히려 이번 상장으로 그는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보다 더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상장기업들이 상장 이후 미래 지향적인 행보를 보이지 못하는것에 반해 박 사장은 경영 투명성과 실적에 신중을 기하면서도 늘 드래곤플라이의 성장 가능성에 중점을 둬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상장 이후 신생 개발사 적극 육성할 것
“공모 자금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이나 좀 더 하고 싶었던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동안 치밀하게 사전 검토를 마쳤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염려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회사의 코스닥 상장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단순한 몸집 물리기 차원이 아닌 게임산업의 파워를 키워보겠다는 게 박 사장의 의지다. 이와 관련해 그는 드래곤플라이가 블루사이드, 판타그램, 모웰 등 역량 있는 게임 개발사를 인수 혹은 투자한 것을 예로 들었다.
“스페셜포스가 성공한 이후 회사의 많은 매출이 발생했을 때 드래곤플라이가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문득 국내 게임산업에 이바지하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판단했고 그렇다면 전문개발사답게 기술력 있고 가능성 있는 신생업체를 지원하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박 사장의 계획대로 이들 회사는 드래곤플라이의 차기작을 개발하며 차근차근 성장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 다만 그는 드래곤플라이가 투자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뿐 개발에 대한 간섭은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비록 이로 인해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해당 게임사가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개발과 서비스 역량을 키울 수 있다면 만족한다는 게 박 사장의 생각이다.
“상장이 내부적으론 직원들에게 회사가 성장했다는 자부심을 일깨워주고 외부적으론 드래곤플라이의 파트너사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카르마2 비롯해 차기작 줄줄이 공개
올 상반기 드래곤플라이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었다면 하반기부턴 그 결실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박 사장 역시 하반기 공개될 게임 라인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이 중 가장 먼저 첫 선을 보이는 것은 드래곤플라이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카르마 온라인2(가칭, 이하 카르마2)’다. 전작을 통해 온라인 FPS 개발명가라는 별칭을 얻었듯 ‘카르마2’로 그 믿음을 재확인 시켜주겠다는 의도다.
“‘카르마 온라인’은 서비스를 접었을 당시에도 자체 서비스에 대한 의지가 있었던 게임입니다. 내부 개발자들을 비롯한 열혈 유저들의 애착도 차기작을 준비하게 만든 원인 중에 하나죠. ‘카르마2’를 통해 드래곤플라이가 제일 잘하는 장르는 FPS게임이라는 사실을 여과 없이 증명해낼 생각입니다.”



박 사장이 이렇듯 ‘카르마2’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이른바 ‘드림팀’이라 불리는 베테랑 개발자들이 손수 제작한 게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드래곤플라이 박철승 부사장을 비롯해 판타그램, 블루사이드 등 핵심 개발자들이 모여 올 초 기획에 돌입, 단 6개월 만에 알파버전에 이르는 ‘카르마2’를 탄생시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카르마2를 시작으로 킹덤 온라인이나 메탈슬러그 온라인 등 그간 우리가 준비해온 차기작들이 차례차례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 중 카르마2를 포함, 스페셜포스2나 퀘이크워즈 온라인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은 드래곤플라이의 큰 줄기로서 나머지 게임들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도와주리라 확신합니다.”


해외 법인 설립 계획
무엇보다 박 사장은 해외 진출에 큰 꿈을 품고 있다. 액티비전이나 SNK플레이모어 등 해외 유수의 게임사와 손을 잡은 것도 꿈을 이루기 위한 그의 전략 중 하나다.



“솔직히 드래곤플라이가 해외 사업에 있어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은 아닙니다. 욕심만으로 많은 비용과 투자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사업을 확장을 생각은 결코 없습니다. 해외 파트너사의 기술과 마케팅 노하우를 습득하고 이를 드래곤플라이의 것으로 만들어야죠.”
그는 해외 사업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퀘이크워즈 온라인이나 메탈슬러그 온라인 등 게임 개발을 통해 해외 유저들에게 회사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면 그 다음엔 순차적으로 주요 시장의 호스트를 구축할 것이라는 게 박 사장의 향후 계획이다.



“북민, 유럽, 일본 등 해외 현지 법인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현재 드래곤플라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해외 게임사들과 관계 형성을 통해 현지 관련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박 사장은 드래곤플라이의 자체 콘텐츠를 꾸준히 수출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무엇보다 드래곤플라이의 효자 ‘스페셜포스’는 올 하반기부터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게임 기업으로 해외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드래곤플라이의 최종 목표입니다. 아직은 미미한 단계지만 두려움 없는 도전과 끊임없는 정복으로 최고를 추구하는 우리 회사의 비전을 꼭 실현시킬 것입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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