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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 사장 양정환] 게임과 음악의 절묘한 조화로 신 성장동력 기대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8.08.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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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과 전략적 제휴 통해 양사 시너지 극대화 … ‘무브업’으로 해외에서 인정받는 기업 될 것


“게임은 소리바다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입니다.”
최근 온라인 댄스게임 ‘무브업’을 통해 게임사업 진출을 선언한 소리바다 양정환 사장은 게임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때문에 양 사장은 첫 출발점에 섰지만 조심스럽게 게임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그림은 게임과 음악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조심스런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몇몇 비(非)IT 기업들이 섣불리 게임사업에 진출했다가 실패를 경험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를 거울삼아 그들만의 특화된 분야와의 연동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특히 지난 10년간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음악과 게임의 조화를 통해 차별화를 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양 사장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선보임은 물론 소리바다가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거듭나기 위한 밑거름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사장이 처음 게임사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이미 10년전 일이다. 소리바다를 통해 디지털 음원 사업을 전개하기 훨씬 전부터 CTO와 함께 게임개발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당시 다양한 문제들로 게임사업에 대한 꿈을 잠시 미뤘던 그는 소리바다로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 오랜 꿈이었던 게임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게임’ 선택
양 사장은 누구보다도 게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전공인 컴퓨터 공학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게임을 개발해 본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평소 관심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시작이 쉽지만은 않았다. 이에 양 사장은 철저하게 시장을 조사하고 다양한 게임사들의 사례를 분석했다.
양 사장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돼 있는 현 상황에서 소리바다의 틈새를 찾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 와중에 댄스게임 ‘오디션’의 히스토리를 검토하면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서비스 초기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오디션’이 벅스와 만나면서 달라졌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댄스게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것이죠. 수많은 디지털 음원을 보유하고 있는 소리바다가 댄스게임을 선택한다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게임사업 진출을 가시화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양 사장은 개인적인 관심과 함께 회사의 새로운 수익원 모색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디지털 음원 사업의 성장에 한계를 느낀 그에게는 회사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양 사장은 향후 게임과 음원사업이 소리바다의 든든한 양 날개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전체 매출의 20~30% 가량을 차지하게 되더라도 절반의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게임사업이 소리바다 전체 비즈니스의 절반을 차지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SM과 전략적 파트너십 형성 계획
최근 소리바다의 처녀작인 ‘무브업’은 1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무사히 마치면서 일단은 합격점을 받았다.



‘무브업’은 아기자기한 그래픽, 쉬운 조작법 등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음원을 사용하면서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말 SM이 자사의 음원을 모든 댄스게임에서 제외시킨 이후라 더욱 많은이들이 ‘무브업’에 관심을 쏟았다.
이에 대해 양 사장은 SM과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전초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SM과 소리바다가 양사의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게임사들이 포털을 통해 게임사업을 본격화 하지만 그는 포털보다는 자신들이 가진 장점을 활용하는 편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때문에 게임포털을 구축하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
“SM 역시 게임사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양사의 음악과 연예사업을 활용해 이를 게임에 녹여낼 생각입니다. SM 소속 인기 연예인을 게임내 아이템으로 활용하거나 신곡을 ‘무브업을’을 통해 홍보하는 등 양사에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양 사장은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중이지만 스타마케팅을 비롯해 활용할 수 있는 범위는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특히 소리바다와 SM 양사 모두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로 묶여 있는 만큼 이를 게임과 연동해 기존 게임들과 확실한 차별화를 이룰 생각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무브업’을 통해 일단 게임시장에 뛰어들기는 했지만 양 사장은 아직까지 향후 라인업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대기업을 비롯해 다른 분야에서 게임사업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많은 만큼 그 역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섣불리 다음 계획을 생각하기 보다는 ‘무브업’을 통해 성공모델을 만든 후 순차적으로 차기 비즈니스를 생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때문에 그가 생각하는 다음 프로젝트는 새로운 게임 서비스가 아닌 ‘무브업’을 활용한 또 다른 비즈니스가 될 전망이다. 대규모 MMORPG를 서비스할 계획도 가지고 있지만 우선은 ‘무브업’의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국내에서 ‘무브업’이 어느 정도 안정화 되면 해외시장을 공략해 볼 생각입니다.



SM과의 제휴는 해외시장 공략에 있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브업’의 해외 진출 시점에 대해 양 사장은 기술인 측면에서 게임이 완성되는 때라고 말했다. 완성된 제품을 들고 당당하게 메이드 인 코리아를 알리겠다는 포부다.
“ ‘무브업’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게임이 된다면 게임사업이 지금의 소리바다를 뛰어넘는 것은 시간문제라 생각합니다. 소리바다가 단순히 디지털 음원 사업자가 아닌 글로벌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거듭나는데 게임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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