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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게임스 김병관 대표] NHN게임스·웹젠 전년도 대비 50% 성장 자신 … 상반기 ‘C9’ 론칭에 역량 집중

  • 김상현 기자 AAA@khan.kr
  • 입력 2009.03.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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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합병보다는 두 기업의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고 싶습니다.”
NHN게임스 김병관 대표가 웹젠 인수 이후 8개월 만에 본지를 통해 처음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웹젠 지분 인수 후 분당(NHN게임스)과 서울(웹젠)을 바쁘게 오가며 두 기업의 안정화와 향후 계획을 세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큰 그림은 완성된 상황이고 세부적인 계획을 조율하는 중이다.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보다는 두 기업의 내실을 다져 경쟁 체제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물론 합병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지만, 국내 온라인게임 역사에서 큰 획을 그었던 웹젠을 명예 회복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듯 보였다.

김 대표는 “NHN게임스의 경우 신작 액션 MORPG ‘C9’ 론칭과 서비스에 주력, 웹젠은 신작보다는 ‘뮤’와 ‘썬 온라인’ 등 콘텐츠 보강에 집중하겠다”며 “올해 두 회사 모두 50% 이상의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 목표 성장률(50%)을 이룩한다면 내년에는 해외 매출 증가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웹젠과 NHN게임스 모두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매출을 50%까지 끌어 올리는 것이 최종 목표다"



지난 2005년 8월 NHN게임스에 사장으로 부임한 김병관 대표는 탁월한 사업 수완으로 1년여 만에 NHN게임스를 흑자 회사로 전환시켰다. ‘아크로드 온라인’의 적극적인 해외 수출과 국내 서비스 안정화, 이어 차기작인 ‘R2’까지 시장에 안착시키면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개발자 출신이 아니다. 온라인게임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누구보다 시장을 정확히 분석하고 NHN게임스가 시장에서 어떻게 포지셔닝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의 뛰어난 사업 능력은 웹젠 인수 후에도 빛났다. 올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15분기 연속 적자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올해는 NHN게임스와 웹젠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 모색 중이다. 그는 두 회사가 협업과 경쟁을 통해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2008년은 NHN게임스는 물론 자신에게도 의미가 남달랐던 해였을 것 같은데
웹젠 인수 이후, 두 회사를 오가면서 정신없이 보냈다. 많은 것들을 정리했던 시간이었다. 웹젠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체질 개선에 만전을 기했다. 김창근 대표 선임 이후, 웹젠은 어느 정도 안정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개인적으로 작년보다 올해가 더 중요할 것 같다. 웹젠이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야하고 NHN게임스의 경우 ‘C9’ 론칭과 서비스에 집중할 생각이다.



- ‘아크로드 온라인’, ‘R2’에 이어서 신작 ‘C9’ 역시 RPG다. 개발 장르를 RPG로 특화시킬 생각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RPG 경력 개발자들이 많아 후속작들이 RPG 장르에 집중되는 것 같다. 그러나 특정 장르를 개발한다는 회사 방침은 없다. 좋은 아이템이 있다면 어떤 장르든 개발할 수 있다.


개발에 대해서 특별히 관여하지 않는다. 시장에 대한 트렌드를 예측하기 보다는 우리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완성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는가를 더 중요시한다.


개발 진척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반기에 깜짝 놀랄만한 신작을 선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 액션 MORPG 신작들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경쟁에서 자신 있는가
트렌드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지 않았는데, ‘C9’과 비슷한 장르의 신작들이 같은 시기에 론칭을 앞두고 있어 조금 놀라긴 했다. 동종 장르가 많이 나온다는 것에 대해서 일단은 환영 한다. 옷가게도 많이 몰려 있는 곳이 매출액이 높지 않은가.


그러나 FPS 장르처럼 과다 경쟁은 지양했으면 한다. 5~6종 타이틀들의 선의의 경쟁에서 2개 정도의 타이틀이 시장을 이끄는 것이 가장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2개 게임 중에서 ‘C9’이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 이번에도 NHN과 퍼블리싱 계약을 했다. 타 퍼블리셔와 일해보고 싶지는 않나
2년 전 인터뷰에서도 NHN 이외에 다른 퍼블리셔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한 것 같다. 이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다만 NHN이 우선권을 갖고 있고 그 우선권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고 조건도 나쁘지 않아 계약한 것이다. NHN과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당연히 타 퍼블리셔와도 접촉할 것이다.

아직까지 자체 서비스에 대한 욕심은 없다. 회사 규모가 좀 더 커진다면 그때 자체 서비스를 생각해보겠지만, 리스크 부담이 큰 상황에서 무리하게 자체 서비스를 하고 싶지 않다.



- NHN게임스라는 사명이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NHN 쪽에서도 사명을 변경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한 적이 있다. 나 역시 심각하게 고민했던 부분이다. 아직까지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아마 장기적으로 봤을 땐 변경해야 할 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 2006년 8월 본지 인터뷰에서 2년 내에 IPO를 통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작년 웹젠 인수를 통해 그 약속을 어느 정도 지킨 것 같은데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라면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두 회사의 파이를 지금보다 더 키운 이후 합병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할 계획이다. 아마 웹젠을 인수하지 않았다면 작년에 IPO 신청을 했을 것이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두 회사에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선을 방향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다.



- NHN게임스와 웹젠 간의 시너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
개발자들을 한 번에 섞는 작업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일단 두 회사가 따로 각자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부분부터 조금씩 맞춰나갈 생각이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Q·A팀의 통합인 것 같다. 이 밖에도 게임관련 모듈의 경우 공동으로 작업해 두 회사가 공유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 올해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면
상반기 ‘C9’의 론칭과 서비스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웹젠의 ‘뮤’와 ‘썬 온라인’을 다시 붐업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뮤’의 경우 초코파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확실한 브랜드 네임으로 소폭의 성장을 이어나가도록 콘텐츠 업데이트에 만전을 기하겠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 목표 성장률(50%)를 이룩한다면 내년에는 해외 매출 증가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웹젠과 NHN게임스 모두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매출을 50%까지 끌어 올리는 것이 최종 목표다.


 


김병관 대표 프로필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한국과학기술원 산업경영학과 석사 졸업
● 1996년 ~ 1997년 넥슨 개발 실장
● 1998년 ~ 2000년 Network & Creative 개발실장
● 2000년 Solution Holdings 창업, NHN business Partner(2003년 피인수)
● 2003년 ~ 2005년 NHN의 게임제작실장, 한게임 사업부장, 게임사업본부장 등 역임
● 2005년 8 월~ NHN게임스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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