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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손게임즈 이상민 대표] 게임사업 비중 70% 이상으로 대거 확장 계획 … ‘보노보노 온라인’·‘프로젝트N’ 연내 공개 예정

  • 하은영 기자 hey@khan.kr
  • 입력 2009.04.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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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하임’과 ‘라스트카오스’로 안정적인 게임사업을 진행해 왔던 티엔터테인먼트가 바른손게임즈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인식과 함께 ‘세라코리아’ 이후 신작 발표가 뜸했던 바른손게임즈가 향후 활발한 행보를 보이겠다고 공언한 만큼 업계에서는 그동안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상민 대표에 대한 궁금증도 덩달아 증폭되고 있다.




뜻하지 않게 은둔생활을 한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지난 2년간 게임사업 안정화에 주력하느라 여념이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국내·외를 통틀어 이제야 게임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 안심이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최근 음반과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대폭 축소하고 게임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바른손게임즈가 진정한 게임전문사로 거듭나기 위해 그가 머릿속에 구상하고 있는 그림을 본지에서 처음 공개한다.



"다른 플랫폼에도 관심은 많지만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현재까지는 온라인게임에만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이나 콘솔게임 사업을 진행하려면 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와 같은 계열사가 있기 때문에 매우 용이하게 진행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초 티엔터테인먼트 대표직을 맡게 되면서 게임사업에 발을 들여 놓은 지 2년. 게임사업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스스로와 기업의 안정화에 주력한 결과 티엔터테인먼트는 지속적으로 게임사업 부문 매출 확대라는 고무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그는 바른손게임즈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본격적으로 게임사업 확대를 위해 힘쓸 예정인 만큼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게임사업 부문 확대는 언제부터 계획했나
최근 몇 년 동안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하향길에 접어들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 반면 게임사업은 점점 그 규모가 확대돼 매출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음은 물론 독일, 터키 등 특히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사업규모가 커지면 주요사업을 변경해야 하는데, 이와 맞물려 성장세에 있는 게임사업 확대를 계획하게 됐다. 이미 오래전부터 계열사 임원진들과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왔던 일이다.
현재 바른손게임즈 내부에서 게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가량이며 향후 이 비율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바른손’이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
계열사들이 ‘바른손’이라는 브랜드로 통일함으로써 보다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 숨어있다. 콘솔게임 사업을 하는 ‘스튜디오나인’이 ‘바른손크리에이티브’로 사명을 변경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특히 바른손게임즈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은 온라인게임 부문의 바른손인터랙티브, 콘솔게임 부문의 바른손크리에이티브, 그리고 모바일게임 분야의 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를 통틀어 게임 사업을 한데 묶어보자는 의지도 담겨 있다.
한 때는 기업간 M&A도 생각했었지만 당분간은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대신 그 과정에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노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



-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위한 노력은
지난해부터 개인적으로 최근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애플 앱스토어를 관심 있게 지켜봤었다. 내부에서 TF팀을 구성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다른 플랫폼에도 관심은 많지만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현재까지는 온라인게임에만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이나 콘솔게임 사업을 진행하려면 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와 같은 계열사가 있기 때문에 매우 용이하게 진행할 수 있다.
실제로 각 회사 임원진들과는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특히 전혀 별개의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모두 오픈하고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성공 확률도 높다.
게임은 물론 팬시 사업을 하는 바른손을 통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보노보노 온라인’의 경우 바른손을 통해 머천다이징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 게임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어려움은 없었나
처음 게임사업을 해 보라는 권유를 받았을 때에는 쉽게 수락하기가 힘들었다. 게임산업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데 공감했고, 과거의 엔터테인먼트 분야 경험들이 크로스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 시작하게 됐다.
게임사업에 대한 경험은 많지 않았지만 이전에 계속 영화, 매니지먼트 등 콘텐츠 사업을 해 왔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을 거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특히 기본적인 산업구조가 영화산업과 매우 흡사해 경험을 십분 활용할 수 있었다.



- 차기작의 개발진행 상황은
‘보노보노 온라인’과 ‘프로젝트N’ 모두 연내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이 상당수 진행된 상태다. 따라서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주얼 액션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는 ‘보노보노 온라인’은 만화보다는 애니메이션과 매우 흡사하게 개발되고 있으며 코믹한 느낌을 많이 강조했다. 특히 원작사인 다케쇼보에서 게임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러움을 표해 더욱 편하게 개발중이다.
‘보노보노 온라인’을 계기로 원작사와의 유대관계가 매우 두터워져 차기작에 관해서도 종종 이야기를 한다. 다른 I·P로 게임을 개발해 보겠냐는 권유도 받았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중인 ‘프로젝트N’ 역시 개발한지 2년이 훌쩍 지났다. 현재 정식 게임 명칭을 확정하고 있으며, 연내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N’의 경우 특히 대규모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내부에서도 기대가 매우 크다.



- 외부게임을 퍼블리싱할 계획은 없나
게임사업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퍼블리싱 게임을 보고 있다. 한 달에 2개가량은 꾸준히 본 것 같다. 그럼에도 선뜻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은 아직까지 확실한 수익구조를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퍼블리싱에 대한 요구는 분명 있다. 해외 게임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당분간은 시장상황을 지켜보면서 이와 관련된 문제를 천천히 결정해 나가겠다.
반대로, 자체 개발중인 ‘보노보노 온라인’이나 ‘프로젝트N’의 경우에도 반드시 바른손게임즈를 통해 서비스한다는 공식은 없다. 경우에 따라 다른 퍼블리셔를 통하거나 채널링을 할 수도 있다. 좋은 파트너와 함께 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 ‘세라코리아’의 향후 서비스는 어떻게 되나
계약단계까지는 매우 순조롭게 일이 진행됐었고, 상당히 기대가 컸던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서비스를 진행함에 있어 3D 가상세계라는 플랫폼 자체를 국내 유저 입맛에 맞추는 것이 다소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국내에서의 법적 제재도 숙제중 하나였다.
하지만 향후에도 분명히 시장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초기에는 B2C의 개념으로 접근했지만, 다소 방향을 선회해 B2B로 접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서비스를 통해 얻은 경험도 상당히 많다. 이를 향후 게임 개발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상민 대표 프로필


● 1996년 미시간주립대학원 석사
● 1998년~1999년 전북도청, 대통령경제고문실 도지사비서관, 경제고문비서관
● 1999년~2002년 동양오리온그룹 제미로 전략기획실장
● 2002년~2003년 씨드원 대표
● 2003년~2006년 CJ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 부장
● 2007년 티엔터테인먼트 대표
● 2009년 현재 바른손게임즈 대표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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