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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 윤상규 대표이사]인재경영으로 1등 개발사 이끄는 네오위즌의 중심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04.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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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 이끌 新성장동력으로 ‘사람’ 지목 …게임포털 ‘피망’ 브랜드 강화 첫 사업 목표


"언제든 첫 순간이 가장 큰 성과인 것 같습니다. 게임사업을 하기로 처음 마음 먹었을 때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네오위즈게임즈가 없었을 테니까요"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동력은 ‘사람’이다.’ 올해 네오위즈게임즈의 새로운 수장이 된 윤상규 대표의 미래 경영전략이 눈길을 끈다. 네오위즈의 창립멤버인 그는 지금의 위치로 회사가 성장하기까지 묵묵히 뒷받침해준 숨은 리더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네오위즈게임즈가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대표 게임기업으로 올라선 것과 관련, 윤 대표가 생각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다음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특히 그는 ‘사람’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원동력으로, 개발력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최고의 게임 ‘개발’사가 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른바 네오위즈의 인재들을 통칭하는 ‘네오위즌(neowizen)’에게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게임산업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윤 대표는 올 한해 최대 매출 실적에 의존하기 보다는 향후 10년을 책임지는 신 성장동력을 키우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그가 설정한 인재경영이 네오위즈게임즈의 고공행진에 신바람 나는 장단을 맞출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네오위즈게임즈 윤상규 대표는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주인공이다. 이와 달리 사내에서는 네오위즈 창립 멤버라는 수식어와 함께 그룹 내 기획, 인사, 재무 등 주요 조직을 두루 거친 준비된 리더로 통한다. 그가 작년까지 네오위즈게임즈의 경영관리본부장을 지내는 동안 윤 대표를 차기 경영자로 꼽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선택이라는 생각이다.





▲ 윤상규 대표이사


[‘인재경영’이 성장 키포인트]
“네오위즈게임즈는 작년에 돌아왔지만 복귀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타 계열사에 있어도 네오위즈게임즈와는 늘 협의 구조의 조직에 있었기 때문에 성장을 지켜보는 입장이었습니다.”


윤 대표는 취임인사에 무덤덤하면서도 담백하게 느낌을 전했다. 오랫동안 네오위즈라는 옷을 입고 있어서인지 주변환경의 적응은 쉬웠다는 설명이다. 단, 이름 뒤에 붙은 대표이사라는 직함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표이사라는 자리는 리더로서의 컬러가 뚜렷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회사 전임대표들이 남기고 간 컬러를 제 것으로 잘 덧입혀서 나가야 한다는 사실이 책임감과 더불어 설레는 자신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사실 8명으로 시작한 벤처회사의 일원과 시가 총액 1조원을 넘어서는 대기업의 수장이라는 책임감은 극과 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윤 대표는 중압감은 없다고 단언했다. 지금처럼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를 경험한 것은 물론, 지난 15년간 뼈아픈 시련도 함께 겪으면서 한 기업의 성장통을 자연스레 체감한 까닭이다. 단계를 거쳐 발전한 만큼 다음 목표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그려보는 노하우가 생겼다고 귀띔했다.


“사실 매출 실적은 과정의 연장선상이고 지금의 네오위즈게임즈는 이전 수장들이 실행에 옮긴 결과물들입니다. 제가 할 일은 앞으로 3년 뒤 혹은 멀지 않은 미래에 거둬들일 성과를 어떻게 만들어 갈 지 구상하는 것이죠. 이에 목표로 한 것이 있다면 사람을 주축으로 한 최고의 게임개발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개발력 강화로 1등 게임사 자신]
윤 대표는 자사의 게임 개발력이 언젠가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스페셜포스’, ‘슬러거’, ‘크로스파이어’ 등 연이은 퍼블리싱 게임의 성공으로 ‘퍼블리싱 명가’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이를 얻기 위한 면면을 들여다보면 서비스를 하는 조직도 이미 개발자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온라인게임이라는 콘텐츠 자체가 제품 자체를 사고 판 뒤에 끝을 맺는 것이 아닌 서비스와 마케팅, 운영 등 다양하면서도 긴밀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마케터도 개발자 못지않은 전문가가 돼야 하죠. 이처럼 일련의 서비스 과정을 5,6년 동안 거치다보니 개발 조직을 제외한 기타부서의 사람들도 개발자가 다 된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그가 통칭하는 네오위즈게임즈의 개발자들이 일궈낸 뚜렷한 성공작을 꼽으라면 EA와 공동 개발한 ‘피파온라인2’ 정도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MMORPG 시장에서 꼭 1등을 해보고 싶다는 솔직한 바람을 드러냈다. 그런 차원에서 작년에 인수한 씨알스페이스와 같이 네오위즈게임즈의 개발력을 채워줄 수 있는 개발스튜디오가 있다면 욕심을 내고 싶다는 의지도 적극적으로 내비쳤다.


무엇보다 올해는 인재 육성을 통한 경영 전략으로 향후 ‘웰 메이드 네오위즈게임’이라는 소리를 듣겠다는 것이 윤 대표의 각오다. 이를 위해 가능한 한 직원들에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연초에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조직개편의 가장 큰 핵심은 기회 주기입니다. 개인의 역량에 따라서는 실패할 확률도 있습니다. 그러나 팀워크가 공존한다면 부족한 개인 역량을 보완하거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 대표는 자신의 경영 색깔을 다양함으로 내세웠다. 네오위즈 인재들의 색깔을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하겠다는 표현이다.



[‘피망’ 브랜드 경쟁력 키울 것]
올해 네오위즈게임즈는 ‘퍼즐버블온라인’을 비롯해 ‘레이더즈’, ‘트리니티2’, ‘록맨온라인’ 등 다양한 신작 게임 라인업으로 문을 두드린다. 관련업계에서는 새로 출범한 윤상규호의 구체적인 행보는 올 하반기부터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있다.


“신작들은 계획대로 완성도를 높여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서비스 역량에 대해서는 저 스스로도 매우 자신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좀 더 강화하고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 중입니다.”



이 가운데 그는 자사의 게임포털인 ‘피망’을 지목했다. 피망 자체의 브랜드 경쟁력을 살림으로써 고객들의 만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올초 단행한 조직개편 일환으로 피망의 전담조직인 서비스 플랫폼 본부를 신설한 것이 그 사례다. 이와 더불어 윤 대표는 모바일 환경에서의 구동이 가능한 피망 툴, 사용자 간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 새로운 서비스 변화에 눈을 뜬 피망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언제든 첫 순간이 가장 큰 성과인 것 같습니다. 게임사업을 하기로 처음 마음먹었을 때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네오위즈게임즈가 없었을 테니까요. 최고의 게임개발사가 되고 싶다는 목표도 게임 사업에 첫 발을 내딛던 순간을 잊기 않기 위해서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과 이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윤상규 대표의 추천도서]



●아웃라이어 - 말콤 글래드웰 저


윤상규 대표는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년간 그는 지인들과 한 달의 한 번 정도 독서스터디 모임을 갖고 있다. 그가 추천한 ‘아웃라이어’는 생일을 맞은 사내 직원에게도 선물할 정도로 읽어보기를 권유하는 책이다. 이 책은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티핑포인트’, ‘블링크’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로 성공을 주제로 하고 있다. 특히 인문학과 경제학, 심리학과 문화인류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성공의 비밀에 대한 독특한 통찰을 내놓는다.



[윤상규 대표 프로필]
●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1997년 네오위즈 입사
● 2007년 네오위즈 이사
● 2007년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 2010년 네오위즈게임즈 경영관리본부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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