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투플레이 최정호 대표]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개발이 목표
[엔투플레이 최정호 대표]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개발이 목표
  • 강은별 기자
  • 승인 2012.06.22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순함과 지루함의 경계를 찾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엔투플레이의 최정호 대표는 캐주얼 웹보드 게임 개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단순함을 꼽았다. 웹보드 게임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안에서 새로움을 제공하지 못하면 그만큼 빨리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지난 5월 넷마블에 웹보드 게임 ‘모두의 마블’을 출시해 날선 감각을 또 한 번 드러냈다. 모두의 마블’은 주사위를 굴려 전세계 영토를 수집하는 게임으로 유저들에게 익숙한 틀을 따르고 있다. 론칭 3주만인 지난 10일에는 웹보드 장르 1위(게임트릭스 기준)로 올라서 인기를 가늠케 한다.



‘모두의 마블’은 나이나 세대, 성별에 상관없이 플레이할 수 있어 건전한 가족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 대표 역시 ‘모두의 마블’최대 장점으로 성인 유저와 저연령층 유저가 이질감 없이 함께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아직 축배보다는 끊임없는 채찍이 필요한 때라고 말하는 최 대표를 만나봤다.


최 대표는 2000년 CJ E&M 넷마블 설립부터 2011년까지 웹보드 게임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캐치마인드’와 ‘야채부락리’ 등 인기 캐주얼 게임을 다작 배출한 경험도 갖고 있다. 최 대표의 기획으로 탄생한 ‘모두의 마블’은 가족이라는 새로운 유저층을 만들어내 시장에 혁신을 이뤄냈다.



[‘모두의 마블’로 가족 위한 재미 제공]
“MMORPG, RTS 등 다양한 게임 장르가 있지만 연령대별로, 성별로 인기 있는 콘텐츠가 정해져 있습니다. ‘모두의 마블’의 기획은 모든 유저가 함께 즐길 만한 게임은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모두의 마블’은 특정 유저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유저풀을 형성하고 있다. 그동안 웹보드 게임은 크게 고스톱·포커(이하 고포류) 게임과 캐주얼 게임으로 분류돼 왔다.


‘모두의 마블’은 고포류의 성인 남성 유저와 캐주얼 게임의 저연령 유저를 하나로 합해 가족 단위의 새로운 유저층을 만들어냈다. “ ‘모두의 마블’은 전략 게임이지만 기본적으로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숫자의 운이 기반입니다. 때문에 성인 유저와 저연령 유저가 함께 플레이해도 수준 차이가 나지 않아 모두가 동등한 입장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온라인게임을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게임을 한다는 것은 생소하다. 최 대표는 이같은 문제를 인식해 패밀리 아이디 시스템을 도입했다. 패밀리 아이디는 가족 유저가 연동해 함께 게임을 즐기는 시스템으로 가족 단위의 접근성을 높였다.




▲ 엔투플레이 최정호 대표


“전체 유저에서 가족 유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막 론칭했을 때는 10%에 불과했던 가족 유저가 최근 20%까지 상승했습니다. 조금씩 유저풀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가능 성을 보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자녀가 부모에게 게임을 권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모두의 마블’은 넷마블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학부모게임문화교실의 체험 게임으로 선정됐다. 학부모게임문화교실은 자녀들의 게임문화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 폭을 넓히기 위한 수업으로, ‘모두의 마블’을 통해 이같은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그동안 조작 능력에 의해 승패가 나는 게임, 오랜 시간을 투자해 결과를 보는 게임이 주가 됐습니다. 때문에 부모 세대와 자녀가 함께 즐기기 힘들었습니다. ‘모두의 마블’로 어려운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 세대까지 게임에 끌어들일 수 있었습니다. 올해 6월부터 학부모게임문화교실 체험 게임으로 선정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캐주얼 웹보드 개발로 장르 균형 해소]
“캐주얼 웹보드 장르가 그동안 동시접속자 수나 수익성의 성과에서 타 장르에 비해 미미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대작 게임이 시장의 중심 콘텐츠가 되고 많은 개발자들이 한 분야에 집중할 때 소외된 분야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최 대표의 기획으로 탄생한 캐치마인드나 야채부락리 등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캐주얼 게임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다른 온라인게임 장르에 비해 개발사들의 도전이 적다고 설명했다.


“현재 게임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특정 장르에 편중이 심화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만화나 TV 등 다른 문화 매체를 보면 다양한 장르가 골고루 개발되지만 게임 업계의 경우 하나의 시류가 형성되면 그 분야가 집중 개발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확신하는 건 남들이 하지 않는 시장이야말로 진정한 블루오션이고 그 안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최 대표는 ‘모두의 마블’의 성공적인 안착 역시 그동안 개발되지 않았던 가족 게임이라는 블루오션을 겨냥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개발사들이 가족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성공에 대해 고개를 저을 때 도전해 유저들의 니즈에 적중했다. “캐주얼 게임은 상대적으로 적은 리소스와 짧은 개발 기간이 요구돼 끊임없는 도전이 가능합니다. 앞으로도 캐주얼 게임을 통해 유저들에게 익숙하지만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 대표는 이미 ‘모두의 마블’이후의 작품을 머릿 속에 구상해놓은 상태다. 차기 개발작에도 가족적인 요소를 첨가하고 싶은 목표를 드러냈다. 결과값을 다른 유저에게 자랑하는 재미가 아니라 함께 플레이를 즐기고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각오다.


[HIS GAME FOCUS]‘모두의 마블’



● 개발사 : 엔투플레이
● 플랫폼 : PC 온라인
● 가 격 : 무료


‘모두의 마블’은 전세계 도시의 건물을 사고파는 보드 게임을 10~20분 내에 빠르게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 캐주얼 웹보드 게임이다. 단순한 조작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 연령에 상관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생각과 의사 결정에 따라 새로운 전략적 사고를 할 수 있게 해 저연령층 아이들의 경제 관념 정립은 물론 세계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이후 건전한 가족 게임으로 각광 받고 있다


[최정호 대표 프로필]
● 2001년 퍼니웍스 스튜디오 대표
● 2002년 캐치마인드 개발
● 2003년 야채부락리 개발
● 2004년 대한민국게임대상 2개 부문 수상
● 2005년 쿵야어드벤처 개발
● 2005년 대한민국게임대상 3개 부문 수상
● 2009년 캐주얼게임 사업부장
● 2011년~ 엔투플레이 대표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