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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게임산업 돌파구를 찾아라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2.05.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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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악재와 실적 악화, 블록체인게임에 대한 기대감 하락까지 모든 악재가 겹치면서 게임주들이 긴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자사주 소각이라는 카드까지 꺼내 들었지만,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렇게 잔인했던 4월이 지나고 5월이 왔지만, 여전히 게임주의 반등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오히려 공매도가 상장 게임사에 집중되면서 기관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음 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게임사들 역시, 대부분 ‘좋지 않다’며 향후 IR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결국 이 같은 악재들을 벗어나려면, 정면 돌파밖에 없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신작 출시가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게임사는 결국 게임으로 말해야 한다. 그런데, 게임사들 신작 출시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변화하는 유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에 게임 방향성을 여러번 틀면서 실제로 설정했던 기간보다 더욱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매번 똑같은 모바일게임이 나와서 출시 당시에만 반짝이고 한 달 내에 순위권에서 사라지는 등의 모습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일정이 밀린 만큼, 기존 게임성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시장에 출시해야 한다. 한국형 양산 게임이라는 말을 이제 유저들이 하지 않을 정도로만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제일 크다. 

새로운 게임성과 함께 기대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비즈니스 모델(BM)의 변화다. 확률형 아이템 뽑기를 넣지 않을 순 없겠지만, 이것이 주가 돼서는 절대 안된다. 게임사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이유는 매출을 만들기 위함이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똑같은 BM에 유저들은 이미 지쳐 있다. 오죽하면, 게임에 접속해서 게임에 대한 평가보다는 제일 먼저, BM이 어떤 구조로 돼 있는지 확인하고 그 게임을 플레이할 것인지, 삭제할 것인지 판단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겠는가.

게임업계 종사하는 한 명으로서, 현재 게임주들의 부진이 여러 가지 외부요인들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좋은 말로 포장을 하고 있다. 분명 반등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게임사도 반듯이 변해야 한다. 예상 매출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게임의 진짜 재미를 보여줘야 한다. 여기에 유저들이 인정할 수 있는 합리적인 BM까지 이어진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

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유저들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게임 아니면 안된다는 아집 또한 경계해야 한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누군가는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하고, 그것이 성공한다면 자연스럽게 다른 게임사도 동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게임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정말 획기적인 시도가 수반되지 않으면 안된다. 혁신과 변화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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