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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온라인RTS 시대다’

  • 경향게임스
  • 입력 2004.12.0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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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라인 게임의 중국 진출이 2005년부터 어려워질 듯 하다는 어느 웹진의 기사를 보면서, 게임 개발시 고려해야 될 사항이 너무나 많은 현실을 실감하게 된다.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 시장까지….

초창기 국내 게임 시장이 형성되던 시절을 생각하면 많은 발전을 이룩한 작금의 시장 현실이 한편 뿌듯하면서도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불법 복제니 불법 서버니 이런 문제 등을 접할 때면, 양적인 팽창이 질적인 우수함이나 전반적인 게이머의 의식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약간은 씁쓸해 지기도 한다.

하지만, 과거라는 시간이 응축되고 현재의 무한한 노력을 통해서 이룩된 현 시점에서 게임 시장도 새로운 미래를 계획하는 업체들은 많으며 그 중에 동서게임채널이 속해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동서게임채널에서는 현재까지 시장 상황을 기본 전제로 과거 유통이나 현재의 게임 개발을 행하지는 않았다.

언뜻 들으면, 다소 거만하게 들릴 수 있을지 모르나, 항상 도전하는 자세로 상황을 개척하는데 앞장서왔다. 게임 유통 시작시에도 시장이 없는 상황에서 최초로 라이센싱을 통한 유통을 정식으로 하였고, 게임 매장을 통해 게임 판매도 먼저 시도를 했다. 또한 게임 개발시에도 ‘광개토대왕’, ‘달려라 코바’, ‘삼국 천명’ 시리즈에서 다양한 게임적인 시도를 해온 것이 사실이다.

‘달려라 코바’에서는 입력 장치로서의 전화기 도입으로 TV 생방송에 맞는 정확한 자동 초기화 알고리즘을 최초로 응용하였고, ‘광개토대왕’에서는 혁신적인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엔진 디자인으로 ‘듄’에 이어 세계 두번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선보였다. 개발사로서 지난 12년 세월을 보내면서, 근래 정말 많은 게임들이 선보이고 있지만, 몇몇 대표 장르를 표방한 게임류와 비슷한 아류작들이 넘쳐나는 것이지 참신한 게임은 아닌 것 같다.

아류작들이 모두 도매급으로 매도돼서는 안되고 또 아류작 나름대로의 의미도 있겠지만, 개발사로서 정말 시도해야 할 새롭고 참신함에 대한 고민과 노력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동서게임채널은 이러한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며, 현재 진정한 개발사로서의 고뇌를 통한 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요즘 새롭게 선보이는 게임들을 보면, RTS라는 단어를 접하게 된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을 게임에 도입한다는 것인데, 엄밀하게 말해서 실시간 요소를 제대로 도입하고자 하는 타이틀은 아직까지도 없는 듯하다. 왜냐면, 실시간으로 전략을 써서, 전투를 통한 승리를 이끄는 것인데, 용병이라든가, 다양한 캐릭 육성 등은 엄밀한 의미에서 실시간 전략의 범주에는 들지 않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라는 타이틀로 인하여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에 익숙한 유저들이 상당수 있지만, 그 후 이들을 만족시켜줄 만한 타이틀은 없었다. 97년 이후 네트워크의 묘미를 이용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뛰어난 타이틀이었음에, 이제는 더 강력한 온라인 인프라가 갖추어진 상황에서 그것을 뛰어넘는 또다른 타이틀이 나와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온라인 실시간 전투가 가능하다는 것은 새로운 타이틀에 대한 게임 디자인뿐만 아니라, IT 기술의 한 차원 승화도 의미하는 것이리라 여겨진다. 동서게임채널에서 개발하고 있는 ‘카이온 사가’가 바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요소를 도입하여 개발중이다.

아직 발표할 시기는 아니지만, 개발사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4년여간 개발중인 이 타이틀에 관심을 기울여도 실망하지 않을 거라는 말씀밖에는 드릴 수 없는 상황을 이해를 바라며, 진정한 게임에 대해 고뇌하면서 개발된 게임은 분명 새로운 도전이고, 위험을 동반하는 모험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시장 상황에 맞춘 게임을 개발하기보단, 새로운 도전을 통한 모험으로 그 결과를 기다리는 것도 게임 개발사가 해야할 의무일 터. 중국 게임 시장 진출이 어려워지고 한국의 게임 시장도 그저 그렇게 힘겹게 돌아가고 있지만, 현재 많은 유저수를 확보한 타이틀들은 기존의 게임 방식을 전환시키거나 발전시키면서 뭔가 다른 새로운 요소를 가미한 게임임에는 틀림없다. 따라서 기존 게임을 답습하지 않고 정말 게임을 제대로 만든다면, 시장이 힘들고 어려워도 이를 보는 유저들의 눈은 정확하리라 생각한다.

/동서게임채널 윤원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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