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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게임으로 홍보하라!

  • 경향게임스
  • 입력 2004.05.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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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를 짧은 말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필자는 단연 ‘디지털과 온라인으로 이루어진 사회’라고 대답할 것이다. 현대인은 생활 필수품으로 디지털 기기를 하나 이상 가지고 있고, 그 중에서도 나 자신과 타인의 정보를 서로 엮어서 온라인화 하는 정보통신기기(컴퓨터, 휴대폰)를 대부분을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다.

현대 사회의 두 가지 코드라고 할 수 있는 단어인 ‘디지털’과 ‘온라인’. 디지털이란, 자료를 수치로 바꾸어 처리하거나 숫자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다. 그러면 디지털화 할 수 있는 자료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글, 음악, 그림, 움직이는 영상 등 수없이 많다.

앞으로 과학이 더 발달하게 되면 아직까지 디지털화 할 수 없었던 촉각, 냄새 맛 등의 것들까지 디지털화가 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디지털화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디지털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는 것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디지털)는 공통적으로 한 가지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자료를 수치로 바꾸어 처리하는 디지털의 특성 때문에 원본을 똑같이 복제하기가 너무나도 쉽다는 것이다.

하드웨어 중에서 소프트웨어를 가장 폭 넓게 수용할 수 있는 기계가 컴퓨터이다. 컴퓨터는 소프트웨어를 생산까지 할 수 있는 장치로 복제 기능은 당연히 있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에는 게임, 음악, 사무용 프로그램, 학습용 프로그램 등 종류만 해도 수백 가지가 넘는다.

이러한 소프트웨어들이 컴퓨터로 인해서 손쉽게 복제가 가능하다. 그 중에서 음악은 다른 것들보다도 복제하기가 쉬운 매체가 되어 버렸다. 음악 압축 기술의 발명으로 인해서 다른 소프트웨어에 비해서 용량이 작은 매체가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시디 한 장에 게임이나 영화를 하나 정도 담을 수 있는 반면 음악은 시디 한 장에 400곡 이상을 담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소프트웨어(디지털 자료)는 두 번 째 코드였던 ‘온라인’이란 것에 의해 연결이 되어 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소프트웨어는 쉽게 복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온라인으로 인해서 복제를 해서 손쉽게 배포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특히 요즘 가장 크게 두드러진 문제는 ‘음악’이다. 음악은 다른 종류의 소프트웨어보다도 용량이 작은 매체다. 용량이 작아서 인터넷으로 배포하기가 수월하고, 이에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소프트웨어 중에서 단연 1위가 음악 MP3이다.

현재 국내의 음반 시장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큰 위기를 맞고 있고 이에 따른 업계 종사자들의 고충도 크다. 음악 MP3가 어느 나라보다도 인터넷으로 불법 배포가 많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수 십 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를 한 모 가수의 신보 앨범이, 현재 출시 된 지 몇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2천장 정도밖에 팔리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현재의 우리나라 음반 시장의 상태를 잘 말해주고 있다. MP3 복제와 인터넷으로 인해서 음악의 상품성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만화, 프로그램, 소설 등의 다른 소프트웨어들도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런 음반시장이 눈여겨 봐야할 곳이 바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다. 현재 게임은 게임의 패키지화를 탈피해 온라인화를 이룸으로써 장치적으로 복제의 피해를 성공적으로 벗어났기 때문이다. 게임역시 일종의 대표적 디지털 자료임에 틀림없다.

그런 맥락에서 게임이 소프트웨어의 살길을 제시해 주는 방법을 찾은 셈이다. 온라인으로 인한 회원 관리와 통제로 인해서 복제를 장치적으로 막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온라인 음악 게임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잘만 되면 음악 유통의 주류까지는 넘볼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그렇게까지는 못간다 하더라도 최소한 음악 유통의 한가지 확실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게임의 온라인화가 새로운 돌파구로 제시될 가능성도 있다. 게임을 서비스하는 곳에서 게임을 온라인으로 제공 및 결제를 하고 게임 유저들을 온라인으로 통제하는 방식으로 복제를 장치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시스템을 음악에 적용시키면 음악도 복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음악 게임이 이제 주목받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감히 예상컨대, 미래의 사회는 무선 온라인의 사회가 될 것이다. 모든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온라인으로만 서비스 될 것이고 통제가 될 것이다.

/류휘만 펜타비젼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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