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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혼돈의 시대, ‘원작’을 뛰어넘어라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2.07.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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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IP(지적재산권)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게임, 웹소설, 웹툰, OTT까지 원작 ‘IP(지적재산권)’이 괜찮으면 어떤 플랫폼에서든지 이를 탐낸다. 게임이 애니메이션, 웹툰이 OTT, 웹툰이 게임으로 제작되는 일은 이제 너무나 흔한 일상이 됐다. 

최근 웹툰 시장이 원작 IP로서 각광 받는 모습이다. 게임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OTT 등의 다양한 산업군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인기 웹툰을 보면, 판타지에서 무협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무협 장르’가 대세인가라고 묻는다면 조금 주춤하게 된다. 

‘나 혼자만 레벌업’ 글로벌 성공 이후, 비슷한 스토리를 가진 웹툰들이 쏟아져 나왔다. 스토리를 요약하면, 미래에서 모든 것을 경험한 주인공이 다시금 과거로 돌아가 모든 난관을 아주 쉽게 클리어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장르만, 무협으로 바뀌었지 스토리는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래에서 온 혹은 미래 최첨단 물건을 갖고 주인공은 항상 무적이된다. 여러 가지로 힘든 현실 세계를 탈피해, 주인공이 휘두르는 칼에 수십, 수백 명의 적들이 쓰러지는데, 독자들은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 

‘기승전결’이라고 불리우는 기본적인 스토리에서 기승은 없고, ‘기결결결’만이 있다는 것이 기자의 분석이다. 많은 독자들이 주인공이 시련을 겪는 것 자체를 참아내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독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성공한 원작을 얼마나 잘 살리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줘야 한다는 것이 IP활용의 핵심이다. 

웹소설을 웹툰으로 재탄생 시키면 마니아 층을 더욱 상승시키는 효과를 확실히 가져온다. 웹소설 원작보다 웹툰이 더 인기가 있는 경우 또한 적지 않다. 원작과 이질적인 그림체만 아니라면 무조건 성공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게임은 다르다. 웹소설과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적지 않게 출시됐지만, 성공한 게임은 손가락에 꼽을 만큼 적다. 원작 이상의 감동을 그들에게 줘야 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그 동안 나왔던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그래픽만 원작 느낌이고 이미 이전에 해봤던 게임을 똑같이 플레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부분 수집형 RPG에 집중돼 있으며, 확률형 뽑기, 그 캐릭터는 별의 개수(등급) 정도가 기억날 뿐이다. 

원작의 마니아들이 충성한다는 마음으로 IP를 활용한 게임을 플레이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게임으로 재탄생했으면 원작에서 느끼지 못했던 재미를 그들에게 선사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이 애니메이션에 이어서, 모바일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기자도 ‘나 혼자만 레벨업’의 팬으로서 게임화에 대해 관심이 매우 높다. 

다행인 것은 ‘나 혼자만 레벨업’은 게임을 위해 태어난 원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경이 되는 난이도별 던전과 다양한 캐릭터와 직업군, 기자 이외에도 많은 이들이 게임을 기대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원작 이상의 감동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된 만큼, 이를 얼마나 게임으로 잘 풀어내는 것이 핵심일 것이다. 글로벌 140억 뷰 이상을 기록한 IP이다.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게임 출시만으로도 화제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번 만큼, 넷마블에서 진짜 제대로된 ‘나 혼자만 레벨업’ 게임을 개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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