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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막전막후] DRX-리브 샌박, ‘뱅크 매치’ 비하인드 스토리

신규 라이벌 구도 관심 ‘집중’ ... 스페셜 굿즈 및 후원사 존재감 ‘부각’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2.08.08 18:45
  • 수정 2022.08.3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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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CK에 새로운 라이벌 관계가 형성돼 주목받고 있다. DRX와 리브 샌드박스(이하 리브 샌박)가 ‘뱅크 매치’라는 대결 구도로 엮였다. 두 팀은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을 스폰서로 두고 있다. 은행권의 후원을 받는다는 공통점을 활용해 참신한 스토리라인을 만들어 팬들에게 선보인 것이다.
 

제공=DRX
제공=DRX

그렇게 진행된 ‘뱅크 매치’는 다양한 이벤트와 어우러지면서 “분위기는 결승전급”이라는 대호평을 받았다. 팬과 커뮤니티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팀뿐만 아니라 후원사 역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이처럼 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뱅크 매치’는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떤 성과를 남겼을까. 양 팀 관계자에게 ‘뱅크 매치’에 대한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새로운 더비의 시작
‘뱅크 매치’의 기본 아이디어는 DRX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후원사를 부각시키면서 팬들에게 재미있는 콘텐츠와 스토리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같은 은행권의 후원을 받는 리브 샌드박스와 더비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는 게 DRX 측 설명이다.
 

▲리브 샌드박스의 스페셜 유니폼(사진=경향게임스)
▲리브 샌드박스의 스페셜 유니폼(사진=경향게임스)

당시 리브 샌박은 스페셜 유니폼을 기획하고 있었는데 이를 공개하기 위한 자리로 ‘뱅크 매치’를 낙점했다. KB국민은행의 ‘리브 넥스트’ 컬러를 이용한 제품으로, 리브 샌박 선수들이 DRX전에 직접 착용하고 나왔던 그 유니폼이다. 리브 샌박 관계자는 DRX와 은행권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신규 유니폼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DRX 유니폼을 착용한 ‘쏠’인형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사진=경향게임스)
▲DRX 유니폼을 착용한 ‘쏠’인형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사진=경향게임스)

협업을 시작한 양 팀은 의견을 조율해가며 ‘뱅크 매치’에서 팬들에게 제공할 특별 응원 키트나 굿즈 등을 마련했다. 특히 DRX 측은 게임단 유니폼을 착용한 신한은행의 마스코트 ‘쏠’ 인형을 굿즈로 선보였는데,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인형에 유니폼을 입힌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귀띔했다.

선수들도 의욕 ‘만만’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면 팬뿐만 아니라 선수들 역시 의욕에 불타기 마련이다. 실제로 양 팀 선수들도 ‘뱅크 매치’라는 무대가 마련되면서 이를 적잖게 의식했다는 후문이다.
 

▲승리 후 유니폼 세리머니를 선보인  ‘프린스’ 이채환 선수(출처=LCK 공식 영상)
▲승리 후 유니폼 세리머니를 선보인  ‘프린스’ 이채환 선수(출처=LCK 공식 영상)

리브 샌박 측은 라이벌 관계가 형성된 이후 선수들이 “오늘은 꼭 이겨야 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프린스’ 이채환 선수는 승리 후 유니폼에 부착된 KB국민은행 로고를 가리키며 화끈한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도브’ 김재연 선수는 본지와의 서면 질의에서 “‘뱅크 매치’를 두 번 치르고 나니 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며 “앞으로도 확실한 스폰 차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세리머니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표식’ 홍창현 선수는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출처=LCK 공식 영상)
▲세리머니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표식’ 홍창현 선수는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출처=LCK 공식 영상)

‘뱅크 매치’에서 패배한 DRX는 진한 아쉬움을 표명했다. 특히 ‘리신’, ‘이승우’ 세리머니 등 LCK 최고의 장외 퍼포먼스로 유명한 ‘표식’ 홍창현 선수가 있기에 더욱 그렇다는 것. ‘표식’ 역시 서면 질의를 통해 “신한은행과 관련된 유니폼 세리머니를 준비했는데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혹시 플레이오프에서 리브 샌박을 만나게 된다면 통쾌한 복수와 함께 멋진 세리머니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참신한 콘텐츠로 홍보 효과 ‘톡톡’
LCK 서머 1, 2라운드에서 치러진 ‘뱅크 매치’는 커뮤니티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현장 분위기 역시 매우 뜨거웠으며, 무엇보다 후원사인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크게 조명받았다는 것이 양 팀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관계자들은 ‘뱅크 매치’ 당일 롤파크에 방문한 팬들 사이에서 은행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언급됐으며, 치어풀도 은행사와 연관 지어 재밌게 풀어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경기 외적으로도 팬들이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이 같은 효과가 집대성된 2라운드 ‘뱅크 매치’에서는 DRX의 슬로건과 리브 샌박의 카드 섹션이 무대를 장식하면서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출처=DRX 공식 SNS
출처=DRX 공식 SNS

관련 굿즈 역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특히 리브 샌박의 스페셜 유니폼은 온·오프라인에서 3차에 걸쳐 판매됐으며 빠르게 품절됐다. 온라인에서는 판매 개시 5분 만에 물량이 동이 났으며, 오프라인에서는 경기 시작 전부터 유니폼을 사기 위한 팬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는 것이 리브 샌박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한편, DRX와 리브 샌박은 앞으로도 ‘뱅크 매치’로 형성된 라이벌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DRX는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경기 외적으로 양 팀이 함께하는 콘텐츠나 컬래버레이션 굿즈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리브 샌박은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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