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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두나무 이석우 대표] ‘투명성’, ‘안정성’, ‘고객보호’ 기반 운영 약속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9.22 16:06
  • 수정 2022.09.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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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를 통해 현재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그가 강조한 두나무의 모토는 ‘투명성’, ‘안정성’, ‘고객보호’였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사진=경향게임스)
이석우 두나무 대표(사진=경향게임스)

이 대표는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의 국내 진입이 논의되는 상황 속 국내 업체가 동등한 입장에서 외국인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경우, 시장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와 합작해 설립한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인 ‘레벨스(Levvels)’는 이 대표와 두나무가 기대하는 신규 사업 목록이었다.

Q. 가상화폐 업계를 대표해 국정감사 출석 여부 또는 의향이 궁금하다
이 대표: 현재 여야가 증인 선청 관련 합의 중이다. 아직은 증인으로 확정은 안 됐지만. 나오라면 출석할 것이다. 국정감사에 출석할 경우 업계에 대해 얘기하겠다.

Q. 가상화폐 대중화가 이어짐에 따라 경쟁자가 늘어나는 데, 두나무의 선두 유지 전략은?
이 대표:
‘투명성’, ‘안정성’, ‘고객보호’ 세 가지가 제일 중요하다. 세 가지가 핵심인 것은 어느 거래소 건 마찬가질 것이다. 두나무는 개장 이후 ‘투명성’, ‘안정성’, ‘고객보호’ 사항을 잘 지켜왔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의 선택을 받았을 것이다. 어떤 경쟁자가 나타나도 세 가지를 유지하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

Q. 두나무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수수료 이익을 제외하곤 아직 흑자가 없는데 기대 중인 사업이 있는가
이 대표:
여태까지 두나무는 다른 사업들을 많이 도전했다. 가상화폐 수탁업과 전자지갑이 그 예시다. 그러나 거래소가 블록체인 사업을 직접 할 경우엔 제약 사항이 있다. 프로젝트 직접 투자했다가 곤욕도 치르기도 했다. 
거래소 비즈니스를 이어가다 보니 다음 사업 도전 과제로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 운영과 이어졌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와 함께 합작한 ‘레벨스(Levvels)’가 현재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레벨스’ 사업은 송치형 회장이 직접 리드하며 다음 목표점(넥스트 사업)으로 보고 있다. 개인적으론 ‘레벨스’를 통해 두나무가 드디어 글로벌로 나가 해외 무대를 많이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Q. 해외 거래소의 경우 부산에 들어오려고 하는데 국내 업체의 진출은 제약이 있다. 이와 관련해 당국이랑 소통 있었나
이 대표:
은행 업계 등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돈은 자금세탁 이슈가 있어서, 외국으로 나가면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그러한 과정 속 해외 진출 관련 비즈니스 어려움이 계속 남아있었다.
최근 ‘하이브’와 제휴하며 ‘레벨스’ 대체불가토큰 플랫폼 관련 투자금을 송금할 수 있었다. 그런 측면에선 숨통이 트인 거 같다. 
직접 해외에 나가서 두나무의 지사를 설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업비트’가 외국인 고객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굳이 나가지 않아도 된다.
이 경우 안방에 앉아서 글로벌 진출하는 것과 같다. 바이낸스나 후오비도 국내 지사 세우지 않았는데 국내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당국과 협의는 안 해봤다.

Q. 올해 사업 성적이 저조했는데, 두나무의 내년 사업 전략은?
이 대표:
(사업 실적이 좋았던) 작년이 오히려 특이한 한 해였다. 가상화폐 시장의 과열된 분위기와 함께 놀라운 실적을 올렸던 한 해였다. 당시와 비교해 실적이 저조하다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
가상자산을 투자 상품으로 볼 때 경기 기조가 좋지 않은 흐름 속, 가격 하락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가상화폐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이라 생각한다. 
언제 두나무의 분위기가 전환(턴어라운드)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해외로 나가면 훨씬 더 넓은 시장이 있다는 점에서 저스틴 비버나 아리아나 그란데 등 훌륭한 아티스트를 가진 ‘하이브’와 대체불가토큰을 만들어 해외에 내다 판다면 좋은 성과를 내지 않을까 하고 기대 중이다.

Q. ‘루나’ 사태 당시 업비트가 취득한 거래 수수료를 투자자 보호 제원으로 쓰겠다고 했는데 진행 현황은?
이 대표:
좋은 의견이 취합되고 있다. 최선의 방책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조만간 공개하겠다.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Q.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현재 제정 막바지 중인 유럽의 가상화폐 규제인 ‘미카(MiCA)’를 참고해 국내 감독안을 제정하겠다고 했는데 그부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대표:
두나무도 해외 동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카’도 중요하지만, 미국 쪽 동향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다. 최근 미국에서 디지털자산 프레임워크 제정에 대한 첫 번째 발표가 있었다. 
국내 법안이 제정된다면 모든 걸 고려하고 참고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산업이 법제화와 함께 빨리 안정을 찾으면 좋겠지만, 글로벌 사업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정책 수립을 참고해 보조를 맞춰 법제화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Q. ‘증권형 토큰(STO)’의 정의와 규율체계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두나무의 ‘업비트’ 거래소 내 상장된 가상화폐는 어떻게 봐야 하나
이 대표:
법적으로 명확하게 증권에 대한 정의가 있기 때문에 두나무는 ‘업비트’에 상장하는 모든 가상화폐를 확인하고 검사한 후 상장시켰다.
금융당국이 다른 기준을 갖고 상장된 코인을 증권이라 판단할 경우, 거래 중지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증권형 토큰’과 관련해 ‘업비트’ 내 가상화폐가 어떻게 될 것이다는 예단은 힘든 상황이다.

Q. 송치형 의장 항소심 선고기일 12월 2일이다. 재판 결과 예상과 이석우 대표의 향후 연임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가 
이 대표:
 현재 상황에서는 재판이 잘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소임을 다하는 날까지 열심히 일하겠다.

Q. 바이낸스와 에프티엑스 등 해외 거래소가 부산에 진출할 경우 국내 시장 판도 바뀔 거 같은가
이 대표: 국내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해외 거래소가 국내로 들어오더라도 업비트가 갖진 경쟁력과 투명성 덕분에 흔들리지 않을 거란 믿음은 있다. 만약 해외 거래소가 국내에 진출한다면, 국내 거래소도 해외에 나갈 수 있는 입장이 돼야지 동등한 경쟁이 될 거라 본다. 아직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 뭐라 말할 수 없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사진=경향게임스)
이석우 두나무 대표(사진=경향게임스)

Q. 금융당국이 은행들 이상 외화 거래가 가상화폐 거래소랑 연관이 있다고 보는데 ‘업비트’는 관련 자금 규모 파악 중인가
이 대표:
개인적으로 본인도 궁금하다. 그러나 이상 외화 전송의 포인트는 현금의 송금으로 알고 있다. 국내 은행에서 해외 은행으로 송금된 금액 중 일부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나왔다곤 하는데 얘기만 들은 사항이다.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가상자산 거래소랑 연결됐는지 잘 모르겠다.
두나무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이상보고도 신고하고,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다하기 때문에 만약에 코인과 출금 사이에 이상 거래 있다면 은행이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했을 것이다. 지금 이뤄지고 있는 조사는 은행에 대한 조사다. (가상화폐 업계 입장에서는) 어떤 게 현안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Q.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DAXA)’의 현재 활동 현황과 계획은?
이 대표:
‘닥사’는 거래소가 안정성과 투명성 및 투자자 보호라는 3대 과제를 업계 자율적으로 한번 해보자는 과정 속에 만들어졌다. 블록체인 협회를 통해 언급한 사항을 노력했지만, 협회에는 실무를 경험한 사람이 없어서 우리가 직접 나서자 해서 만들게 됐다. 
사무국을 만들어서 운영을 시작했고 수차례 대표 회의도 하고 분과를 나누는 방식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단계다. 지금은 원화 거래 가능한 다섯 개 거래소를 포함하지만, 향후 특금법상 신고 수리를 마친 다른 거래소와 블록체인 업체들과 협력해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두나무가 운영하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Q.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가 부족한 부분과 보충할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가
이 대표:
오히려 내가 의견을 구하고 싶다. 운영을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좋은 지적해 주면 노력하겠다. 처음엔 가상화폐 사기를 당한 투자자를 지원하는 ‘케어(Care)’ 등 아이디어가 많았다. 
그러나 두나무는 금융 기관이 아니라 금전적으로 이용자를 지원하는 사업 진행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를 통해 노력은 하는 데 운영이 시간이 걸리고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게 있다. 의견 주면 반영하겠다.

Q. 두나무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본 정책 방향과 접근 방법 설명 부탁한다
이 대표:
NHN에서 법무담당 이사로 인터넷 업계에 발을 들였다. 카카오 대표도 하면서 지켜본 결과 회사가 급격하게 성장하면 사회는 거기에 맞는 응당한 책임을 요구했다.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업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업이 커질수록 책임을 져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 깨달음은 두나무도 마찬가지다로 적용된다. 경영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윤리적 책임과 자선적 책임(CSR)’부터 ‘공유가치경영(CSV)’를 거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바뀌었다.
경영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바뀐 이후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환경 쪽에 맞는 활동을 시작했다. 사회적으로는 주 고객층은 2030 청년 세대를 위해 학자금을 지원하고 기부도 했다. 현재는 지속적 활동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환경과 청년 및 투명성이라는 방향을 잡고 할 수 있는 일을 고민 중이다.

Q. 두나무가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개최지로 부산을 정한 이유와 할 수 있는 사업은?
이 대표:
행사지를 선택하는 데 여러 가지 제약조건이 있었다. 코로나 끝나고 3천 명가량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지 않았다. 찾다보니 부산이 있었다. 특히 부산은 가상자산 특구였기 때문에 선택이 수월했다.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현장(사진=경향게임스)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현장(사진=경향게임스)

두나무는 가상자산 특구인 부산을 위해 일자리 늘리고, 지역 거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 오피스 만들고, 인원을 채용할 수 있다. 부산시 당국과의 직접적인 논의는 아직 없었지만 펼칠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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