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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퍼스트 디센던트’, 평범한 루트슈터에 ‘엣지’를 더하는 방법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2.10.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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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에서 루트슈터 장르는 다소 생소한 장르에 속한다. 장르의 역사와 탄탄한 인기와는 별개로, 국내에서 개발을 시도한 사례가 손에 꼽히는 장르 중 하나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넥슨이 해당 장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이목을 끌고 있다.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3인칭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가 그것이다.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치와 궁금증이 커지는 최근, 게임을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 앞서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인기작들이 만연한 루트슈터 장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지난 11일 진행된 미디어 시연을 통해 게임을 체험해봤다.
 

쏘고 줍고 성장한다, 반복이 지루하지 않도록
‘퍼스트 디센던트’의 게임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여타 루트슈터 장르 인기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 내에 위치하고 있다. 장르 자체가 슈팅과 RPG의 융합으로 이뤄진 만큼, 총을 쏘고 적을 쓰러뜨리며 아이템을 파밍한다는 플레이의 반복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이러한 반복 플레이에서 찾아오는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퍼스트 디센던트’는 수많은 지역과 퀘스트, 거대한 스토리 라인, 스킬 구성으로 개성을 분화한 캐릭터 등의 볼륨을 키우는 데 노력한 모습이다.
 

당일 시연에서 스토리 전개는 극히 일부분만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지역별로 캐릭터 레벨에 따라 수행 가능한 각종 퀘스트를 매우 다양하게 배치하며 이용자들의 선택지를 늘려주고자 한 부분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단순히 NPC의 지시에 순차적으로 따르는 퀘스트 수행 방법이 아닌, 각각이 원하는 퀘스트를 자유롭게 선택하며 파밍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로 다른 플레이 스타일과 스킬 구성을 지닌 다양한 캐릭터들의 존재 역시 반복 플레이의 지루함을 덜어주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등장한다. ‘퍼스트 디센던트’ 내에는 현재 총 10종의 캐릭터(계승자)가 등장하며, 각각은 서로 다른 스킬셋을 통해 전혀 다른 플레이 방식, 감각을 선사하는 형태다. 기존 캐릭터의 업그레이드 버전 같은 경우 외형과 강화된 스킬을 구사하기도 한다.
 

해당 캐릭터들은 자유롭게 전환하며 플레이할 수 있으며, 새로운 캐릭터는 인게임 재료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용자 선택의 영역이긴 하나, 단순히 하나의 캐릭터만을 육성하는 것이 아닌 플레이 도중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새로운 캐릭터들을 통해 플레이의 다양성을 대폭 더하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그래플링과 룬, 고유의 개성을 담고자 하는 시도
‘퍼스트 디센던트’의 액션과 육성 부문을 살펴볼 경우 게임이 담고자 했던 ‘엣지’, 즉 차별화 포인트를 더욱 뚜렷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동부터 전투까지 매우 높은 활용도를 지닌 ‘그래플링 훅’과 무기별 전투 빌드 다변화를 가능케 만들어주는 ‘룬’ 시스템이 두 주역이다.
 

우선, 그래플링 훅은 게임의 시작 지점부터 모든 캐릭터들이 활용 가능한 공통 액션에 해당한다. 이는 필드에서 단순 점프로 도달할 수 없는 높은 곳에 올라서는 것은 물론, 달리는 도중 앞으로 빠르게 나아가는 데에도 활용 가능하다. 그래플링 훅의 개성은 거대 보스와의 전투 시 뚜렷하게 드러난다. 거대 보스는 모두 부위 파괴가 가능한 각각의 약점 부위를 지니고 있으며, 해당 부위에 그래플링 훅을 활용해 달라붙어 큰 대미지와 경직을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보스전에서의 전투 양상을 다변화시켜줄 수 있는 요소라고도 볼 수 있다.
 

‘룬’ 시스템에서는 ‘퍼스트 디센던트’가 선보이고자 했던 캐릭터 육성의 다변화를 엿볼 수 있다. 룬은 폭풍, 격류, 파도, 벼락, 안개 등 각각의 무기 종류에 옵션을 적용 가능한 5개 세트로 구분되며, 거기에 해당 계승자의 능력을 더하는 계승자 룬이 더해진다.
룬의 옵션은 단순한 대미지 증가부터 탄속, 총기 반동, 방어 능력, 적 처치 중첩 버프 등 매우 다양한 형태의 능력으로 구성됐다. 단순 대미지 증가를 위한 육성 빌드가 아닌, 이용자들의 전투 방식에 매우 다양한 선택지를 부여할 수 있는 형태다.
 

이러한 시도는 분명 긍정적인 선택지로 평가할 수 있다. 장르 특성상 끊임없는 파밍의 반복이 이뤄지는 가운데, 단순히 ‘좋은 무기’를 얻기 위한 반복이 아닌 다양한 룬들을 얻으며 캐릭터 육성에 대한 고민을 부여하고, 또한 파밍의 즐거움도 배가시켜줄 수 있는 방식이다.
시연 당일 주어진 제한된 플레이 내에서 ‘퍼스트 디센던트’를 모두 파악할 수는 없었으나, 기존 장르 인기작들과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하고자 노력했던 개발진의 고심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퍼스트 디센던트’는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스팀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후 게임은 추가 개발을 마친 후 PC, Xbox One, Xbox 시리즈 X/S, PS4, PS5 등을 통해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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