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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드 소프트 김호광 대표이사] 온라인 게임보안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 경향게임스 khgames@khgames.co.kr
  • 입력 2008.10.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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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게임 유저들도 해킹 용어들을 전문가 수준으로 알고 있는 시대가 됐다. 뉴스를 통해서건 자신의 게임을 즐기면서건 더 이상 해킹이야기는 영화속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아니다. 줄이은 계정 유출사고, 아이템 복사, 게임 서버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분산 스트레스 공격(DDOS)등의 근저에는 보안에 대한 불감증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수십만명을 뛰어넘는 모 온라인 게임의 경우 암호화 되지 않은 패킷과 디버그 버전으로 실행 파일과 PDB파일을 배포해, 보안의 취약점을 크게 노출했다. 해당 개발사는 보안 취약점을 수정하느라 상용화때 까지 개발 지체와 서버 불안정을 야기했다. 그로 인한 유무형의 피해는 총 개발비의 20~30%에 달할 정도였다.
더구나 그동안 중국발 해킹툴로 인해 게임 내의 생태가 망가지고 유저들이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해 지속적인 개발 피로도 누적돼 해외 상용화에도 많은 지장이 있었다. 특히 데이터 구조가 노출되면서 유사 게임이 나오는 아픔도 겪었다.


이에 대해 게임 개발사들은 오픈 베타 직전까지 안정화된 코드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게임 서버와 게임 클라이언트까지 보안을 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한다. 그 주장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총 개발비중 3%이내의 금액만으로 개발 초기부터 전문 보안 인력을 투입한다면 현재 수준의 보안 이슈는 대다수 해결될 수 있다.


병이 나기 전 의사를 찾아가서 예방 주사를 맞는 것 처럼 보안 전문가에게 게임 서버 설계 단계의 안정화된 구조와 자문을 구한다면 좀 더 적은 비용과 시간, 자원을 투입해서 안정적인 온라인 게임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오토프로그램이나, 해킹 툴에 노출될 염려도 현저히 줄어들어 다시 영화속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일들로 되돌아 가게 될 것이다. 이제 유저들의 심리적인 안정화수준은 은행처럼 99.999%(five-nine)의 가용성을 확보 해야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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