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창간 21주년 특집 기획] 코빗, 안정적인 자금 운영 바탕, ‘투명성’ 초점

세계 최초 원화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 제공 … 대기업 자본의 안정적인 거래소 운영 ‘눈길’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1.25 14:4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빗은 지난 2013년 7월 설립된 국내 최초 가상화폐 거래소다. 동시에 세계 최초 원화 기반 비트코인 거래 베타 서비스를 선보인 업체기도 하다. 설립 이후 코빗은 기술금융(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조명받으며 소프트뱅크와 판테라캐피탈 등 세계 유수 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명한 거래소 운영은 코빗의 최대 장점요소다. 코빗은 지난 5월 발생한 ‘루나/테라’ 생태계 붕괴 당시 국내 거래소 중 최초로 유의 종목 지정 및 수수료 수익 전액 사회 환원을 약속했다. 취득 수수료를 투자자 구제 지원에 기부금으로 쓰겠다는 계획이었다.
코빗 관계자는 거래소의 정직한 운영이 투명한 지배구조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빗은 국내 게임사인 넥슨과 에스케이(SK)그룹의 계열사인 에스케이스퀘어의 지분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기업이 경영하는 만큼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 코빗
▲ 코빗

정직한 거래소 운영을 위해 코빗은 지난해부터 한미회계법인을 통해 분기별로 실사를 받고 있다. 코빗은 한미회계법인이 매분기별로 가상화폐 및 원화 예치금을 고객들이 맡긴 것 이상으로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짚었다.
코빗은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인 에프티엑스(FTX)의 파산 이후 국내 업계 최초로 보유 자산 내역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보유 자산 내역 공개는 거래소의 운영 투명성을 증진시키고 투자자 보호에 힘쓰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결정된 사안으로 확인됐다.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가상자산 상장 정책’ 항목도 눈여겨볼 만하다. 코빗은 ‘가상자산 상장 정책’ 페이지를 통해 가상화폐가 어떤 과정을 거쳐 거래소에 등록되는지도 공개했다. ‘가상자산 상장 정책’ 공개 여부는 현재 기준으로 거래소의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점에서 코빗의 운영 투명성이 더욱 돋보이는 사항이다.
 

▲ 코빗의 가상화폐 상장정책 문서(사진=코빗)
▲ 코빗의 가상화폐 상장정책 문서(사진=코빗)

코빗은 “대한민국 최초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은 쉽고 편리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를 인가받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가상자산 거래소로 발돋움하고 있다”라고 피력했다. 

국내 최초 ‘보유 자산’ 내역 공개
코빗의 거래소 운영 투명성은 최근 공개한 보유 자산 내역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코빗은 지난 11월 16일 국내 업계 최초로 거래소 보유 가상화폐 내역을 공개했다.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인 에프티엑스(FTX)의 파산 이후 투명성 문제가 부각됨에 따른 결정이었다.
코빗의 보유 가상화폐 내역 공개가 주목받은 이유는 바이낸스(Binance) 등 유력 해외 거래소와 같은 행보를 취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에프티엑스 유동성 사태 이후 현재 전 세계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는 보유 자금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투자자의 우려를 잠식시키고 있다.
이번 결정에서 코빗은 자산 내역과 지갑 주소를 공개하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코빗의 공개는 해외 거래소가 택한 머클트리(Merkle Tree) 형태와 다르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머클트리 형태는 블록에 포함된 거래 내역을 나무 형태로 요약하지만 세부사항은 제공하지 않는다.
 

▲ 코빗의 거래소 보유자산 공개 페이지(사진=코빗)
▲ 코빗의 거래소 보유자산 공개 페이지(사진=코빗)

코빗의 이번 공개로 시장 참여자들은 홈페이지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거래소가 보유한 자산 수량과 지갑 주소까지 정확히 알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거래소의 투명성 제고를 강화하고 투자자 보호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게 코빗의 입장이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코빗이 보유한 자산 수량을 공개하기로 한 것은 언제나 법규를 준수하며 투명하게 운영한다는 원칙을 지켜왔기에 가능했다”라며 “코빗은 앞으로도 투명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거래소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코빗 홈페이지 내 보유 자산 내역은 막대그래프와 백분율 형식으로 정리돼있다. 
백분율의 경우 고객 예치 수량 대비 보유 자산을 나타낸다. 코빗의 11월 25일 자정 기준 비트코인 보유 비율은 100.49%다. 100.49%의 보유 비율은 코빗 총 보유 수량과 고객 예치 수량으로 구성돼있다. 100%의 고객 자산과 0.49%의 코빗 자산이 합쳐진 값이다. 
 

▲ 코빗의 거래소 보유자산 세부 페이지(사진=코빗)
▲ 코빗의 거래소 보유자산 세부 페이지(사진=코빗)

코빗 관계자는 “국내 원화 마켓 거래소들은 회계감사를 거쳐 예치금을 고객들이 맡긴 것 이상으로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지 분기별로 공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며 “그러나 보유 수량을 매일 공개하지는 않았기에 감사 기간에만 자산을 보유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고 이번 결정은 관련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결국, 경쟁력은 ‘투명성’ 
코빗의 정직한 거래소 운영은 투명한 지배 구조에서 비롯된 특징으로 보인다. 현재 코빗의 지분은 국내 게임 기업인 넥슨과 에스케이(SK) 그룹 내 투자 전문 회사인 에스케이스퀘어가 나눠갖고 있다. 넥슨과 에스케이스퀘어의 코빗 지분율은 각각 64%와 35%다.
넥슨은 지난 2017년 지주사 엔엑스씨(NXC)를 통해 960억 원을 들여 코빗의 지분을 인수했다. 에스케이스퀘어의 경우 지난 2021년 코빗에 900여억 원을 투자해 지분 35%를 확보했다. 대기업 자본에 의해 거래소가 운영됨에 따라 코빗의 정책은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엔엑스씨(좌)와 에스케이스퀘어는 코빗의 지분 99%이상을 보유 중이다
▲ 엔엑스씨(좌)와 에스케이스퀘어는 코빗의 지분 99%이상을 보유 중이다

코빗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코빗의 보수적인 가상화폐 상장 기조와 함게 대기업 자본이 운영하는 경영 투명성 측면을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기도 한다”며 “거래소 원화 예치금 분리 보관 여부와 외부감사인 지정이 그 예시”라고 피력했다.
지난 2021년 3분기를 기점으로 코빗은 한미회계법인을 통해 분기별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사를 통해 가상화폐 및 원화 예치금을 고객들이 맡긴 것 이상으로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받고 있다는 것이 코빗의 설명이다.
대기업의 투명한 거래소 운영 행보는 코빗의 지난 발자취에도 묻어난다. 코빗은 국내 원화 거래소 최초로 지난 9월 ‘루나/테라’ 가상화폐 생태계 붕괴 당시 취득한 거래 수수료 수익금을 대한법률구조공단에 기부했다. 
 

▲ 코빗은 지난 9월 ‘루나/테라’ 가상화폐 거래 수수료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기부했다
▲ 코빗은 지난 9월 ‘루나/테라’ 가상화폐 거래 수수료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기부했다

코빗이 전달한 금액은 약 1,800만 원 규모로 대한법률구조공단은 루나 등 가상화폐 투자로 인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법률 상담 및 소송 지원 등에 기부금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빗은 지난 5월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루나/테라’ 가상화폐를 유의 종목 지정하고 수수료 수익 전액을 투자자 보호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빗 산하 연구기관인 리서치센터는 ‘테라 스테이블코인 디페깅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적극적인 ‘기업·사회·지배구조’ 경영 
코빗의 ‘기업·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아동보호’다. ‘아동보호’를 주제로 하는 코빗의 ‘기업·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은 어린이 환아들을 위한 치료비 기부 및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후원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 코빗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푸르매어린이재활병원에서 환아 기부활동을 펼쳤다(사진=코빗)
▲ 코빗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푸르매어린이재활병원에서 환아 기부활동을 펼쳤다(사진=코빗)

올해 어린이날을 기념해 코빗은 지난 5월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당시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에 전달된 기부금 총액은 1억 7천만 원이었다. 코빗의 기부금은 가상화폐 거래소답게 비트코인이 섞여있던 게 눈길을 끌기도 했다.
코빗의 올해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기부금은 회사 차원에서 준비한 비트코인 세 개와 사내 모금액 2,500만 원으로 구성됐다.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기부금 전달 활동은 지난해에도 진행됐던 사안이다. 
코빗은 지난해 장애인의 날을 맞아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에 1억 6천만 원을 기부했다. 당시 코빗은 당시 국내 최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에 대한 작명권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제작해 진행한 경매 수익금을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에 전달했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 10월 19일의 경우 국제 아동권리 비정부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와 대체불가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 세이브더칠드런
▲ 세이브더칠드런

향후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의 ‘아동보호’ 프로그램을 코빗이 대체불가토큰을 활용한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제반 업무 제휴 형태로 협력하겠다는 것이 업무협약의 골자였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당시 “오랜 기간 ‘아동보호’에 힘써 온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와 함께 대체불가토큰 사업을 하게 돼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아이디어를 실행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코빗은 ‘기업·사회·지배구조(ESG)’ 어린이와 같은 사회적 약자에 힘을 보태고 보호하는 데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빗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 일환으로 진행되는 공헌 활동이 건강한 우리 사회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