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 닥사가 오히려 피해 더 키웠다”

  • 김상현 aaa@khplus.kr
  • 입력 2022.11.26 13:15
  • 수정 2022.11.26 13:3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이건호 페이스북
출처=이건호 페이스북

‘탈중앙화와 크립토 시스템’ 등 책의 저자이자, 전 KB국민은행장인 이건호씨가 자산의 개인 SNS를 통해 ‘위믹스 상장폐지 유감’이라는 작문의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이번 닥사(DAXA,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의 결정으로 수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닥사의 이번 결정은 매우 불합리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책임회피만 급급해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은 닥사를 특정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대형 백화점에 비유했다. 위믹스 상장폐지는 특정 브랜지 제품을 받지 않기로 했다는데,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백화점과 달리, 수 많은 투자자들의 재산이 투입됐기 때문에 이런 집단행동을 취한다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상장폐지와 관련해, 3가지 문제점을 제기했다. 첫 번째로 그는 닥사가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를 제재할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정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위법 행위가 있다면 감독 및 수사 당국에 고발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그는 닥사 회원사들이 “집단적으로” 위믹스의 거래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명백한 담합이라고 지적했다.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집단이 담합을 통해 위믹스 시장접근을 완전히 차단하는 행위는 불공정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부자 거래에 대한 의심도 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위믹스 상장폐지 이전에, 혹시라도 닥사 회원사 관계자들이 이 정보를 먼저 듣고, 매각한 사례 등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닥사의 결정은 자신들의 책임은 가리고 위메이드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이라며 “실질적인 투자자의 손실에 대해서 거래를 중개하는 사업자로서 책임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규제와 선제적 감시를 수행할 수 있는 기구가 설립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