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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바랴시의 게임대학 <제28회>] 비즈니스 모델의 역사

  • 경향게임스 khgames@khgames.co.kr
  • 입력 2009.05.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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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비즈니스를 만든 사람들
 
여명기의 게임이라는 것은 인텔리, 그것도 ‘초’가 붙을 정도의 인테리들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국립연구소의 박사나 미국에서도 톱 클래스의 공과대학생들로, 그런 직함을 가진 과학자가 게임의 제작자였습니다. 시대로 말하자면 19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후반까지입니다. 게임은 과학자들의 실험적인 창작물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이 창작물은 무료 전시, 혹은 무료 배포의 형태로 사람들에게 소개되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1970년대 초에 게임을 본격적으로 비즈니스화한 사람이 역사의 무대에 등장합니다.


아시는 분도 많을 겁니다. ‘아타리’사의 설립자인 노런 부시넬입니다.


‘아타리’라는 사명(社名)은 바둑용어의 ‘단수(單手)’에서 왔다. 이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노런 부시넬은 ‘다음에 내 차례가 돌아오변 돌을 따내겠다’라는, 공격적인 이 바둑용어를 좋아했다. 덧붙인다면, 노런 부시넬은 ‘텐겐(바둑판의 天元)’ ‘센테(先手)’라는 이름의 자회사도 설립했다.


그는 ‘암펙스’ 사에 재직하고 있을 때부터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남 모르게 비디오 게임(코인으로 작동되는 업무용 게임을 저는 이렇게 부릅니다.)을 만들었습니다. 동기는 단순합니다. 대학시절 그는 ‘스페이스 워’에 열중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자신이 게임을 설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고심한 끝에 완성된 것이 ‘컴퓨터 스페이스’라는 게임입니다. ‘스페이스 워’의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이것도 우주전쟁을 소재로 한 게임이었습니다.
다만‘컴퓨터 스페이스’에는 ‘스페이스 워’와는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컴퓨터와 TV가 일체형으로 되었다는 점, 게임을 조작하는 두 개의 레버나 버튼이 붙어 있었던 점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25센트짜리 코인을 투입하면 1회를 놀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는 완성된 ‘컴퓨터 스페이스’를 들고서 당시에는 핀볼 머신 등의 오락기기를 제조하던 ‘나칭 어소시에이츠’사로 회사를 옮겼는데, 이 회사가 바로 세계 최초의 코인 오퍼레이션 방식의 비디오 게임(역자 주 : 최근에는 이 방식을 아케이드 게임이라 부릅니다)을 발매하게 된 것입니다. 1971년의 일이었습니다.


노런 부시넬이 등장하기 이전의 미국 어뮤즈먼트 업계는 핀볼이 시장의 주류를 이루었다.


여담입니다만, “세계 최초의 비디오 게임은 ‘아타리’ 사의 ‘퐁’ 이었다”고 기술된 서적을 자주 발견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것은 “‘나칭 어소시에이츠’사의 ‘컴퓨터 스페이스’였다”입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퐁’은 그가 두 번째로 만든 작품입니다.


이상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기 전의 게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참고 >



▲ 노런 부시넬


노런 부시넬/1934년 유타 주 클리어필드에서 시멘트 건설업을 하는 부친의 슬하에서 태어났다. 유타주립대 (전자공학 전공) 졸업 후 하이테크 전기 메이커인 암펙스 사를 설립, 같은 해 업무용 게임 ‘퐁’을 발매하여 세계적으로 히트했다. 역사상 최초로 게임의 비즈니스화에 성공한 인물로 “게임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협력 : AK커뮤니케이션즈(www.amusemen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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