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가 회생 활로를 찾았다. 이날 국내 C2C(코인 투 코인) 거래소인 지닥은 공지사항을 통해 위믹스의 상장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라 8일 오후 5시 30분부터 지닥 거래소의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마켓에서 위믹스의 입금 및 거래가 가능해진다. 단, 기존 거래소인 원화 거래는 지원하지 않는다.
지닥을 운영하는 피어테크 한승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믹스’ 상장 배경에 대한 자세한 입장을 공개했다. 한 대표는 이번 ‘위믹스’ 상장 결정에 대해 “투자자들의 고통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위믹스는 규모상 54만 명이 넘는 투자자가 있고 자본시장법상 상장사와도 연결돼 있어 그 여파가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투자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입출금 및 보관 지원과 최소한의 거래 시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한 대표는 “위믹스나 위메이드라는 회사가 하루아침에 FTX나 루나처럼 증발할 회사로 평가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앞서 그는 FTX 및 루나 사태로 수많은 시장참여자들이 시장 소멸로 자산의 –99.9%가 사라지는 경험을 했고 수많은 이들의 삶이 무너졌다고 생각을 밝혔다.
지닥 측은 위믹스 상장 절차를 밟기 위해 기존의 닥사(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DAXA)로부터 상장폐지 통보 이후 변경된 심의사실 기준으로 유통량 정상화 및 실시간 모니터링 등 위믹스의 개선된 부분을 따져 심의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지닥 측은 위믹스가 1% 미만의 실제 적용사례를 가진 블록체인 프로젝트라고 평했다.
한승환 대표는 “유통량 기준이 명확하고 투명성이 높아진 현재 버전을 기준으로 이와 같은 사례가 꾸준히 나와줘야 산업 활성화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아직 국내 가상자산사업자들의 서비스나 상품이 걸음마 단계인 것을 감안하면 실패와 재기의 기회가 허용되는 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