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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 문화 “서프라이즈”

  • 주영재 기자 cherrydg@khan.kr
  • 입력 2010.05.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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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전시회 참가한 외국인 대상 한국 게임 문화 소개 …
- 프로게이머 경기 관람 및 PC방 인프라 보급에 감탄


2000년 5월 1일부터 7일까지 여의도 63빌딩에서는 ‘서울게임엑스포2000’이 개최됐다. ‘서울게임엑스포’는 지스타가 생기기 전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쇼로 각종 게임 전시는 물론 e스포츠가 대회가 대규모로 펼쳐졌다.


그해 서울을 찾은 많은 해외 바이어들과 관람객들은 한국의 게임 문화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 당시 이미 한국에는 PC방 문화가 대중화 돼서 전국 어디에서나 초고속 통신망을 통한 온라인게임이 붐을 이루고 있었다. 또한 e스포츠 문화가 막 꽃을 피우던 시기로 온 국민이 ‘스타크래프트’에 열광하는 모습에 외국인들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당시 엑스포 주관사는 외신들과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국 게임 문화 체험회를 진행했다. 신촌에 있는 한 PC방에서 열린 이 체험회에는 CNN, USA 투데이 등 해외 유수 언론 기자들 50여명과 바이어들이 참석했다.



▲ 90년대 후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쌈장 이기석 선수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쌈장 이기석 선수가 직접 게임 플레이를 시연했다. 상대는 캐나다 출신으로 한국에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던 기욤 패트리 선수였는데 두 선수의 화려한 플레이에 관중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두 선수가 직접 플레이 방법을 가르쳐 주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프랑스, 모나코, 중국, 인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의 PC방 문화에 매우 감명 받아 각자 자기 나라로 돌아가면 PC방 사업을 전개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이날 행사로 한국은 온라인게임 강국이자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남겼다.


한편 해외 언론들이 앞다퉈 한국의 게임문화를 보도하는 바람에 인터넷에는 한국과 관련된 기사가 넘쳐났다.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한 기자는 “한국의 게임 산업 인프라가 대단하다”고 감탄하며 “빨리 우리나라에도 PC방이 생겨나 초고속 인터넷과 게임을 맘껏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 ‘게임스 타임머신’은 10년 전 국내외 게임업계의 이슈가 무엇이었는지 회고해보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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