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LCK 정규 시즌이 막을 올렸다. 이번 시즌은 플레이오프 방식 변경, 경기 시간 조정, 새로운 중계진 합류 등 다양한 변화로 위드 코로나 이후 본격 오프라인 리그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비시즌 동안 리빌딩을 진행한 10개 팀이 새로운 전력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실정이다. 본지는 구정을 맞아 정규시즌의 돌입한 LCK 참가팀 가운데 포지션별 기대 선수를 선정해봤다.
마지막으로 선정된 선수는 DRX의 ‘베릴’ 조건희다. ‘베릴’은 압도적인 게임 이해도와 플레이 메이킹, 뛰어난 메타 해석 능력으로 ‘롤 도사’라는 별명을 얻은 선수다. 그는 예측불허의 조커 카드로 상대의 허를 찌르고, 한타 때는 이니시를 유도해 적의 스킬을 소모시켜 아군의 오브젝트 획득에 큰 기여를 한다.
‘베릴’은 담원 기아(현 디플러스 기아) 소속으로 LCK 3연속 우승과 롤드컵 제패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이에 더해 작년 DRX로 이적해 다시 한번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서포터 후보로 등극했다. ‘베릴’은 통산 롤드컵 2회 우승 외에도 4년 연속 롤드컵 진출, 3회 연속 롤드컵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매년 커리어하이를 갱신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그의 장점은 작년 롤드컵 결승전 5세트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벼랑 끝 경기에서 ‘베릴’은 조커 카드로 비주류 챔피언 바드를 선택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T1을 흔들었다. 이어 인게임에서는 상대의 공격을 유도해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슈퍼플레이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대규모 한타에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DRX에서 롤드컵 우승을 달성한 멤버들이 대부분 흩어졌지만, ‘베릴’은 팀에 남아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 2023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베릴’이 올해도 롤드컵에서 우승한다면 진짜 ‘롤 신선’이다”라는 이야기가 종종 나오고 있다. 그가 팀의 디펜딩 챔피언 타이틀을 지키고 우화등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