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에 대한 과학적 뚜렷한 신빙성은 없다. 이렇듯 과학적인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으로 혈액형별 기질과 자신의 성격을 비교해보면 신기하게도 들어맞는 부분이 있다. 맹신은 안되겠지만 버릴 것은 버리고, 좋은 기질을 향상시킨다는 데 그 의미를 둔다면 바람직하지 않을까.
일반적으로 O형을 대표하는 기질은 다음과 같다. 전문 분야에서 맹활약하는 것이 O형의 특성이다. 연기력이나 능숙한 것을 풀 활용하는 스타일로 최근 사회 진출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O형이다.
그 이유는 O형 특유의 왕성한 독립심이나 보스 지향성, 사람 활용이 교묘한 특성 등이 이 시대와 잘 매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O형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정열·보스기질·쾌활·야심·강한 의지 등이다. O형 기질 최대 특징은 정열적이고 감각파라는 점이다. 감정 표현이 직설적이고 밝고 활달한 O형은 인생의 화려함이나 드라마틱한 부분을 기대하기도 한다. 때문에 모험이나 새로운 무언가를 동경하는 타입이다. 특히 대담한 색이나 대담한 디자인의 옷을 즐기기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주목을 받는 일도 잦다.
일에 대한 성취욕도 대단하다.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는 의욕이 유별나게 강렬해 구체적인 목표를 항상 확실하게 의식하고, 달성을 향해 정열적으로 노력한다. 때문에 강한 행동력이 생기게 된다. 한편 놀기 좋아하고 분위기를 타는 것도 O형의 기질이지만, 반면에 노력가가 많은 것도 O형의 특징인다. 게으름뱅이라 할 지라도 머잖아 노력가로 변신할 가능성이 많은 유형이다.
● 색 감각 선호하는 그래픽·디자인 가장 많아
O형은 이런 기본적 기질을 바탕으로 그래픽 분야에서 월등히 두각을 드러냈다. 그래픽과 프로그램, 기획을 모두 포함한 전체 개발자 367명 중 O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27.2%에 그쳤다. 이는 O형이 4개의 혈액형 중 3위로 비교적 저조한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그래픽 분야만을 놓고 보면 O형 개발자의 절반 이상은 그래픽에 편중되면서, 다른 혈액형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조사결과 100명의 O형 개발자 중 절반이 넘는 53명은 그래픽을 전담하고 있다. 모든 혈액형의 그래픽 담당 168명 중 O형은 27.7% (53명)로 나머지 혈액형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 이 같은 양상은 O형의 기질 중에서도 특히 색이나 디자인의 과감성을 좋아하는 O형의 기질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그래픽을 제외한 O형의 나머지 개발자는 프로그램과 기획에 각각 24명 23명으로 비슷한 분포를 나타냈다. 라이온로직스 이우진 실장은 “개인적으로 O형은 디렉터에 어울릴 것 같다”며 “하지만 개발자중 그래픽 쪽 분포가 많이 나온 것도, O형 특유의 독선적인 면이 강해 자신의 끼를 살릴 수 있는 분야가 어울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래픽 분야의 직업적 특성도 O형의 이러한 기질과 잘 맞아떨어진다. 게임 그래픽은 게임의 얼굴에 해당하는 것으로 게임의 질적 수준을 결정하는 1차적인 기준이 되고 있다. 살아 있는 생생한 캐릭터, 게임의 내용과 일치하는 분위기 있는 배경 등은 사용자들을 게임의 가상 세계로 유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게임 그래픽은 예술적 감각과 고난도의 그래픽, 애니메이션 기법 등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분야다.
이런 예술적 기질이나 개인의 독자적인 생각이 그래픽에서 상당부분 요구되는 기질로 O형의 기질과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외면으로 보이길 좋아하는 O형의 성격과도 아주 흡사한 분야라 할 수 있다.||■ 수적인 열세 속에서 그래픽 '우세'
왕성한 봉사 정신으로 사람이나 사회와 넓고 얕게 관계하는 일에서 자기를 주장한다. 냉정하며 합리적인 한편으로 정에 약한 면을 가지고 있는 AB형은 원래 사람을 좋아하며 사회를 위해서 공헌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그 특성이다. 그런 AB형에게 직업은 사회와 자신을 연결하는 대단히 중요한 접점이 된다.
사회 참여 의식을 만족시켜주는 일에 취업하면 상상 이상으로 의욕이 넘치게 될 것. 하나의 일이 성공하면 바로 새로운 것을 생각하며, 다양한 일에 적응능력이 있다. AB형은 여러 혈액형 중에서도 그 기질적 특이함 혹은 희소성으로 속설들이 특히 많다.
AB형에 대해 일반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는 ‘특이함’. 즉 괴짜 유형이다. 천재와 둔재의 극단이라는 설도 있고, 자신의 비밀을 절대 말하지 않는 비밀스러운 기질을 갖고 있다는 설도 분분하다.
천재와 둔재의 극단이라는 소문은 AB형이 A형과 B형의 조합으로 이뤄졌다는 점 때문이다. A형과 B형의 좋은 유전인자(우성)를 받으면 천재가 될 수 있고 A형과 B형의 나쁜 유전인자(열성)를 받으면 둔재가 될 수 있다는 속설까지 존재하는 것이다.
‘천재와 둔재의 극단’, 즉 AB형은 A형과 B형이 섞여 언제 어느 쪽 기질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한마디로는 단정짓기 어려운 타입이다.
AB형은 그 이름에서 보여지듯이 양면성 혹은 다면성을 띠고 있다. 그것은 A형의 평온함과 B형의 활발함일 수도 있고, A형의 이성적인 면과 B형의 즉흥적인 면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 등 여러 면에서 보여진다. 또한 지적인 욕구가 높고, 삶을 즐기는 타입이라 다방면에 지식이 풍부하다. AB형들은 또 실제적으로 어떤 일을 할 경우엔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하고, 조사를 마친 후 행동하는 전략가적인 면모가 있어 실패가 없다.
이렇듯 다방면적인 기질을 갖춘 AB형은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살릴 수 있는 일에 어울린다고 한다. 또 하나의 일에 정열을 붓는 예술가 기질, 장인 기질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데도 소질이 있다고 한다.
혈액형 연구 사이트(http://mnls.interpia98.net/x/)에 따르면 AB형이 한국인 중 차지하는 비율은 11.3%로 가장 낮다. 그런 점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AB형은 특이하거나 희귀한 성격으로 비춰지기 쉬운 듯 하다.
● 그래픽에서 능력 발휘
이런 기질을 갖춘 AB형은 전체 개발자중에서 32명으로 8.7%를 차지해 꼴찌인 4위에 머물렀다. 개발자가 포진한 혈액형 중 AB형이 4위를 차지한 것은 한국인의 AB형 비율적으로 적은 탓으로 볼 수 있다. AB형은 수적인 열세로 인해 그래픽과 프로그램, 기획의 어느 한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하지만 그래픽 분야에서 AB형의 개발자가 비교적 높게 편중된 것이 눈에 띈다. AB형 개발자는 그래픽에 53%(17), 프로그램에 18.75%(6), 28.12%(9) 등으로 나타났다.
AB형의 특이 기질은 그래픽에서 강세를 보이면서도 고른 분포를 나타낸 것이다. AB형의 장인적이고 예술적인 기질이 작용, 그래픽 부분에서 부분적 우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AB형의 특이한 기질 때문인지, 어느 분야에 있든 완벽주의자 내지는, 완전 자유자재인 스타일인 경우를 많이 봤다”고 증언했다. 또 “그래픽이 예술적 기질을 발휘할 수 있는 것과 많이 가까워서 AB형과도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혈액형별 성격을 믿는다는 한옥현씨(23, 대학생)는 AB형이다. 그녀는 “주변에서 ‘전형적인 AB형 같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미술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한 씨는 요즘 게임관련의 그래픽 쪽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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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 혈액형 조사
A형 - 35.14% (129명)
B형 - 28.88% (106명)
O형 - 27.24% (100명)
AB형 - 8.71% (32명)
■ 혈액형 파트별 조사
[A형]
프로그램 - 41.0% (53명)
그래픽·디자인 - 38.7% (50명)
기획 - 20.1% (26명)
[B형]
기획 - 45.3% (48명)
그래픽·디자인 - 32.1% (34명)
프로그램 - 22.6% (24명)
[O형]
그래픽·디자인 - 53.0% (53명)
프로그램 - 24.0% (24명)
기획 - 23.0% (23명)
[AB형]
그래픽·디자인 - 53.1% (17명)
프로그램 - 18.7% (6명)
기획 - 8.7% (32명)
* 전체 개발자 인원: 367명
유양희기자 | y9921@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