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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출신지역별 분포 <2> 전라·충청·제주·강원

  • 김수연
  • 입력 2003.06.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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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출신의 개발자는 이번 조사 결과 중 10%를 차지했다. 서울·경기권과 경상도권에 이어 3위다. 인구 비율적으로 서울·경기권과 부산이 포함된 경상권이 1∼2위이고 그 다음이 호남권이므로, 인구비율적으로는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라도는 게임인력 배출의 향후 잠재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 청소년들, 게임산업 인지도 높아
지난 2000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전주컴퓨터게임엑스포를 기점으로 전라도 지역에는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전라도는 그간 IT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서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비해 소외된 감이 있었다.
하지만 전주컴퓨터게임엑스포라는 대형 행사를 유치함으로써 첨단 도시로서 탈바꿈하는 노력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전라도는 첨단산업의 중심인 게임으로 21세기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도다.

이 행사는 전주시를 비롯해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전주시, 게임종합지원센터, 한국소프트웨어 진흥원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 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 등을 주축으로 치뤄지고 있다. 아직 행사가 3회를 넘겼음에도, 그 인지도에 있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이다. 이렇듯 전주를 기점으로 전라도 내에는 게임산업에 대한 대외 이미지 제고와 맞물려 도민들의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청소년들 사이에서 게임산업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 이같은 대형 행사뿐만 아니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원광디지털 대학의 게임관련학과가 주목을 받으며 도내 진학희망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김재석(전북 전주시)군은 “평소 게임에 관심이 많았는데 행사를 보면서 더욱 게임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디지털 대학의 게임관련학과를 생각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 특화를 위한 행사유치와 특화된 지역 학교가 전라도 내의 게임산업 인식 향상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한편 올 들어 광주지역 애니메이션 및 게임 등 문화기술(CT) 관련 업체들의 기업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관련 기관 및 업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코리아·서광애니메이션·넥서스·비투씨코리아 등 애니메이션과 게임 개발업체들이 최근 제품 수주와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지역 CT업체들은 광주시가 추진중인 컴퓨터형성이미지(CGI)·영상특수효과(VFX) 등 디지털콘텐츠산업 육성사업과 맞물려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영상예술센터 입주업체인 애니메이션 개발업체 마이크로코리아(대표 김용범)는 일본 게임회사 코나미와 국내 판매대행사인 AMS간 체결된 애니메이션 TV시리즈물인 ‘캡슐베어’ 제작권을 확보해 현재 제품 개발 및 제작에 들어갔다.

인터넷보드게임을 개발한 넥서스(대표 강민규)는 최근 서울인터넷PC방협동조합으로부터 올해 상당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했으며 자체적으로 미니게임과 캐주얼 게임 등 40가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이 달 중 게임포털사이트를 오픈해 게임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게임개발업체 휴넷(대표 이정훈)은 최근 문화부에서 주관하는 2억원 규모의 문화산업촉진기금을 지원받아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비투씨코리아(대표 방성태)는 모바일플랫폼기술로 중기청에서 주관하는 기술혁신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지난 19일 ‘광주·전남 게임개발자협회’를 설립 공동 프로젝트 수행 및 게임사업 창업 컨설팅, 게임업체 인프라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해 지역 게임산업의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전라도 내의 이런 변화는 향후 개발자 배출에 대한 잠재력적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은 조사대상 개발자중 2%를 차지하며 4위에 머물렀다. 충청권은 당초 대덕연구단지가 위치하며 IT 산업에 대한 인식이 높은 곳이다. 대덕단지 총 268개 회원사중 게임개발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관련사는 43개로, 약 16%정도다.
특히 대학가와 자취촌을 중심으로 게임에 대한 젊은층의 선호도는 높은 편이다. 대전에 위치한 대덕대학에서는 컴퓨터 게임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게임ㆍ애니메이션 전공과정’을 설립했고, 정원(80명)의 10%를 컴퓨터 관련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학생이나 프로게이머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이같은 가능성에 반해서 게임개발자의 수가 비교적 적은 이유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연구단지나 대학가 등에는 충청권 사람들 못지 않게 외지인 비율이 상당수 높기 때문에, 순수 충청권 개발인력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가장 적은 게임개발인력 분포를 나타낸 제주도. 제주도 인구비율이 우리나라의 1%가량으로 가장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여진다.
하지만 제주 내에서도 나름대로의 활기찬 움직임들이 보여진다. 특히 탐라대학교의 컴퓨터게임학과에서는 매년 219명의 신입생들을 뽑고 있다.
또 제주도는 게임·영상·캐릭터 등의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문화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적은 인구지만 제주도에서의 꾸준한 개발인력 배출이 기대된다.||강원도는 1% 가량의 개발자 분포를 보이며, 제주도와 비슷한 비율을 보인다.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제주도와 비슷한 점을 볼 때, 실제적으로는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고 보인다.

강원도는 산간지역이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외부문물과의 접촉이 적고, 인터넷망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도 상당히 열악한 편이다. 또한 산간지역에 군부대가 많은 점도 장애가 됐다.
인구적으로는 최근까지 유입보다 도시로의 유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점들이 최첨단 산업의 핵심이 게임이 유입되기 힘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정보문화센터(ICC)가 지난 2001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인터넷 접속률은 64.5%다. 이 조사에서 강원도는 57.1%로 전국에서 11위를 차지하며 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강원도는 강원도내 정보화시범마을을 개소하는 등의 노력을 차근차근히 진행중이다. 얼마 전 개소된 삼척시 도계읍 신리 너와마을정보이용센터를 비롯해 인제 정선 홍천, 영월, 화천, 양구, 고성, 철원 등으로 그 범위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 안으로 정보화시범마을을 14개소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런 기본적인 인프라구축 노력으로 정보화 산업 핵심인 게임산업의 향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할 것으로 보인다.

유양희 기자 | y99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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