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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시장 여사장들이 '점령' <2> 이쓰리넷 성영숙 사장

  • 이복현
  • 입력 2003.03.3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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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숙 사장은 사업 경험이 많은 편이다. 게임사업을 하기 전 성 사장은 의료기 판매를 비롯해 건강식품 판매에만 10년, 학원경영도 8년이나 했을 정도로 오프라인 사업경력만도 20년 가까이 된다. 그리고 코리아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마케팅 이사, 비즈투비즈의 B2B솔루션 개발 부사장를 역임하기도 했다.

성 사장이 본격적인 게임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0년 5월 이쓰리넷을 설립하면서 부터다. 하지만 무작정 게임시장에 ‘꿈’만 좇아 뛰어든 것은 아니다. 풍부한 사업경력을 바탕으로 한 만큼 게임시장에 대한 사전조사부터 했다. 주위의 조언은 기본이고 국내 게임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철저히 검토했다. 이뿐만 아니다. 직접 해외 게임 및 IT전시회에 참관하면서 시장조사만 10여회에 걸쳐 해오면서 게임시장에 진입할 결심을 했다고 한다.

이쓰리넷이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경. 모바일게임 ‘재미니의 육아일기’, ‘모바일 삼국지’ 등 4종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중 모바일게임으로는 육성게임으로 ‘재미니의 육아일기’가 KTF 2월의 ‘BEST게임’에 선정되는 등 개발력을 인정받게 된다.

최근에는 순수 창작게임 ‘동전쌓기’를 KTF에 서비스하면서 게임 다운로드 랭킹 5위에 등록되는 등 관련업계로부터 주목받는 모바일게임 업체로 성장하게 된다. 이같이 주목받는 업체로 키워낸 성 사장은 “모바일게임은 보편 타당해야 하며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단순해야 한다”며 “모바일게임 동전쌓기가 히트를 기록할 수 있는 것 또한 이를 지켰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O형으로 끊고 맺는 것이 확실한 성격”이라고 말한 성 사장은 직원들이 입사하면 자신과 2개월 정도 연애(?)를 하자고 제안한다. ‘대학을 막 졸업하고 사회에 막 입사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대로 갖추어진 능력없이 이정도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고정관념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여자도 남자도 구별도 없다. 사원을 쓰는 데 성 사장 특유의 철저함이 묻어나는 부분이다.
여기에 ‘게임기획’ 역시 기획자들로 하여금 꾸준히 아이디어를 받고 이를 검증하게 한다. 하지만 직원들의 자율적 능력을 바탕으로 그에 합당한 권한을 준다.

회사를 경영하는 한 CEO로서 여성에 대해 성 사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다가가는 부분이 유리하고 나이가 있어 그런지 어머니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게임 분야는 여성 CEO들이 잘 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기존 온라인게임 특히 MMORPG와 같은 장르는 전투와 같은 남성적인 성격이 강하다면 모바일게임은 아기자기하고 섬세함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이에 성 사장은 “모바일게임 분야는 향후에도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낼 시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성 사장에게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작게는 모바일게임 분야의 투자도 그러려니와 실제 사업하면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알게 모르게 있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통신사와의 CP선정문제, 관련업체와의 관계 등도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올해 이쓰리넷은 모바일게임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존업체들과 경쟁하면서 차별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이쓰리넷은 ‘순수창작게임’과 중국 등 ‘해외진출’이라는 큰 틀에 맞춰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성 사장은 “현재 이쓰리넷은 모바일게임 외에도 온라인게임, 모바일전용 만화 등 엔터테인먼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중 모바일 네트워크게임과 성인용 시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모바일게임은 젊은층의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라며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엄지족의 취향을 발빠르게 파악하고 승부를 걸겠다”는 성 사장.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어떻게 m세대들의 트렌드를 게임화할지 주목받고 있다.

유양희 기자 | y99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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