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지역에서 가장 많이 즐기는 게임으로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게임들이 대부분이다. 전국구를 자랑하는 ‘리니지’를 비롯, ‘카르마온라인’, ‘A3’, ‘바람의 나라’, ‘비앤비(크레이지 아케이드)’, ‘뮤’, ‘라그하임’ 등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은 물론 온라인게임 초기부터 인기를 누렸던 게임까지 다양한다.
또한 장르적 측면에서도 RPG뿐 아니라 RTS, FPS 등 가리지 않고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강남과 강북에서 좋아하는 게임이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강남의 경우 화려한 그래픽과 새롭게 시도되는 게임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반해 강북의 경우에는 ‘바람의 나라’처럼 온라인게임 초기에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이 아직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런 특징은 강남이 강북에 비해 신규 게임에 대한 인식도가 높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며 강남의 특색인 화려함과 신세대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많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강북의 경우 아직 옛날에 건축된 주택가가 밀집된 곳이 많은 지역으로 새로운 게임을 하기보다는 예전에 자신이 즐겼던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많다. 특히 이들은 자신이 좋아한 게임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강남의 또 다른 특징은 캐주얼 게임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의외로 높다는 점이다. 이같은 이유는 무엇보다 약속장소가 밀집돼 있어 기다리는 사람들이 짧은 시간동안 즐기기 위해 게임을 하며 주로 하는 게임들은 넷마블의 게임이나 ‘비앤비’, ‘포트리스’ 등의 캐주얼 게임에 집중돼 있다.
경기 지역도 크게 수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과 의정부, 포천 등지로 나눌 수 있으며 수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게임을 많이 즐기고 있다.
수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도 신규 게임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카르마 온라인’을 비롯한 ‘A3’, ‘뮤’ ‘라그나로크’ ‘라그하임’ 등이다. 의정부, 포천 등은 아직 네트워크 구성이나 PC방 등도 적어 게임환경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기도 지역의 경우에도 장르 등에 대한 구분없이 게임을 즐기는 편이며 새로운 게임의 전초기지로써 활용되고 있다. 경기도 지역에 진출하고 있는 신규 게임들은 최근 클로즈베타를 준비하고 있는 게임들로 경기도 유저들의 경우 클로즈베타 테스터로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 지역에 대해 마케팅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지역은 새롭게 부상되고 있는 게임전초기지라는 점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바스티안’을 서비스하고 있는 이투소프트 한 관계자는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은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이들 지역에서 인기를 끌면 게임상에 유저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인기를 끌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 경기 지역이외에 부각되고 있는 지역은 경상도와 부산이다”며 “이들 지역은 PC방을 중심으로 온라인게임 유저들이 몰려 있으며 따라서 충성도도 높아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역이다”고 덧붙였다.
유양희 기자 | y9921@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