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지역별 게임 선호도 철저분석 <2> 영남권·충청권

  • 안희찬
  • 입력 2003.03.17 18:5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을 비롯한 대구와 경상도 지역이 온라인게임 업체들에게 새롭게 부각되면서 중요한 마케팅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산이나 대구를 비롯한 경상도 지역은 인구수로 따져 서울과 경기도 지역 다음으로 많은 지역이다.

따라서 유저수도 상당히 많은 수에 달하며 이들이 보여주는 충성도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경상도 지역이 이처럼 부각된 것은 우선 3D게임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뮤’가 경상도를 기반으로 성공하면서다.

웹젠의 유저들 중 40% 이상이 경상도 유저들로 이들은 웹젠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웹젠이 이처럼 ‘뮤’의 성공 대박을 경상도에서 찾으면서 경상도 지역은 온라인게임 업체들에게 새로운 마케팅 대상 지역으로 급부상하게 됐다.

웹젠 한 관계자는 “처음 경상도 지역을 공략할 때만 해도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며 “이처럼 경상도에서 ‘뮤’를 좋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화려함 등 ‘뮤’가 전혀 새로운 게임이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부산을 비롯한 대구와 경상도 지역의 가장 큰 특색은 무엇보다 일본으로부터 손쉽게 들여오는 문물탓에 그래픽에 주안점을 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인기를 끄는 게임은 대부분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웹젠의 ‘뮤’가 빠른 속도로 이 지역을 점령할 수 있었던 것도 ‘뮤’가 갖고 있는 화려한 그래픽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지역이 신규 게임의 전초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부산 지역은 신규 게임들의 시험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을 제외한 대구와 경상도의 경우에도 신규 게임에 대해 유저들이 거부감이 적지만 부산지역이 이들 지역에 비해 훨씬 신규 게임 수용도가 높다.
특히 부산지역 유저들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그래픽 기술력이 높은 일본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게임의 그래픽에 대한 평가를 받을 수 있어 신규게임 개발사들에게 있어 더욱 중요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부산 지역의 경우에도 장르는 큰 영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장르에 구분없이 그래픽이 뛰어난 작품들이나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위드’와 ‘뮤’, ‘라그나로크’, ‘A3’, ‘릴 온라인’, ‘카르마온라인’ 등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게임들이 중심이다. 이들 게임들은 대부분 그래픽에서 탁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게임들이다. 특히 ‘라그나로크’의 경우 부산지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사실은 일본 그래픽의 영향을 받은 부산 지역에서 성공했을 경우 일본 성공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이와함께 대구와 경상도 지역에서는 ‘뮤’와 ‘라그나로크’, ‘라그하임’, ‘비앤비(크레이지 아케이드)’, ‘위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협 온라인게임도 이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협 온라인게임중 새로운 시도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천상비’도 경상도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무혼’, ‘진공작왕’ 등도 이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인구수에 비례해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많은 부산을 비롯한 대구와 경상도는 네트워크망 구성뿐 아니라 고사양 PC의 보급도 서울에 못지 않아 새로운 전초기지로 각광받을 환경을 갖추고 있다.

‘진공작왕’을 서비스하고 있는 유리텍 한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하고 경상도 지역의 반응이 의외로 높아 당황한 적이 있다”며 “많은 업체들이 이제 부산을 비롯한 대구와 경상도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특히 이 지역에서 인기를 끌면 일본 지역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인식돼 이 지역이 주요한 전초기지로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대전과 충청도의 화두는 1인칭슈팅게임(FPS)게임이다. 최근 유저들 사이에서 부상하고 있는 게임은 드래곤플라이의 ‘카르마온라인’이다. 이 게임은 1인칭 슈팅게임으로 동시접속자 10만명에 달한다.

대전이나 충청도 지역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은 단연 ‘리니지’다. ‘리니지’ 다음으로 ‘뮤’이며 그 뒤를 ‘카르마 온라인’이 뒤따르고 있다. 이와함께 이 지역에서는 ‘A3’의 인기도 다소 높다. 성인 전용 게임을 타이틀로 내건 액토즈소프트의 온라인게임인 ‘A3’와 ‘바람의 나라’의 인기도 높은 편이다.

대전지역과 충청도 지역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카르마온라인’과 ‘A3’로 이들 게임들은 다른 지역보다 충청도와 대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PC방 한 관계자는 “지역마다 차별성은 있지만 충청도를 비롯한 대전이 가장 큰 차별성을 갖고 있으며 신규 게임이 이처럼 큰 인기를 끄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업체에서도 현재 ‘카르마 온라인’과 ‘A3’가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조사중이며 특히 현재 개발중인 1인칭슈팅게임 회사들의 경우 ‘카르마온라인’이 주목받는 이유를 파악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의 한 관계자는 “1인칭 슈팅게임이 대전과 충청도에서 이처럼 인기를 끌지 몰랐다”며 “1인칭 슈팅게임이나 ‘A3’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충청도와 대전이 갖고 있는 지역특성이 한 몫을 차지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 지역에서 1인칭 슈팅게임에 몰입하는 이유는 지역색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에 비해 행동이나 말투가 느리기 때문에 빠른 진행과 엄폐, 은폐가 필요한 1인칭 슈팅게임에 몰입한다는 것이다. 또 ‘A3’의 인기는 충청도와 대전지역에서 성인용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