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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 알앤비(R-envy)] “노래 좋아하는 청년으로 기억되고 싶다”

  • 이현 기자 shine@kyunghyang.com
  • 입력 2005.04.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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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앨범에 보아, 임창정, 린의 작곡가 하정호를 비롯해 휘성, 빅마마, 세븐 등의 앨범 작업에 참여한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곽영준, 이현정, 홍정수, 전승우가 작곡을 비롯해 앨범작업 전반에 참여했으며, 브라운아니즈 소울의 나얼이 작곡과 작사를, 다이내믹 듀오과 The name이 피처링을, X.O(강성민, 전승우)가 코러스와 보컬 디렉팅을 맡는 등 국내 최고의 프로듀서들과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알앤비(23). 그가 최근 후속곡 ‘친구인거니?’를 들고 활동을 재개했다.

★ 노래가 좋아서 가수가 되다
“노래하고 좋아서, 노래를 하고 싶어서 가수가 됐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알앤비의 눈빛에서 노래에 대한 열정이 품어져 나왔다. 그렇다. 알앤비는 바로 노래를 하고 싶어 이 길을 선택했다.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간 알앤비는 미국에서 B-boy팀의 일원으로 브레이크 댄스를 했던 댄서였다. 그런데 어느날 스티비원더의 노래에 감동을 받으면서부터 노래, 특히 흑인음악의 매력에 푸욱 빠진 알앤비는 춤을 버리고 가수의 길을 선택했다.

무언가 하고자하는 일이 있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성격을 지닌 알앤비는 가수가 되고자 대학등록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오디션 합격 후 알앤비의 주요 활동은 노래 연습이었다. 지금의 가창력은 바로 피나는 노력의 댓가다. 가수가 되기 위해 떠나왔던 미국으로 노래연습을 위해 다시 돌아간 그는 밤낮없이 연습을 거듭했다.

알앤비는 “원래 노래를 잘 하는 편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노래하는 가수가 되기 위해 열심을 다 한 결과 지금의 가창력을 소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의 연습기간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한번은 10시간동안 창고에 갇혀 노래연습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알앤비는 이런 힘든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을 수 있었다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 때를 회상하면, ‘이 정도쯤이야’라는 생각에 힘이 나곤 한단다.

★ 노래하는 사람 알앤비
알앤비가 가수가 되기 이전에 댄서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노래하면서 춤도 출거라는 짐작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NO’. 그는 춤과 노래를 함께 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노래가 좋아서, 노래를 하고 싶어서 가수가 된 만큼 무엇보다 노래에 충실하고 싶다는 것. 그는 댄스가수가 아닌 만큼 노래에 모든 열과 성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런 그는 유독 흑인음악을 좋아한다. 현재는 신인인 관계로 처음부터 한 장르의 음악만을 선보이는 것은 무리가 있어 1집에서는 대중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지만, 2집, 3집, 거듭해 갈수록 정통 R&B를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

그래서 이름도 알앤비라고? 그건 아니다. 알앤비는 ‘R&B’가 아니라 리듬의 ‘R’과 선망의 의미를 담고 있는 ‘envy’의 합성어인 ‘R-envy’로, 리듬을 선망하는 이 또는 리듬으로 선망받는 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그는 노래하는 가수로 노래를 통해 사랑받는 이가 되고 싶은 것이 최대 목표다.

★ 운동광! 영화광! 게임광!
매일 아침에 일어나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알앤비는 노래만큼 운동을 좋아한다. 웬만한 헬스기구는 다 갖추고 있을 정도. 매일 아침은 물론, 틈틈이 운동을 즐기는 알앤비는 종종 스타일리스트들에게 그러다 운동선수의 몸매를 지니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고.

운동 다음으로 알앤비가 즐기는 여가는 영화 감상과 게임 플레이다. 장르를 떠나 무슨 영화이건 다 좋아한다는 그는 보통 밤시간은 영화 감상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해 노래연습과 가수 활동으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낸 후, 밤에는 영화 또는 게임 플레이로 마무리. 게임은 딱히 밤 시간이 아니어도 중간중간 틈틈이 즐기기도 한다.

아무생각 없이 게임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스트레스가 해소돼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어서 더욱 게임을 좋아한다는 알앤비는 최근 ‘데빌메이크라이’를 클리어 해 잠시 허탈감에 빠져 있는 중이다. 스포츠 게임, FPS 등 게임도 장르를 안 가리고 좋아한다는 알앤비는 한때 ‘디아블로’ 99레벨까지 갔던 실력있는 게이머라고.

이렇듯 운동광이자, 영화광이자, 게임광이기도 한 관계로 알앤비는 여가시간을 주로 집안에서 보낸다. 그러나 성격은 굉장히 외향적이다. 번지점프를 좋아하고 주렁주렁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것도 매우 좋아하지만 자제하고 있는 중이다.

★ ‘친구인거니?’, ‘기약’으로 활동 박차
작년 9월, 1집 발표와 함께 타이틀곡 ‘Delete’로 활동을 시작한 후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알앤비는 최근 후속곡 ‘친구인거니?’로 다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짝사랑하는 이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친구인거니?’는 감미로운 R&B 발라드 곡으로, 듣는이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노래라고 한다.

이와 함께 또 최근 개봉한 일본 영화 ‘지금만나러 갑니다’의 영상을 뮤직비디오로 제작한 ‘기약’도 선보이고 있는데, 이 곡은 죽음을 앞두고 이별의 슬픔에 젖어 있는 연인에게 다음 세상을 기약하며 슬픔을 함께 나누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두곡을 앞세우고 보다 활발한 활동을 보일 예정이라는 알앤비. ‘연애인’이기 보다는 ‘노래 좋아하는 청년’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알앤비의 향후 활동에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유영민 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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