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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로 <4>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7.01.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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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성 탄신일~’노래로 숙소는 떠들썩!

오늘은 용성이 생일이다. 팀의 분위기 메이커인 조용성. 우리 팀은 연령대가 극과 극인 편인데 용성이는 이 두 세대(?)를 자유자재로 드나들며 팀의 융합에 이바지하고 있다. ㅎㅎ 나, 기수, 동문이, 현진이 형과 용성이를 포함하면 우리는 20대. 나머지 팀원들은 모두 미성년자. 그렇지만 용성이의 말과 행동은 우리 팀 막내보다 귀엽다. 오늘이 자신이 생일이라고 한 달 전부터 ‘생일, 선물, 생일’ 노래를 불렀다. 특히 연습할 때 자신의 ID를 ‘12월 27일은 조용성 탄신일’이라고 바꿔 놓는 센스까지 발휘했다. 그래서 팀원들은 한 달 전부터 용성이의 생일을 모른 척 하려고 해봐야 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오늘따라 용성이는 주인공이라서일까. ‘선물’ 노래를 불렀던 한 달 전과 달리 무척 조용하다. 의식을 하는지 마는지 아침에 미역국을 먹으면서 팀원들이 한 마디씩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네는 데도 괜히 분위기를 잡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알고 있다. 용성이가 최근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 생겨 저렇게 점잔을 빼고 있다는 사실을! 내가 표현을 해보자면 ‘철없던 용성이에게 22년 만에 사춘기가 사라졌다’고나 할까 ㅎㅎ 집안에 좋은 일이 생긴 모양이다. 며칠 시름시름 고민거리를 잔뜩 싸안고 끙끙거리더니 생일인 오늘에야 해결이 됐나보다. 용성이 얼굴에 그늘이 없어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대신 팀원들은 저녁에 간단한 생파를 하기로 했다. 오늘 희승이 경기가 있기 때문에 희승이가 이기면 용성이 생일을 겸해 거하게 외식을 할 생각이다.

희승이는 요즘 우리 숙소의 귀염둥이이자 시기 대상 1호다. 스타리그에 올라가 팀원들이 열혈응원을 자처하고 있다. 연습상대는 물론이고 경기가 있는 날은 모두 희승이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하고 있다. 특히 경기장에 가는 날에 우리들은 희승이를 놀리곤 한다. “희승님, 스타리그 하러 가시니 유니폼 좀 새 것으로 입고 가시지요 ㅎㅎ” 희승이를 ‘스타리거’라고 부르는 것은 예사다. 상쾌하게 1승을 올린 희승이를 보면서 부러운 생각을 잠시 했었다. 어떤 기분일까 상상해보기도 하고 얼른 분발해야겠단 생각도 했다. 아마 올해 연말은 팀원들과 함께 보낼 것 같다. “이스트로 팬 여러분, 아니 경향게임스 독자 여러분, 모두 2007년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 다음주에는 KTF매직엔스의 김윤환이 전하는 팀 다이어리가 이어집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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