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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매직엔스 <8>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7.03.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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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이 형은 봉사활동 영웅!

얼마 전 우리 팀은 정말 뜻 깊은 일을 했다. 회사에서 매월마다 진행하는 사회봉사활동에 우리 팀도 참여하게 된 것이다. 사실 늦잠을 즐기는 팀원들에게는 아침 일찍 일어나야하는 행사들이 고역이긴 하다. 이날도 팀원들은 부스스한 머리하며 차에 타기 직전까지 하품을 하고 피곤해했다. 우리가 가는 곳은 경기도에 위치한 Bigi공부방으로 저소득층 청소년이나 교육 여건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회사에서 별도의 공부방을 지원해준다. 오전 10시에 도착한 우리들은 오후 6시가 되어서야 모든 일정이 끝났다.

시작부터 바쁘게 움직였는데 감독님의 지시대로 층별로 맡은 구역을 담당했다. 나는 그야말로 멀티플레이어가 되서 움직여야 하는 지시가 떨어졌다. 창문 닦이며 바닥 쓸기, 가구 옮기기, 쓰레기 처리하기, 컴퓨터 설치하기 등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민이 형은 “숙소에서 늘 하던 일이라 역시 윤환이가 제일 잘하는 군”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칭찬인지 놀림인지 민이 형이 살짝 미웠지만 다들 이 곳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봉사활동에 열중인지라 체면을 구길 순 없지 않나. -_-;;

그 중에서도 ‘바른 생활 사나이’로 널리 알려진 우리의 정석이 형은 자원봉사 아주머니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무거운 짐도 척척 나르는 정석이 형의 영웅정신은 우리도 본받아야 할 정도! 대부분의 짐 정리를 마친 뒤 우리는 이 곳 친구들의 깜짝 파티로 힘든 일정도 다 잊을 수 있었다. 우리가 오기 전날 밤까지 음식을 열심히 만들어 대접한 것. 밥맛도 꿀맛이었다. 대강당에서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 팀원들. 최고의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이 곳 친구들과 강사 선생님의 율동의 맞춰 춤을 췄으니 말이다. ㅎㅎ 얼떨결에 맨 앞에 서게 된 주장 동수형은 어쩔 줄 몰라 얼굴이 붉어지고 굳어진 우리들의 몸은 로보트처럼 움직였다.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들을 본 강사 선생님은 ‘이제 그만 해도 좋다’며 무대에서 우리를 내려오게 하셨다. 우리끼리도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돌아오는 길, 이 날은 특히, 동수형의 생일이기도 했다. 간단한 생일파티와 함께 팀원 전체가 극장 나들이를 나섰다. 늦은 시각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동안 팀원들은 지쳐 잠들었지만 누구보다 달콤하고 멋진 꿈을 꾸고 있지 않았을까. 우리 팀원들은 공부방에 또다른 응원단을 심어두고 왔다! ^^

<글=김윤환, 정리=름>

■ 다음주에는 르까프오즈의 이제동이 전하는 팀 다이어리가 이어집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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